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환경규제 강화로 신형 항공기 교체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 항공기 부품을 제작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장기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 상승 전망”, 항공기 교체수요 증가의 수혜

▲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한국항공우주산업 목표주가 4만5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새로 제시했다.

직전거래일인 18일 한국항공우주산업 주가는 3만7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2000년대부터 항공기 교체물량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다”며 “보잉과 에어버스는 거의 10년의 작업량에 이르는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항공기 부품 제작기업들의 장기적 실적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보잉과 에어버스로 납품할 항공부품 수주잔량은 757억 원으로 한국항공우주산업 전체 수주잔량인 1770억 원의 43% 수준이다.

항공기를 제조하는 보잉과 에어버스는 글로벌 민항기 제조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중고 항공기들의 연비가 좋지 않고 환경규제가 강화돼 신형 항공기 교체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해운업 다음으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산업은 항공산업”이라며 “모든 산업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로 보잉과 에어버스의 항공기 수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잉과 에어버스는 추가로 1만 대가 넘는 신형 항공기 수주가 기대되고 있어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항공부품부문 영업실적은 장기적 성장추세를 보일 것으로 바라봤다.

다른 항공기 부품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은 점도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기존의 유력한 항공부품 공급업체였던 미쓰비시중공업과 가와사키중공업은 항공부품 생산능력을 늘리지 않았다”며 “항공부품사업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성장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732억 원, 영업이익 236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과 비교해 매출은 0.4% 줄고 영업이익은 61.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