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조장우 기자
2019-10-10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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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


    ◆ 생애

    김남정은 동원그룹 부회장이다.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이어받아 다각화한 사업을 안정하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힘쓰고 있다.

    1973년 1월21일 동원그룹 창업주 김재철 회장의 2남2녀 중 차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형이다.

    중경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동원산업 생산직으로 입사해 영업부, 마케팅실,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은 뒤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에 이어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동원그룹 주요 계열사들을 거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재벌2세답지 않게 겸손하고 소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직원들로부터 신망을 받고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과 윤리경영을 향한 사회적 기대에 맞춰 내부거래 비중을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동원그룹이 2019년 주채무계열 30개 기업군에 포함됨에 따라 그룹 계열사의 차입금 축소와 부채비율 완화에 경영초점을 맞추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동원산업 선단 현대화 주도
    김남정은 동원산업을 통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6척의 신규 선망선을 건조하며 선단 현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남정은 2019년 7월1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의 2200톤급 헬기탑재식 선망선 주빌리호의 출항식에 참석해 출항을 축하했다.

    주빌리(JUBILEE)는 50돌 등 기념일을 의미하는 단어로 2019년 동원산업 창립 50돌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주빌리호는 약 20여 개월의 건조기간 끝에 원양으로 첫 출항했다. 주빌리호는 최신 급냉설비를 탑재하여 고부가가치의 참치제품 생산이 가능한 선박이다.

    동원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선망선 건조에 지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선진 수산기업들로 구성된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멤버로서 불법조업 방지, 해양환경 보호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주빌리호 출항식에 참석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지난 50년 동원산업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주빌리호가 앞으로 50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고 미지의 미래를 개척해주길 기대한다”며 “주빌리호에 승선하는 최고의 선장 그리고 선원들에게 안전조업과 준법조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동원엔터프라이즈 실적.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대폭 축소
    김남정은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는데 힘쓰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 계열사는 20%) 이상이면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연간 200억 원 또는 국내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때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6월 현재 김남정이 67.98%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김재철 명예회장이 23.5%, 동원육영재단이 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김재국씨 1.26%, 김재운씨 0.58%, 김재종씨와 김호랑씨도 각각 0.24%, 0.01%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은 총 99.56%로 소액주주의 비중은 0.44%에 불과하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별도기준 매출은 940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할 때 4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78억 원, 540억 원으로 각각 116.3%, 499.9% 성장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내부거래 비중은 47.0%로 2017년보다 19.8%포인트 감소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매출 940억 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442억 원이다. 최근 5년 동안 내부거래율은 △2013년 81.4%(320억 원), △2014년 75.5%(355억 원) △2015년 66.0%(386억 원) △2016년 68.1%(388억 원) △2017년 66.8%(424억 원) 등이다.

    다만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내부거래는 회사기밀을 유지하는 보안서버 유지 차원이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예외에 속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기업의 효율성 증대·보안성·긴급성 등 거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예외성을 인정하고 있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일가의 계열사를 통한 간접소유 주식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그룹 안의 규제대상 계열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대상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총수일가의 지분율 20%로 통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 20% 이상인 A회사가 B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면 B회사에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되는 내용도 새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최대주주로 80.39%를 보유한 동원시스템즈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 F&B 등에 포장재를 납품하는 회사로 2018년 별도기준 매출 5233억 원을 냈다. 이 가운데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1549억 원이다.

    동원시스템즈의 내부거래 비중은 29.6%로 2017년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내부거래율은 △2013년 36.0%(1068억 원), △2014년 37.7%(1242억 원) △2015년 42.9%(1574억 원) △2016년 43.5%(1768억 원) △2017년 34.4%(1469억 원) 등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내부거래는 현행 공정거래법의 예외조항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동원그룹의 다른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비중이 문제되면 정부 지침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2세경영시대 열어
    김남정은 2019년 4월16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동원그룹 2세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4월16일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동원 가족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한다”며 전격적으로 퇴진을 선언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의 경영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전략과 방향을 잡지만 그룹 계열사 별로 독립적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정은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참치캔’ 회사인 동원그룹을 종합식품회사로 키우기 위해 공격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사업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남정은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2014년부터 5년 동안 1조 원의 자금을 들여 회사 9곳을 인수합병했다.

