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홍지수 기자
2019-10-25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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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


    ◆ 생애

    정원주는 중흥건설 사장이다.

    중흥그룹 계열사 가운데 매출이 가장 큰 중흥토건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중흥그룹 오너2세 경영인으로 중흥건설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 인지도를 높이고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68년 7월30일 광주광역시에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광일고등학교와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중흥주택 건설현장을 누볐다. 현장을 강조하는 아버지 정창선 회장의 뜻에 따른 것이다. 

    정창선 회장의 뒤를 이어 중흥건설의 경영일선에 나섰지만 비자금 조성으로 집행유예를 받은 이후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과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 광주 FC 대표이사, 헤롤드 회장을 맡고 있다. 

    아버지 정창선 회장의 경영철학을 본받아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신중한 사업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 올라 
    정원주는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에 올랐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2019년 10월22일 전남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정기총회에서 정원주를 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원주는 “지역 건설사들이 전국의 민간주택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860여 개 회원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주는 앞서 광주전남도회 회장으로 추대된 2019년 9월5일 “광주전남도회를 잘 이끌어 보겠다”며 “그동안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노력해온 만큼 향후 중앙회 회장 선거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회사 흡수합병
    중흥그룹은 주력 계열사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중흥토건은 2019년 10월10일 지분 100%를 보유한 청원개발, 청원산업개발, 에코세종 등 자회사 3곳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중흥건설도 같은 날 지분 100%를 보유한 그린세종, 신세종 등 자회사 2곳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모두 12월1일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도 벗어나기 위해 계열사 정리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중흥건설 실적.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 
    정원주가 지배하는 중흥토건은 2019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7위에 오르며 2018년보다 순위가 5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 평가액도 1조901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했다. 

    중흥토건은 2011년만 해도 시공능력 평가 순위 658위에 불과했는데 2014년 82위로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한 뒤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했다.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중흥토건은 2012년 매출 2600억 원에서 최근 6년 동안 매출을 7배가량 늘리며 아버지 정창선 회장이 지배하는 중흥건설 매출규모를 뛰어넘었다. 

    중흥토건은 2018년 별도기준 매출 1조7700억 원, 영업이익 2520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정창선 회장이 지배하는 중흥건설도 2019년 시공능력평가 43위에 오르며 2018년보다 순위가 16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97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헤럴드 인수 
    중흥건설은 2019년 6월 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 최대주주에 올랐다.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 및 일부 주주들로부터 헤럴드 지분 47.8%를 인수했다. 

    중흥건설은 헤럴드를 인수한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중앙지 인수로 서울 진출을 강화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흥건설은 2017년 5월 광주전남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하며 언론계로 외연을 확장한 데 이어 중앙 언론사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부담
    정원주를 비롯한 오너일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날이 강화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부담을 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정원주가 지배하는 중흥토건은 수의계약을 통해 몸집을 급격하게 키웠다.

    중흥토건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을 놓고 중흥그룹이 오너2세 정원주가 지배하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계열사 일감을 대거 몰아주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흥토건은 2013년 전체 매출 가운데 1362억 원을 계열사를 통해 올렸는데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7760억 원까지 늘어났다. 

    중흥토건을 향한 일감 몰아주기는 중흥토건 사세 확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중흥토건은 2012년에 매출 2600억 원을 내는 회사였는데 2018년 매출 1조7700억 원을 넘기는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에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에 올랐는데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

    공정거래법은 기업의 특수관계인(동일인 및 친족, 오너와 오너일가 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내부거래 행위를 금지하는데 △정상적 거래 조건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었는지 △회사에 상당한 사업기회가 제공됐는지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맨 오른쪽)이 2019년 8월27일 광주광역시 주재로 넷온, 광주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섭 광주시장,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백승권 중흥건설 대표, 명홍철넷온 대표. <광주광역시> 

    △중흥건설과 시티건설 계열 분리
    중흥건설은 2019년 3월 시티건설과 계열분리를 완전히 마쳤다. 

