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법무부의 '오보 언론사 검찰 출입통제' 훈령은 천박한 언론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및 국가안보회의 긴급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법무부의 ‘오보 언론사 검찰출입 통제’ 훈령 제정 추진을 놓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중대한 언론탑압 훈령, 언론검열 훈령을 어떻게 법무부가 자체적으로 마련했겠나”라며 “근본 원인은 이 정권의 천박한 언론관에서 시작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법무부의 훈령 제정 추진을 놓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함께 '정권의 이익을 위한 행위'라고 바라봤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는 검찰수사를 빼앗아서 뭉개고 법무부는 검찰수사를 국민이 알지 못하게 해서 정권의 치부를 가리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훈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똑같이 ‘친문 은폐용 쌍둥이’”라고 말했다.

예산안 심사를 놓고는 정부안을 그대로 통과시키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경제파탄, 고용파탄에도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설탕물을 잔뜩 탔다”며 “60조 원 빚을 내가며 병든 경제에 진통제를 놓겠다고 하는 한심한 예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절대로 통과시켜 줄 수 없는 망국 예산이며 자유한국당은 단 1원도 허투루 통과시키지 않겠다”며 “특히 좌파 세력의 나눠먹기식 예산, 북한 퍼주기 예산, 총선용 현금 퍼 쓰기는 전액 삭감이 목표”라고 말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을 비판하며 문재인 정부가 대북정책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도대체 예의와 도리가 없어도 이렇게 없나 기가 막힌다”며 “북한 정권의 잔인하고 냉혈한 민낮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은 대북정책의 기조와 뿌리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