    김남정이 인수를 주도한 회사는 2014년 필름과 판지 제조사인 한진피앤씨와 음료수 포장재 기업 테크팩솔루션(전 두산테크팩), ‘더반찬', 동부익스프레스 등 모두 9곳이다.

    △동원F&B 실적 호조 
    동원그룹의 주력 계열사 동원F&B는 주력제품 판매 호조와 사업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

    동원F&B는 2019년 3분기 매출 8852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40.2% 늘어나는 것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참치어 가격이 2018년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참치캔 매출 증가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아울러 최근 낮은 생선 가격 수준에서 연말 참치 재고까지 일부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참치캔 외 사업부들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생수와 유가공 등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조미소스사업과 유통업을 하는 자회사 홈푸드사업부도 2019년 3분기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남정은 2019년 7월1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의 2200톤급 헬기탑재식 선망선 주빌리호의 출항식에도 참석해 출항을 축하했다. 사진은 주빌리호. <연합뉴스>

    △펫푸드시장 진출
    동원F&B는 사람이 먹는 식품에 더해 반려동물 식품(펫푸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2018년 10월 ‘뉴트리플랜 애견 건사료 2종’을 통해 애견용 펫푸드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기존에는 참치캔을 생산하는 기업 특성에 따라 고양이용 펫푸드 생산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강아지용 펫푸드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10월 국내 동물병원 전문 유통업체인 CHD와 손잡고 동물병원 판매 전용상품인 ‘아미노레딕스 캣’과 ‘뉴트리메딕스 독’을 내놓으며 펫푸드 공급처를 동물병원까지 확대했다. CHD는 전국 3천여 개 동물병원에 펫푸드를 비롯한 반려동물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계 1위의 기업이다. 

    동원F&B는 2018년 펫푸드사업에서 매출 300억 원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 8월 캐나다 고급 건식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람'과 국내 단독 발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태국 1위 식품유통업체인 CP그룹 펫푸드와도 수출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F&B는 30년 넘게 고양이용 습식캔을 수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출시했다.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박차
    동원그룹은 참치 중심의 수산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바뀌고 있다.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제조, 가정간편식사업 등을 하는 동원홈푸드 매출은 2013년 1262억 원에서 2017년 9780억 원으로 4년 만에 7.7배 증가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5월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부문 브랜드인 '더반찬’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조리공장을 서울에 세웠다.

    공장 설립을 통해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부문 매출을 연간 1천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까지 더반찬의 오프라인 매장 300곳도 열기로 했다.

    김남정은 2016년 7월 동원홈푸드를 통해 더반찬을 인수합병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더반찬은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반찬 등을 배달하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반찬 매출은 2015년 150억 원에서 2016년 225억 원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400억 원까지 늘어났다. 2017년 2월에는 기존 건강식 브랜드 '차림'을 더반찬 온라인몰로 통합하면서 차림 매출이 3배가량 증가했다.

    동원홈푸드는 2018년 8월 네이버, 요기요 등을 거친 온라인 유통 전문가인 임재국 상무를 HMR사업부장으로 영입하면서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3월 축산농업회사 두산생물자원도 인수했다. 가축 사료 생산 계열사인 동원팜스와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사료사업의 규모를 2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원팜스의 모기업인 동원F&B는 매출의 3~4%만 가축 사료사업에서 내 왔는데 두산생물자원의 인수를 기점으로 참치 가공사업에 쏠린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외형성장 이끌어
    김남정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동원그룹의 사업군을 재편했다. 김남정은 2013년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포장재사업에서 한진P&C와 테크팩솔루션 등 포장재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 등 해외 회사들도 인수해 포장재사업을 강화했다. 식품사업은 금천미트, 더푸드, 두산생물자원 등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동원그룹은 2016년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사업군을 수산과 식품, 포장재, 물류 등 ‘4대 사업군’ 체제로 만들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종합 물류기업이다.

    동원그룹은 이전까지 식품과 수산유통, 포장재 등 3대 사업을 해왔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식품사업은 동원F&B가, 수산과 유통사업은 동원산업이, 포장재사업은 동원시스템즈가 각각 책임지는 구조다.