    시티건설은 정원주의 남동생 정원철 사장이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중흥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계열분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중흥그룹은 시티건설 계열분리를 통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을 피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받게 된다. 

    중흥건설은 2018년 12월 기준 2366억 원 규모의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을 하고 있다. 2018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32개 기업집단의 전체 채무보증 규모인 2700억 원에 육박하는 만큼 채무보증이 금지되면 재무구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중흥그룹은 계열분리 이전인 2018년 5월 기준 9조6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 간 중흥그룹의 급격한 자산 증가세를 살펴볼 때 2019년에는 자산 10조 원을 넘겨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다. 

    계열분리 이후 중흥그룹과 시티건설 자산은 각각 7조 원, 3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빠른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계열분리 이후에도 중흥그룹은 곧 자산규모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며 “계열분리와 상호출자제한 문제는 별개”라고 말했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공정위는 자산 5조 원을 넘는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한다.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
    정원주는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브레인시티사업은 평택 도일동 일대 482만㎡ 규모의 부지에 성균관대 평택캠퍼스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이 모여 있는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중흥건설은 2017년 6월25일 브레인시티사업 시행사 브레인시티개발 지분 68%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1조1천억 원의 자금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정원주는 같은 해 6월27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분석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사업참여를 결정했다”며 “중흥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2조 원이 넘는 유동자금을 동원해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5월21일 열린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 기공식에는 정원주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정창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에는 모두 2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1년 12월 완료된다. 

    △광주FC 대표 맡아 
    정원주는 2013년 5월부터 광주FC 대표이사를 맡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모두 20억 원이 넘는 돈을 광주FC에 후원했다. 

    정원주는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우려고 자주 소고기 파티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과 허물없는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선수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영옥 FC단장을 직접 설득해 영입하기도 했다. 기영옥 단장은 축구선수 기성용씨의 아버지다.

    ◆ 비전과 과제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가운데)이 2019년 6월3일 중흥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참여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중흥그룹>

    정원주는 중흥건설이 대형건설사 수준으로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흥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서울 영등포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했고 2017년에는 강남4구에서 도시정비사업도 수주했다. 서울까지 사업지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흥건설은 공공택지를 싸게 낙찰받아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키웠다. 정부가 공공택지 입찰 수를 줄이겠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만큼 재개발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호남 건설사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서울뿐 아니라 영남 등의 재개발사업 입찰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원주는 중흥토건을 지주사로 세울 수 있는 토대를 다져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제 벗어나기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 평가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맨 오른쪽)이 2017년 7월16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원정대’발대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왼쪽 세번째), 김홍빈 대장(맨 왼쪽)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광역시>

    아버지 정창선 회장의 경영철학을 본받아 철저한 자금운영으로 내실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업무용이 아닌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은 되도록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 원칙’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의사결정에 나서는 편이다.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이상 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에서 배우자 이화진씨, 아버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어머니 안양임 중흥건설 감사와 함께 가족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준급 골프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홍빈희망나눔원정대 단장을 맡아 2017년과 2018년 히말라야를 5천m까지 등반했다.

    산악인 김홍빈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에도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데 정원주는 이 과정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정원주는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을 이어나가는 김홍빈 대장으로부터 삶과 경영에 관해 많이 배웠다고 한다. 

    2019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하기도 했다.

    ‘기회는 공평하나 결과는 다르다. 노력하고 자기계발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 사건사고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2016년 11월21일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 사장,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중흥건설>

    △국정감사 출석 피해가
    정원주는 2019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결국 제외됐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애초 상반기 중흥그룹 건설현장 3곳에서 발행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원주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 사망사고가 중흥건설이 아닌 중흥토건의 현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장세면 중흥토건 대표이사가 10월21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중흥건설 부실시공 논란
    2018년 중흥건설이 건설한 아파트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됐다.

    2018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서 3만4천 건 이상의 하자 보수가 접수됐다.

    10월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에서도 누수와 벽면 기울어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 한 세대에서 100건 이상의 하자 보수가 접수되기도 했다.

