CJENM 오쇼핑부문이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층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밀레니얼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모바일과 온라인몰에서 잡지 스타일의 콘텐츠를 내세우고 동영상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CJENM 오쇼핑부문 TV홈쇼핑은 옛말, 밀레니얼세대 따라 모바일로

▲ 허민호 CJENM 오쇼핑부문 대표.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젊은 소비층으로 꼽히는 밀레니얼세대가 식음료와 라이프 스타일부문에서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수경 삼정KPMG 책임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주력 소비층은 베이비부머 세대와 X세대에서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로 전환하고 있다”며 “앞으로 기업들도 향후 소비시장을 주도해나갈 밀레니얼과 Z세대를 면밀히 관찰해 이들을 사로잡을 비즈니스를 개척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가야 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밀레니얼세대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에 태어난 젊은이들로 다른 소비세대에 비해 가격보다는 가치에 따라 소비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이들은 오프라인 매장 보다는 모바일에서 동영상콘텐츠를 보고 이를 통해 소비활동을 하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CJENM 오쇼핑부문은 이런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앱인 CJ몰의 리빙과 푸드,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주력을 판매하는 ‘올리브마켓’을 잡지 형식으로 화려하게 재단장했다.

기존 온라인몰이 가격을 중심으로 꾸려졌던 것과 비교해 올리브마켓은 제품이 포함된 이미지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문구를 넣어 소비자들에게 잡지를 읽는 느낌을 준다.

예를 들어 주방기구를 소개할 때도 제품사진과 가격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으로 요리를 하고 있는 장면을 보여준 뒤 이 제품으로 어떤 요리를 해 가족들과 나눌 수 있다는 텍스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 편집숍 느낌을 리빙과 푸드에 적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패션업계에서 밀레니얼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무신사'와 '29cm' 등도 잡지 형식으로 제품의 가격을 내세우기보다는 브랜드 철학이나 제품을 어떻게 활용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CJENM 오쇼핑부문은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동영상콘텐츠를 강화하기 위해 해마다 2회씩 일반인 진행자를 뽑는 등 동영상콘텐츠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CJENM 오쇼핑부문은 모바일 생방송 채널인 ‘쇼크라이브’를 운영하고 있는데 밀레니얼세대와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을 해마다 2차례씩 선발해 이들에게 모바일 방송을 진행하게 하면서 쇼호스트를 맡기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유튜브 구독자 18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꿀키'와 함께 수제 롤까스 세트를 판매하는 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을 시청한 20~39세 비중이 55%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CJENM 오쇼핑부문이 이렇게 온라인을 포함해 모바일에 힘을 쏟는 것은 전통적 고객층인 주부와 시니어층에서 새로운 고객층으로 발을 넓히기 위해서다.

CJENM 오쇼핑부문은 주력사업으로 홈쇼핑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밀레니얼세대들은 TV보다 모바일을 선호하고 있는 점에서  젊은층이 선호하는 모바일과 온라인몰 강화는 필수적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기준으로 홈쇼핑부문 매출은 1594억 원, 온라인몰과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매출은 1245억 원으로 온라인몰과 모바일 쇼핑 매출이 기존 홈쇼핑과 비슷한 수준까지 따라온 셈이다.

다른 홈쇼핑회사들도 모바일과 온라인을 강화하고 있지만 CJENM 오쇼핑부문은 CJENM의 강점인 폭 넓은 콘텐츠와 연계할 수 있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CJENM 오쇼핑부문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이 TV를 대체하고 있는 점에서 모바일 콘텐츠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밀레니얼세대들이 선호하는 콘텐츠 등을 마련하기 위해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