    동원산업 매출은 2016년 2416억 원에서 2017년 918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 원에서 568억 원으로 늘어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엄격한 경영수업으로 시야 넓혀
    김남정은 현장을 이해해야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엄격한 현장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남정은 1996년 입사후 경상남도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했으며 청량리 지역에서 영업사원을 맡는 등 다양한 현장경험을 했다.

    다른 대기업 오너들의 자녀들과 달리 입사 11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동원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 비전과 과제

    ▲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본사 전경.

    김남정은 그동안 다각화한 사업들에 투자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동원그룹의 주요계열사인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는 약 1900억 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경기도 성남시에 대규모 첨단 복합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센터는 물류관리뿐만 아니라 식품처리도 가능한 복합시설로 설계된다. 

    또한 동원시스템즈가 약 850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래형 친환경 고부가가치 무균충전음료(아셉틱)사업도 하반기에 속도를 낸다.  3만2천 평 규모의 무균충전음료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억3천만 개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를 통해 무균충전음료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삼양패키징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국내 무균충전음료시장은 최근 3년간 약 13%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설비 자체가 부족해 시장의 요구를 많이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 사업부문이 수산, 식품, 물류, 포장재로 안정화되면서 신규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정은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정도경영 이념을 실현하고 윤리경영을 향한 사회적 기대에 맞춰 높은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는데도 힘써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간접지분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돼 동원시스템즈·동원CNS·동원냉장 등 계열사들도 규제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남정은 동원그룹의 주요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동원산업의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요인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9년에도 물류기업 비아이디씨(BIDC) 인수자금 370억 원과 스타키스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형사 소송과 관련한 합의금 453억 원 등 비경상 자금소요가 이어지면서 차입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원산업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6년 말 4569억 원에서 2019년 3월 말 1조2462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동원그룹이 2019년 주채무계열 30개 기업군에 포함되면서 그룹 계열사의 차입금 축소와 부채비율 완화에 경영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일가가 모여 찍은 가족사진. 오른쪽 맨뒤가 김남정.

    김남정은 재벌2세답지 않게 겸손하고 소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친화력을 바탕으로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남정은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으로 회사에서도 임직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한다”며 “업무적 부분에서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지만 업무 외적 측면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남정의 이런 성격은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퇴진 이후 임직원에게 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를 두고 별도의 메시지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김남정을 놓고 “앞장서서 설치는 대신 뒤에서 묵묵히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대충대충’이란 말을 가장 싫어하는 아버지의 경영 스타일을 빼닮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형 김남구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김남정 역시 말단직원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부산의 참치통조림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시작했고 동원산업 영업부 사원으로 시내 백화점에 참치 제품을 배달하는 등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경영수업을 받았다. 오너 2세가 공장에서 일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누군지는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했다고 한다.

    형과 함께 고려대학교에 다닐 때도 대기업 오너2세인 것을 주변에서 모를 만큼 소탈하게 지냈다.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자식들 교육으로 독서를 강조했다. 김남정과 김남구 부회장은 일주일에 최소 한 권씩 책을 읽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면 A4용지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제출했다고 한다.

    김남정은 2005년 10월31일 서울신문이 보도한 김재철 명예회장 관련 기사에서 "불과 몇년 전까기도 독후감 제출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대하소설 ‘대망’을 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얼마나 고생해 지도자 자리에 올랐는지 토론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최근에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추천받았는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남정은 엄격한 집안교육을 통해 어릴 적부터 용돈을 받기 위해 집안일을 꾸준히 해왔다고 알려졌다. 아버지 김재철 명예회장을 닮아 체구가 좋고 근검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적 활동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며 연설이나 인터뷰도 거의 한 적이 없다. 

    김남정은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최대주주다. 형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2004년 금융사업을 맡아 분가해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잡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김남정 외의 다른 자녀들은 지주사 지분을 거의 보유하지 않도록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김남정이 2014년 부회장에 오르며 2세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이전부터 사실상 동원그룹은 김재철 회장과 김남정이 경영해왔다. 주식상속 등 지배구조로도 김남정의 부회장 승진 이전에 이미 경영권 승계를 마쳤다.