    2018년 11월에는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에서 수돗물에 철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중흥건설은 원인을 파악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자금 재판과정에서 ‘함바제공’ 의혹 받아 
    중흥그룹 비자금 관련 재판에서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데 이른바 ‘함바 제공’ 로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원주는 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혐의로 2016년 1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검찰은 애초 5년을 구형했음에도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재판은 그대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광주고등검찰청에 근무하던 A검사장과 중흥건설 사이에 부당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검사장의 처남인 B씨와 중흥건설의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B씨는 정원주의 고향 친구로 2013년부터 중흥건설 건설현장에서 함바사업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함바 비리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요즘 시대에 함바 비리가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정원주는 중흥그룹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다만 중흥건설 사장 직위는 유지하고 있다. 

    2016년 3월8일 중흥건설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앞서 3월2일에는 중흥건설산업을 포함해 중흥토건, 중흥산업개발, 중흥개발, 중봉건설 등 5곳의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1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데 대한 자숙의 의미로 풀이된다. 

    정원주는 현재 중흥주택 무한책임사원과 청원개발, 세종중흥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자금 조성으로 집행유예 
    정원주는 전남 순천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검찰은 2015년 중흥그룹을 대상으로 대대적 비자금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중흥그룹이 전남 순천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 2006년까지 1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확을 포착해 정원주와 아버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가지 혐의와 더불어 횡령액 235억 원, 배임액 17억 원 등 모두 252억 원을 몰래 빼돌린 혐의로 정원주를 기소했다.

    정원주는 2015년 9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2016년 1월 열린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일부 사항들이 유죄로 판단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정창선 회장은 아들인 정원주가 비자금 의혹으로 경영일선에 물러난 사정과 건강상태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계열사 동원해 토지 낙찰
    중흥건설이 공공택지 입찰에 계열사를 다수 동원한 점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0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진행한 토지 입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중흥건설은 5년 동안 토지 낙찰에 모두 32개의 계열사를 동원했다.

    중흥건설은 이 기간 입찰한 76개 필지 가운데 24개 필지가 당첨됐다. 1개 필지에 최대 31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중흥그룹은 당첨된 24개의 필지의 58.3%인 14개 필지를 다른 계열사에 전매했다. 애초 낙찰받은 계열사가 주택을 공급할 의도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땅을 낙찰받아 다른 계열사에 넘겨준 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중흥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수십 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공동주택용지 당첨률을 끌어올리는 편법을 통해 외형 확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시 공공주택용지 입찰 방식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한 경쟁체제 마련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택지를 입찰할 때 시공능력과 현금 동원능력 등 일정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며 “중흥건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공택지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019년 8월7일 중흥건설을 포함한 호반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제일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최근 10년 동안 공급된 공공택지 분양을 통해 6조3천억 원의 추가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면서 중흥건설의 이른바 ‘벌떼입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중흥건설 등 5개 건설사는 최근 10년 동안 공급된 전체 공공택지 필지 473개 가운데 142개(30%)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택지 필지 142개의 가격은 모두 10조5700억 원인데 호반건설이 3조1419억 원(30%), 중흥건설이 3조928억 원(29%)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5개 건설사가 확보한 142개 필지 가운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102개 필지의 실제 분양매출과 적정 분양원가를 비교해 추가 수익을 계산했다. 

    경실련이 주장하는 추가 수익규모는 호반건설이 2조171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흥건설이 1조901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세 건설사는 추가 수익규모가 1조 원이 채 되지 않았다.

    ◆ 경력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2015년 3월2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 출정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중흥건설에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이사에 올랐다.

    2010년 12월 광주광역시체육회 이사에 취임했다. 

    2012년 3월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2013년 중흥건설 사내이사에 올랐다. 

    2013년 6월 광주FC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8년 12월 말 기준 중흥주택 무한책임사원과 중흥토건 자회사 청원개발, 세종중흥건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년 헤럴드 회장을 맡았다.

    2019년 10월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에 올랐다.

