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스마트워치 추격하는 삼성전자, 구글 등에 업은 핏빗 도전에 직면

김디모데 기자
2019-11-04 16: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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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스마트워치 추격하는 삼성전자, 구글 등에 업은 핏빗 도전에 직면

▲ 삼성전자 갤럭시워치 액티브2 LTE모델(왼쪽)과 구글이 인수한 핏빗의 버사2.

스마트워치 제조사 핏빗을 구글이 인수하면서 스마트워치시장을 놓고 애플, 삼성전자, 구글의 3자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 등을 통해 구축한 생태계를 활용해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한발 뒤쳐졌던 핏빗이 구글이라는 강력한 우군을 업고 돌아옴에 따라 앞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시장에서 1위인 애플을 추격하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하지만 향후 핏빗과 경쟁에서 뒤진다면 1위 추격은 고사하고 어렵사리 확보한 2위 자리도 내줄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제품을 통해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와 타이젠 운영체제(Tizen OS) 등의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렇게 구축한 생태계 속에서 스마트워치 역할 확대와 사업 성장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최근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빅스비 개발도구의 신규기능을 공개하는 등 빅스비 생태계 확대에 의지를 나타냈다.

이뿐 아니라 삼성전자 스마트TV에 탑재한 타이젠 운영체제 개발도구를 선보이고 삼성전자가 아닌 다른 TV도 타이젠 운영체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사용하고 있고 빅스비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관련 생태계가 확대되면 정보기술(IT)기기들을 제어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등 자연스럽게 활용폭이 넓어지면서 시장에서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은 물론 가전시장의 영향력을 스마트워치시장으로 확산해 나간다면 핏빗을 인수한 구글은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구글은 픽셀 브랜드로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생산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시장 장악력에서 삼성전자와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마트워치 1위인 애플조차도 삼성전자와 같은 광범위한 전자기기 생태계는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갤럭시워치를 삼성전자가 구축한 생태계에 포함하는 것은 애플을 따라잡는 데에도 효과적 전략이 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제품 기능과 디자인 등을 다변화해 스마트워치 자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도 펴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건강관리 기능을 강화한 갤럭시워치 액티브와 액티브2를 잇따라 내놓았고 블루투스 뿐 아니라 LTE 모델을 출시해 스마트폰 없이도 통화와 문자 송수신이 가능하게 했다.

디자인도 다양화 해 갤럭시워치 액티브는 사이즈와 소재, 색상에 따라 12종으로 출시됐고 갤럭시워치 액티브2도 사이즈와 색상이 다르게 모두 6종이 출시됐다. 메종키츠네, 언더아머 등 전문브랜드와 협업한 제품도 나왔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비교하면 하드웨어기업의 운영 노하우가 많지 않다. 이 때문에 핏빗 인수 후에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삼성전자와 같은 생태계 구축과 제품 다변화 등의 전략을 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된다.

구글은 과거 모토로라를 인수했다가 매각한 적이 있다. 모토로라가 보유한 특허를 손에 넣는데는 성공했으나 정작 구글의 품에서 모토로라는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지는 못했다. 구글은 이후에 인수한 네스트를 통해 스마트홈 사업도 하고 있지만 역시 성과는 크지 않다.

웨드부시증권은 핏빗 인수와 관련해 “이번 인수는 또다른 구글의 무모한 도전사례”라며 “구글은 소비자 제품에서 일관되게 부진했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스마트워치시장에서 핏빗과 격차를 벌리고 있지만 구글이 핏빗을 인수하면서 향후 경쟁구도를 예상하기 어려워 졌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2분기 스마트워치시장에서 점유율을 15.9%로 높였다. 애플(46.4%)과는 점유율 차이가 크지만 9.8%로 한 자릿수 점유율에 그친 핏빗에는 앞선다.

삼성전자는 2018년 3분기까지 스마트워치시장 점유율 11%로 핏빗(15%)에 뒤졌으나 2018년 4분기에 13.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핏빗(12.6%)을 처음 제쳤다.

핏빗은 구글 인수를 계기로 다시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은 1일 핏빗을 21억 달러(약 2조4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핏빗을 인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인수로 핏빗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인공지능 비서 구글어시스턴트 등의 기술은 물론 픽셀 등 기존 구글 제품과 시너지를 낼 기회를 얻은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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