    ◆ 사건사고

    △2014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5년만에 국세청 세무조사
    국세청은 2019년 9월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 본사에서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탈세나 비자금 조성같은 혐의가 있거나 관련 제보를 받았을 때 움직인다는 점에서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가 세무조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인수합병(M&A)와 관련된 세무조사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가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던 2014년 이후 다수의 인수합병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동원F&B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2015년 10월 농업회사법인금천을 인수(2015년 12월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한 것에 이어 2016년 7월에는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간편식업체인 더블유푸드마켓을 인수(2017년 1월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했다. 2017년 이후로는 두산생물자원을 인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8년 동원시스템즈로부터 건설자회사인 동원건설산업을 인수했다. 

    △미국에서 참치캔 담합 혐의로 벌금 1억 달러 확정
    동원산업의 미국 종속회사 스타키스트가 가격담합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억 달러를 확정받았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참치캔 제조회사로 2008년 동원그룹이 인수했다.

    동원산업은 2019년 9월16일 미국 종속회사인 스타키스트가 참치캔 가격 담합혐의로 벌금 1억달러를 확정받았다고 공시했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2015년 미국 참치캔시장 1위 기업 스타키스트와 2, 3위 기업인 미국 ‘범블비’, 태국 ‘치킨오브더씨’ 등 3사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가격담합을 공모했다며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스타키스트는 벌금 1억 달러가 부과되면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하고 벌금을 5천만 달러로 낮춰달라고 청원했지만 미국 연방법원은 스타키스트의 청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스타키스트는 벌금을 5년 동안 분납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가격담합 혐의에 관한 형사상 모든 의무는 종료된다”고 말했다.

    △주채무계열 신규편입
    동원그룹은 2019년 주채무계열 30개 기업군에 신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은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계열)을 주채권은행이 통합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로 대기업의 중복투자, 과도한 차입경영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채무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동원그룹을 비롯한 신용공여액 1조5745억 원 이상 30개 계열기업군을 2019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금융기관의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채권단이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데 그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게 되고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채무가 일부 늘어나면서 주채무계열에 신규편입됐다”며 “주채무은행으로부터 받아야 할 점검과 관련해 서류를 전달한 상태로 현재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고액배당 논란
    동원그룹은 고액의 ‘배당금 잔치’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8년 10월23일 기준 김남정 본인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99.56%에 이른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8억 원,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19억 원씩, 2009년 13억 원,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7억 원, 2012년에는 52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동원그룹은 고배당과 관련해서 “수익이 커지면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본래 동원그룹이 가치의 주주 환원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계열사 동원한 ‘편법’ 인수합병 논란
    동원그룹은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4년 동원그룹은 국내 1위 포장재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했다. 김남정이 부회장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인수로 식품에 치우친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법의 규제가 닿지 않는 해외법인 계열사인 스타키스트를 동원했기 때문이었다.

    동원시스템즈는 당초 테크팩솔루션 지분을 100%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56%만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44%는 해외 계열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사들였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공정거래법을 무력화하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수 없고 자회사는 손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규정은 해외법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동원그룹이 이런 점을 악용해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규제를 피했다는 것이다.

    ◆ 경력

    ▲ 동원산업 본아미호 출항식에서 (왼쪽부터)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최윤진 본아미호 선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원그룹>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 팀장을 맡았고 동원산업 기획실과 마케팅실에서 일했다.

    2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 실장에 올랐다.

    2008년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 실장으로 이동했다.

    2009년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부장에 올랐다.

    201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이 됐다.

    2012년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2013년 12월 동원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18년 11월 현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 학력

    1992년 중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고 조덕희 전 동원엔터프라이즈 이사 사이 2남2녀 중 차남이자 막내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형이고 김은자씨, 김은지씨 등 두 명의 누나가 있다.

    부인은 법무부 차관, 국정원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건 변호사의 3녀인 신수아씨다. 대학교 4학년 때 동아리 선배의 소개를 통해 만난 뒤 결혼해 2남1녀를 두었다.

    ◆ 상훈

    ◆ 기타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9월6일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 집단 오너 일가 중에서 5년 사이 주식가치가 1조 원 이상 늘어난 오너 가운데 하나로 김남정이 꼽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9월6일 기준으로 김남정이 보유한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의 주식가치는 2014년과 비교해 1조56억 원 증가한 1조3835억 원으로 파악됐다. 