    2019년 현재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6년 광주 광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신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리더십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안양임 중흥건설 감사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동생이다. 배우자 이화진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정원주는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중흥건설 지분 10.94%, 중흥주택 지분 1.53%, 중흥건설산업 지분 10.69%, 중흥토건 지분 100%, 중흥에스클래스 지분 10%, 중흥산업개발 지분 16.78%, 중흥개발 지분 40%, 나주관광개발 지분 20%, 세종건설산업 지분 100%, 신대웨딩홀 지분 90%, 중흥종합건설 지분 100%, 에스엠개발산업 지분 100%, 세흥건설 지분 6%를 들고 있다. 

    ◆ 어록 

    “건설회사는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많이 찾고 있다. 부담이 가는 현장일 것 같으면 택지를 그대로 보유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만 추진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2017/09/26,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홍빈 대장을 오래 만나다보니 그분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는다.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지 않고 똑같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17/03/17,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히말라야를 5천m까지 다녀왔다. 좋은 산을 다녀오면 분명히 기를 받아온다.” (2017/01/09, 우리은행 유튜브의 고객 인터뷰에서)

    “아버지 밑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2017/01/09, 우리은행 유튜브의 고객 인터뷰에서)

    “입주자들로부터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말을 듣는 것이 최고의 브랜드 홍보다. 좋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아파트 평면도를 침대 머리맡에 놓고 수십 번씩 고친다.” (2014/12/26,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땅을 보러 뛰어다닌다. 아파트를 지을 땅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2014/12/26,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나이트클럽 몰래 가서 사고치는 것보다 당당하게 가는 게 낫지 않겠나. 나이트클럽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 놀 땐 즐겁게 놀고 운동할 땐 제대로 하자.” (2013/7/24, 광주FC 대표 취임 이후 선수들과 저녁식사에서)

    “광주 시민들의 염원이 모여 탄생한 광주FC가 스포츠, 문화, 레저산업의 시발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은 내일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고의 명문 프로축구단으로 키우겠다.” (2013/05/15, 광주FC 대표이사를 맡으며)
     
  • ◆ 경영활동의 공과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 올라 
    정원주는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에 올랐다.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는 2019년 10월22일 전남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2019년 정기총회에서 정원주를 10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정원주는 “지역 건설사들이 전국의 민간주택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로 미분양이 늘어나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860여 개 회원사를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주는 앞서 광주전남도회 회장으로 추대된 2019년 9월5일 “광주전남도회를 잘 이끌어 보겠다”며 “그동안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으로서 노력해온 만큼 향후 중앙회 회장 선거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자회사 흡수합병
    중흥그룹은 주력 계열사 중흥토건과 중흥건설의 자회사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 

    중흥토건은 2019년 10월10일 지분 100%를 보유한 청원개발, 청원산업개발, 에코세종 등 자회사 3곳을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중흥건설도 같은 날 지분 100%를 보유한 그린세종, 신세종 등 자회사 2곳을 흡수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기일은 중흥토건과 중흥건설 모두 12월1일이다.

    경영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서도 벗어나기 위해 계열사 정리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중흥건설 실적.

    △2019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상승 
    정원주가 지배하는 중흥토건은 2019년 시공능력 평가에서 17위에 오르며 2018년보다 순위가 5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 평가액도 1조9014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7% 증가하며 역대 최대규모를 달성했다. 

    중흥토건은 2011년만 해도 시공능력 평가 순위 658위에 불과했는데 2014년 82위로 처음으로 100위권 안에 진입한 뒤 지속해서 순위가 상승했다.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 중흥토건은 2012년 매출 2600억 원에서 최근 6년 동안 매출을 7배가량 늘리며 아버지 정창선 회장이 지배하는 중흥건설 매출규모를 뛰어넘었다. 

    중흥토건은 2018년 별도기준 매출 1조7700억 원, 영업이익 2520억 원을 거뒀다. 2017년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84% 증가했다. 

    정창선 회장이 지배하는 중흥건설도 2019년 시공능력평가 43위에 오르며 2018년보다 순위가 16계단 상승했다. 시공능력 평가액은 970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71% 증가했다. 

