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통신업계를 향해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고 이용자 권익 증진을 위해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한 위원장은 15일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과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등 통신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최근 5G통신시장이 혼탁해졌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통신사들은 소모적 마케팅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요금과 서비스 경쟁에 매진하는 등 이용자 권익 증진을 위해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혁, 통신3사 CEO들에게 "마케팅 과열경쟁 지양해야"

▲ 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그는 "그동안 통신사가 이용자 권익을 위해 노력했으나 소비자 민원 가운데 통신 분야가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아직 이용자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과 상생 문제도 짚었다. 

한 위원장은 "국내 방송통신 생태계의 발전과 콘텐츠 산업발전을 위해 국내외 인터넷기업 사이 역차별을 해소하고 대·중·소 기업 간 상생협력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통신사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방통위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제10회 방송통신 이용자 주간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열린 '5G시대 이용자보호 비전 선포식'에서 정부와 통신사들은 이용자 보호 최우선 원칙과 소모적 경쟁 지양·부당한 차별 금지, 알권리 등 이용자 권리 보장, 사회 취약계층과 어린이청소년 보호, 이용자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