    ◆ 어록
  • ◆ 경영활동의 공과

    △동원산업 선단 현대화 주도
    김남정은 동원산업을 통해 2014년부터 2019년까지 5년 동안 6척의 신규 선망선을 건조하며 선단 현대화를 주도하고 있다.

    김남정은 2019년 7월1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의 2200톤급 헬기탑재식 선망선 주빌리호의 출항식에 참석해 출항을 축하했다.

    주빌리(JUBILEE)는 50돌 등 기념일을 의미하는 단어로 2019년 동원산업 창립 50돌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명명됐다.

    주빌리호는 약 20여 개월의 건조기간 끝에 원양으로 첫 출항했다. 주빌리호는 최신 급냉설비를 탑재하여 고부가가치의 참치제품 생산이 가능한 선박이다.

    동원산업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신규 선망선 건조에 지속해서 투자를 하고 있다. 

    동원산업은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한 국제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선진 수산기업들로 구성된 SeaBOS(Seafood Business for Ocean Stewardship)의 창립멤버로서 불법조업 방지, 해양환경 보호 등의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주빌리호 출항식에 참석한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은 “지난 50년 동원산업의 노하우가 집대성된 주빌리호가 앞으로 50년을 향해 나아가는 문을 활짝 열고 미지의 미래를 개척해주길 기대한다”며 “주빌리호에 승선하는 최고의 선장 그리고 선원들에게 안전조업과 준법조업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동원엔터프라이즈 실적.

    △계열사 사이 내부거래 대폭 축소
    김남정은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는데 힘쓰고 있다.

    현행 공정거래법상 자산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은 총수일가 지분이 30%(비상장 계열사는 20%) 이상이면 계열사의 내부거래 금액이 연간 200억 원 또는 국내 연간 매출의 12% 이상일 때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9년 6월 현재 김남정이 67.98%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김재철 명예회장이 23.5%, 동원육영재단이 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친인척으로 분류되는 김재국씨 1.26%, 김재운씨 0.58%, 김재종씨와 김호랑씨도 각각 0.24%, 0.01%를 들고 있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보유주식은 총 99.56%로 소액주주의 비중은 0.44%에 불과하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별도기준 매출은 940억 원으로 2017년과 비교할 때 4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578억 원, 540억 원으로 각각 116.3%, 499.9% 성장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내부거래 비중은 47.0%로 2017년보다 19.8%포인트 감소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의 2018년 매출 940억 원 가운데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442억 원이다. 최근 5년 동안 내부거래율은 △2013년 81.4%(320억 원), △2014년 75.5%(355억 원) △2015년 66.0%(386억 원) △2016년 68.1%(388억 원) △2017년 66.8%(424억 원) 등이다.

    다만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내부거래는 회사기밀을 유지하는 보안서버 유지 차원이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예외에 속한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기업의 효율성 증대·보안성·긴급성 등 거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불가피하면 일감 몰아주기 규제의 예외성을 인정하고 있다.

    201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오너일가의 계열사를 통한 간접소유 주식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범위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앞으로 그룹 안의 규제대상 계열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은 일감 몰아주기 대상을 상장사와 비상장사 모두 총수일가의 지분율 20%로 통일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 20% 이상인 A회사가 B회사의 지분 50% 이상을 보유하면 B회사에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적용되는 내용도 새로 들어갔다.  

    이에 따라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최대주주로 80.39%를 보유한 동원시스템즈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 F&B 등에 포장재를 납품하는 회사로 2018년 별도기준 매출 5233억 원을 냈다. 이 가운데 특수관계자 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은 1549억 원이다.