    △헤럴드 인수 
    중흥건설은 2019년 6월 말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간하는 헤럴드 최대주주에 올랐다.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 및 일부 주주들로부터 헤럴드 지분 47.8%를 인수했다. 

    중흥건설은 헤럴드를 인수한 이유로 사업 다각화를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는 중앙지 인수로 서울 진출을 강화해 전국구 건설사로 도약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흥건설은 2017년 5월 광주전남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하며 언론계로 외연을 확장한 데 이어 중앙 언론사까지 사업영역을 넓혔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 부담
    정원주를 비롯한 오너일가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나날이 강화하고 있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부담을 안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정원주가 지배하는 중흥토건은 수의계약을 통해 몸집을 급격하게 키웠다.

    중흥토건이 급격하게 성장한 배경을 놓고 중흥그룹이 오너2세 정원주가 지배하는 회사를 키우기 위해 계열사 일감을 대거 몰아주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중흥토건은 2013년 전체 매출 가운데 1362억 원을 계열사를 통해 올렸는데 내부거래 규모는 2018년 7760억 원까지 늘어났다. 

    중흥토건을 향한 일감 몰아주기는 중흥토건 사세 확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중흥토건은 2012년에 매출 2600억 원을 내는 회사였는데 2018년 매출 1조7700억 원을 넘기는 중견건설사로 성장했다.

    중흥건설그룹은 2015년에 처음 공시대상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기업에 올랐는데 이제껏 별다른 규제를 받지 않았다.

    공정거래법은 기업의 특수관계인(동일인 및 친족, 오너와 오너일가 등)에게 부당한 이익을 제공하는 내부거래 행위를 금지하는데 △정상적 거래 조건보다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었는지 △회사에 상당한 사업기회가 제공됐는지 △합리적 고려나 다른 사업자와의 비교 없이 상당한 규모의 거래가 이뤄졌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맨 오른쪽)이 2019년 8월27일 광주광역시 주재로 넷온, 광주테크노파크와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섭 광주시장,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 백승권 중흥건설 대표, 명홍철넷온 대표. <광주광역시> 

    △중흥건설과 시티건설 계열 분리
    중흥건설은 2019년 3월 시티건설과 계열분리를 완전히 마쳤다. 

    시티건설은 정원주의 남동생 정원철 사장이 지배하고 있는 곳으로 중흥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를 벗어나기 위해 계열분리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중흥그룹은 시티건설 계열분리를 통해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지정을 피하게 됐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자산규모 10조 원 이상의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돼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 금지 등 강도 높은 규제를 받게 된다. 

    중흥건설은 2018년 12월 기준 2366억 원 규모의 계열사 사이 채무보증을 하고 있다. 2018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된 32개 기업집단의 전체 채무보증 규모인 2700억 원에 육박하는 만큼 채무보증이 금지되면 재무구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중흥그룹은 계열분리 이전인 2018년 5월 기준 9조6천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최근 몇 년 간 중흥그룹의 급격한 자산 증가세를 살펴볼 때 2019년에는 자산 10조 원을 넘겨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았다. 

    계열분리 이후 중흥그룹과 시티건설 자산은 각각 7조 원, 3조 원 정도로 추정된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빠른 성장속도를 고려할 때 계열분리 이후에도 중흥그룹은 곧 자산규모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본다”며 “계열분리와 상호출자제한 문제는 별개”라고 말했다.

    다만 일감 몰아주기 규제와 관련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다. 공정위는 자산 5조 원을 넘는 대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적용한다.

    △평택 브레인시티 사업 추진
    정원주는 경기도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브레인시티사업은 평택 도일동 일대 482만㎡ 규모의 부지에 성균관대 평택캠퍼스와 산업단지, 주거단지 등이 모여 있는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중흥건설은 2017년 6월25일 브레인시티사업 시행사 브레인시티개발 지분 68%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1조1천억 원의 자금도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정원주는 같은 해 6월27일 평택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처음에는 고민이 많았지만 분석결과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사업참여를 결정했다”며 “중흥건설은 올해 연말까지 2조 원이 넘는 유동자금을 동원해 평택 브레인시티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5월21일 열린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조성 기공식에는 정원주를 비롯해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장선 평택시장, 정창선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에는 모두 2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2021년 12월 완료된다. 