    동원시스템즈의 내부거래 비중은 29.6%로 2017년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내부거래율은 △2013년 36.0%(1068억 원), △2014년 37.7%(1242억 원) △2015년 42.9%(1574억 원) △2016년 43.5%(1768억 원) △2017년 34.4%(1469억 원) 등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동원엔터프라이즈의 내부거래는 현행 공정거래법의 예외조항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동원그룹의 다른 계열사 사이의 내부거래 비중이 문제되면 정부 지침에 따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원그룹 2세경영시대 열어
    김남정은 2019년 4월16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동원그룹 2세경영시대를 열게 됐다.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4월16일 경기도 이천 동원리더스아카데미에서 열린 동원그룹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동원 가족 여러분의 역량을 믿고 회장에서 물러나 활약상을 지켜보며 응원하고자 한다”며 전격적으로 퇴진을 선언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의 경영구도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그룹 지주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전략과 방향을 잡지만 그룹 계열사 별로 독립적 경영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정은 2013년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르면서 ‘참치캔’ 회사인 동원그룹을 종합식품회사로 키우기 위해 공격적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사업 안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남정은 동원그룹 부회장에 오른 뒤 2014년부터 5년 동안 1조 원의 자금을 들여 회사 9곳을 인수합병했다.

    김남정이 인수를 주도한 회사는 2014년 필름과 판지 제조사인 한진피앤씨와 음료수 포장재 기업 테크팩솔루션(전 두산테크팩), ‘더반찬', 동부익스프레스 등 모두 9곳이다.

    △동원F&B 실적 호조 
    동원그룹의 주력 계열사 동원F&B는 주력제품 판매 호조와 사업구조 다변화 등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에 도전하고 있다.

    동원F&B는 2019년 3분기 매출 8852억 원, 영업이익 40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12.1%, 영업이익은 40.2% 늘어나는 것이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참치어 가격이 2018년과 비교할 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참치캔 매출 증가추세가 유지되고 있어 이에 따른 영업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며 “아울러 최근 낮은 생선 가격 수준에서 연말 참치 재고까지 일부 확대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참치캔 외 사업부들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생수와 유가공 등에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고 조미소스사업과 유통업을 하는 자회사 홈푸드사업부도 2019년 3분기에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남정은 2019년 7월16일 동원그룹 계열사 동원산업의 2200톤급 헬기탑재식 선망선 주빌리호의 출항식에도 참석해 출항을 축하했다. 사진은 주빌리호. <연합뉴스>

    △펫푸드시장 진출
    동원F&B는 사람이 먹는 식품에 더해 반려동물 식품(펫푸드)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2018년 10월 ‘뉴트리플랜 애견 건사료 2종’을 통해 애견용 펫푸드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기존에는 참치캔을 생산하는 기업 특성에 따라 고양이용 펫푸드 생산에 집중했지만 앞으로는 강아지용 펫푸드시장에도 적극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동원F&B는 10월 국내 동물병원 전문 유통업체인 CHD와 손잡고 동물병원 판매 전용상품인 ‘아미노레딕스 캣’과 ‘뉴트리메딕스 독’을 내놓으며 펫푸드 공급처를 동물병원까지 확대했다. CHD는 전국 3천여 개 동물병원에 펫푸드를 비롯한 반려동물용품을 유통하고 있는 업계 1위의 기업이다. 

    동원F&B는 2018년 펫푸드사업에서 매출 300억 원을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 8월 캐나다 고급 건식펫푸드 브랜드인 '뉴트람'과 국내 단독 발매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태국 1위 식품유통업체인 CP그룹 펫푸드와도 수출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진행하고 있다.

    동원F&B는 30년 넘게 고양이용 습식캔을 수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펫푸드 전문 브랜드 뉴트리플랜을 출시했다.

    △종합식품회사로 변신 박차
    동원그룹은 참치 중심의 수산전문기업에서 종합식품회사로 바뀌고 있다.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제조, 가정간편식사업 등을 하는 동원홈푸드 매출은 2013년 1262억 원에서 2017년 9780억 원으로 4년 만에 7.7배 증가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5월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HMR)부문 브랜드인 '더반찬’의 제품을 생산하는 대규모 조리공장을 서울에 세웠다.

    공장 설립을 통해 동원홈푸드의 가정간편식부문 매출을 연간 1천억 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까지 더반찬의 오프라인 매장 300곳도 열기로 했다.