    △광주FC 대표 맡아 
    정원주는 2013년 5월부터 광주FC 대표이사를 맡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다. 

    중흥건설은 2011년 3억 원을 시작으로 2018년까지 모두 20억 원이 넘는 돈을 광주FC에 후원했다. 

    정원주는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우려고 자주 소고기 파티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과 허물없는 관계도 유지하고 있다. 

    선수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기영옥 FC단장을 직접 설득해 영입하기도 했다. 기영옥 단장은 축구선수 기성용씨의 아버지다.

  • ◆ 비전과 과제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가운데)이 2019년 6월3일 중흥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는 취지의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참여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중흥그룹>

    정원주는 중흥건설이 대형건설사 수준으로 시장에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중흥건설은 자체 아파트 브랜드 ‘중흥S클래스’를 보유하고 있다.

    2018년 서울 영등포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분양했고 2017년에는 강남4구에서 도시정비사업도 수주했다. 서울까지 사업지역을 넓히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브랜드 파워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흥건설은 공공택지를 싸게 낙찰받아 분양하는 방식으로 사세를 키웠다. 정부가 공공택지 입찰 수를 줄이겠다는 장기적 계획을 세워두고 있는 만큼 재개발사업 등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은 호남 건설사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서울뿐 아니라 영남 등의 재개발사업 입찰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정원주는 중흥토건을 지주사로 세울 수 있는 토대를 다져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부터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규제 벗어나기에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

  • ◆ 평가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맨 오른쪽)이 2017년 7월16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열린 ‘희망나눔 2017 한국 로체원정대’발대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왼쪽 세번째), 김홍빈 대장(맨 왼쪽)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광주광역시>

    아버지 정창선 회장의 경영철학을 본받아 철저한 자금운영으로 내실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업무용이 아닌 자산은 사지 않고 보증은 되도록 서지 않으며 적자가 예상되는 프로젝트는 수주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3불 원칙’을 철저히 유지하고 있다. 

    성격은 차분하고 조용한 편이다. 상대방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의사결정에 나서는 편이다.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이상 기부자인 ‘아너소사이어티’에서 배우자 이화진씨, 아버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어머니 안양임 중흥건설 감사와 함께 가족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준급 골프실력을 갖추고 있다. 김홍빈희망나눔원정대 단장을 맡아 2017년과 2018년 히말라야를 5천m까지 등반했다.

    산악인 김홍빈 대장은 열 손가락이 없는 장애에도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도전하고 있는데 정원주는 이 과정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고 있다. 

    정원주는 불굴의 정신으로 도전을 이어나가는 김홍빈 대장으로부터 삶과 경영에 관해 많이 배웠다고 한다. 

    2019년에는 산티아고 순례길 800km를 완주하기도 했다.

    ‘기회는 공평하나 결과는 다르다. 노력하고 자기계발에 투자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를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 사건사고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2016년 11월21일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정 사장,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상열 호반그룹 회장. <중흥건설>

    △국정감사 출석 피해가
    정원주는 2019년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되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결국 제외됐다.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은 애초 상반기 중흥그룹 건설현장 3곳에서 발행한 사망사고와 관련해 정원주를 증인으로 신청했지만 이 사망사고가 중흥건설이 아닌 중흥토건의 현장이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종 명단에서 빠졌다. 

    대신 장세면 중흥토건 대표이사가 10월21일 고용노동부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중흥건설 부실시공 논란
    2018년 중흥건설이 건설한 아파트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확산됐다.

    2018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청주 방서지구 중흥S클래스 아파트에서 3만4천 건 이상의 하자 보수가 접수됐다.

    10월 명지국제신도시 중흥S클래스 더테라스에서도 누수와 벽면 기울어짐 등의 현상이 나타나 한 세대에서 100건 이상의 하자 보수가 접수되기도 했다.

    2018년 11월에는 순천 신대지구 중흥S클래스에서 수돗물에 철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중흥건설은 원인을 파악해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자금 재판과정에서 ‘함바제공’ 의혹 받아 
    중흥그룹 비자금 관련 재판에서 검찰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한 데 이른바 ‘함바 제공’ 로비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원주는 200억 원대 비자금 조성혐의로 2016년 1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검찰은 애초 5년을 구형했음에도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아 재판은 그대로 종결됐다. 

    이 과정에서 광주고등검찰청에 근무하던 A검사장과 중흥건설 사이에 부당한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A검사장의 처남인 B씨와 중흥건설의 관계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B씨는 정원주의 고향 친구로 2013년부터 중흥건설 건설현장에서 함바사업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함바 비리 의혹은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며 “요즘 시대에 함바 비리가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나 
    정원주는 중흥그룹 주요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다만 중흥건설 사장 직위는 유지하고 있다. 

    2016년 3월8일 중흥건설 사내이사에서 사임했다. 앞서 3월2일에는 중흥건설산업을 포함해 중흥토건, 중흥산업개발, 중흥개발, 중봉건설 등 5곳의 계열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1월 비자금 조성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은 데 대한 자숙의 의미로 풀이된다. 

    정원주는 현재 중흥주택 무한책임사원과 청원개발, 세종중흥건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비자금 조성으로 집행유예 
    정원주는 전남 순천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았다.  

    검찰은 2015년 중흥그룹을 대상으로 대대적 비자금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중흥그룹이 전남 순천신대지구 개발 과정에서 2006년까지 1천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정확을 포착해 정원주와 아버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주식회사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4가지 혐의와 더불어 횡령액 235억 원, 배임액 17억 원 등 모두 252억 원을 몰래 빼돌린 혐의로 정원주를 기소했다.

    정원주는 2015년 9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2016년 1월 열린 항소심에서는 1심에서 무죄로 판단됐던 일부 사항들이 유죄로 판단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았다. 

    정창선 회장은 아들인 정원주가 비자금 의혹으로 경영일선에 물러난 사정과 건강상태 등을 참작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계열사 동원해 토지 낙찰
    중흥건설이 공공택지 입찰에 계열사를 다수 동원한 점이 논란의 대상이 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10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진행한 토지 입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중흥건설은 5년 동안 토지 낙찰에 모두 32개의 계열사를 동원했다.

    중흥건설은 이 기간 입찰한 76개 필지 가운데 24개 필지가 당첨됐다. 1개 필지에 최대 31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중흥그룹은 당첨된 24개의 필지의 58.3%인 14개 필지를 다른 계열사에 전매했다. 애초 낙찰받은 계열사가 주택을 공급할 의도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땅을 낙찰받아 다른 계열사에 넘겨준 셈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정성호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4년 국정감사에서 중흥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수십 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공동주택용지 당첨률을 끌어올리는 편법을 통해 외형 확장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당시 공공주택용지 입찰 방식이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한 경쟁체제 마련을 위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중흥건설 관계자는 “택지를 입찰할 때 시공능력과 현금 동원능력 등 일정 기준이 충족돼야 한다”며 “중흥건설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공공택지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2019년 8월7일 중흥건설을 포함한 호반건설, 우미건설, 반도건설, 제일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최근 10년 동안 공급된 공공택지 분양을 통해 6조3천억 원의 추가 수익을 챙겼다고 주장하면서 중흥건설의 이른바 ‘벌떼입찰’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중흥건설 등 5개 건설사는 최근 10년 동안 공급된 전체 공공택지 필지 473개 가운데 142개(30%)를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택지 필지 142개의 가격은 모두 10조5700억 원인데 호반건설이 3조1419억 원(30%), 중흥건설이 3조928억 원(29%)으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5개 건설사가 확보한 142개 필지 가운데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 102개 필지의 실제 분양매출과 적정 분양원가를 비교해 추가 수익을 계산했다. 

    경실련이 주장하는 추가 수익규모는 호반건설이 2조1713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중흥건설이 1조9019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 세 건설사는 추가 수익규모가 1조 원이 채 되지 않았다.

  • ◆ 경력

    ▲ 정원주 중흥건설 사장이 2015년 3월2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 출정식에서 윤장현 광주시장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1992년 중흥건설에 입사했다.

    2004년 10월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이사에 올랐다.

    2010년 12월 광주광역시체육회 이사에 취임했다. 

    2012년 3월 한국청년정책연구원 이사장을 맡았다. 

    2013년 중흥건설 사내이사에 올랐다. 

    2013년 6월 광주FC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8년 12월 말 기준 중흥주택 무한책임사원과 중흥토건 자회사 청원개발, 세종중흥건설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9년 헤럴드 회장을 맡았다.

    2019년 10월 대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회장에 올랐다.

    2019년 현재 대한주택건설협회 중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86년 광주 광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호남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신대학교 사회개발대학원에서 리더십학과 석사 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과 안양임 중흥건설 감사 사이에 장남으로 태어났다. 정원철 시티건설 사장이 동생이다. 배우자 이화진씨와 1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정원주는 2018년 12월 말 기준으로 중흥건설 지분 10.94%, 중흥주택 지분 1.53%, 중흥건설산업 지분 10.69%, 중흥토건 지분 100%, 중흥에스클래스 지분 10%, 중흥산업개발 지분 16.78%, 중흥개발 지분 40%, 나주관광개발 지분 20%, 세종건설산업 지분 100%, 신대웨딩홀 지분 90%, 중흥종합건설 지분 100%, 에스엠개발산업 지분 100%, 세흥건설 지분 6%를 들고 있다. 

  • ◆ 어록 

    “건설회사는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줘야하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많이 찾고 있다. 부담이 가는 현장일 것 같으면 택지를 그대로 보유하고 수익성 있는 사업만 추진하면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 (2017/09/26, 국토교통부와 건설업계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홍빈 대장을 오래 만나다보니 그분에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도움을 받는다. 장애인은 우리와 다르지 않고 똑같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2017/03/17,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히말라야를 5천m까지 다녀왔다. 좋은 산을 다녀오면 분명히 기를 받아온다.” (2017/01/09, 우리은행 유튜브의 고객 인터뷰에서)

    “아버지 밑에서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 (2017/01/09, 우리은행 유튜브의 고객 인터뷰에서)

    “입주자들로부터 살기 좋은 아파트라는 말을 듣는 것이 최고의 브랜드 홍보다. 좋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아파트 평면도를 침대 머리맡에 놓고 수십 번씩 고친다.” (2014/12/26,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시간이 날 때마다 직접 땅을 보러 뛰어다닌다. 아파트를 지을 땅을 선택하는 것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2014/12/26,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나이트클럽 몰래 가서 사고치는 것보다 당당하게 가는 게 낫지 않겠나. 나이트클럽 비용 전액을 지원하겠다. 놀 땐 즐겁게 놀고 운동할 땐 제대로 하자.” (2013/7/24, 광주FC 대표 취임 이후 선수들과 저녁식사에서)

    “광주 시민들의 염원이 모여 탄생한 광주FC가 스포츠, 문화, 레저산업의 시발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밝은 내일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최고의 명문 프로축구단으로 키우겠다.” (2013/05/15, 광주FC 대표이사를 맡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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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파소노블 | (222.117.66.5)   2019-10-26 09:36:53
사람 환장하게 만드는 하자처리수준 전국 top 인정 이런 기업 때문에 후분양제가 시급합니다. 도급하청업체관리도 top class 제발 잘 하시기 바랍니다. 호남기업아니랄까 거의 모든 하청업체가 호남업체라 수도권 하자처리 전혀 안되는데, 눈가리고 아웅합니다. 본사 찾아가기 전에는 소통불가라는 담당자 소견에...찾아가면 답답한 하소연, 의견이라도 들어 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