    김남정은 2016년 7월 동원홈푸드를 통해 더반찬을 인수합병하는 작업을 이끌었다. 더반찬은 온라인으로 주문받은 반찬 등을 배달하는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반찬 매출은 2015년 150억 원에서 2016년 225억 원으로 성장했다. 2017년에는 400억 원까지 늘어났다. 2017년 2월에는 기존 건강식 브랜드 '차림'을 더반찬 온라인몰로 통합하면서 차림 매출이 3배가량 증가했다.

    동원홈푸드는 2018년 8월 네이버, 요기요 등을 거친 온라인 유통 전문가인 임재국 상무를 HMR사업부장으로 영입하면서 관련 사업을 더욱 강화했다.

    동원그룹은 2017년 3월 축산농업회사 두산생물자원도 인수했다. 가축 사료 생산 계열사인 동원팜스와 시너지 창출을 추진해 사료사업의 규모를 2배 이상 키운다는 계획도 세웠다.

    동원팜스의 모기업인 동원F&B는 매출의 3~4%만 가축 사료사업에서 내 왔는데 두산생물자원의 인수를 기점으로 참치 가공사업에 쏠린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것이다.

    △공격적 인수합병으로 외형성장 이끌어
    김남정은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동원그룹의 사업군을 재편했다. 김남정은 2013년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포장재사업에서 한진P&C와 테크팩솔루션 등 포장재회사들을 잇달아 인수했다. 탄티엔패키징(TTP)과 미잉비에트패키징(MVP) 등 해외 회사들도 인수해 포장재사업을 강화했다. 식품사업은 금천미트, 더푸드, 두산생물자원 등을 인수해 사업을 확장했다.

    동원그룹은 2016년 동원산업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면서 그룹의 사업군을 수산과 식품, 포장재, 물류 등 ‘4대 사업군’ 체제로 만들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국내 3위 종합 물류기업이다.

    동원그룹은 이전까지 식품과 수산유통, 포장재 등 3대 사업을 해왔다.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식품사업은 동원F&B가, 수산과 유통사업은 동원산업이, 포장재사업은 동원시스템즈가 각각 책임지는 구조다.

    동원산업 매출은 2016년 2416억 원에서 2017년 9184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3억 원에서 568억 원으로 늘어나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엄격한 경영수업으로 시야 넓혀
    김남정은 현장을 이해해야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엄격한 현장 경영수업을 받았다.

    김남정은 1996년 입사후 경상남도 창원의 참치캔 제조공장에서 생산직으로 일했으며 청량리 지역에서 영업사원을 맡는 등 다양한 현장경험을 했다.

    다른 대기업 오너들의 자녀들과 달리 입사 11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동원F&B 마케팅전략팀장, 동원산업 경영지원실장,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장,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 등 동원그룹 내 주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 ◆ 비전과 과제

    ▲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본사 전경.

    김남정은 그동안 다각화한 사업들에 투자와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동원그룹의 주요계열사인 동원산업, 동원F&B, 동원홈푸드는 약 1900억 원을 공동으로 투자해 경기도 성남시에 대규모 첨단 복합물류센터를 본격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센터는 물류관리뿐만 아니라 식품처리도 가능한 복합시설로 설계된다. 

    또한 동원시스템즈가 약 850억 원을 투자해 강원도 횡성군에서 진행하고 있는 미래형 친환경 고부가가치 무균충전음료(아셉틱)사업도 하반기에 속도를 낸다.  3만2천 평 규모의 무균충전음료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1억3천만 개의 무균충전음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동원시스템즈는 이를 통해 무균충전음료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삼양패키징과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한다. 국내 무균충전음료시장은 최근 3년간 약 13% 성장률을 보이고 있지만 생산설비 자체가 부족해 시장의 요구를 많이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동원그룹 사업부문이 수산, 식품, 물류, 포장재로 안정화되면서 신규사업을 확장하기보다는 기존에 추진했던 사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정은 부친인 김재철 명예회장의 정도경영 이념을 실현하고 윤리경영을 향한 사회적 기대에 맞춰 높은 내부거래 비율을 낮추는데도 힘써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간접지분까지 규제 대상에 포함돼 동원시스템즈·동원CNS·동원냉장 등 계열사들도 규제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남정은 동원그룹의 주요계열사 가운데 하나인 동원산업의 사업 확장에 따른 재무적 부담요인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동원산업은 2019년에도 물류기업 비아이디씨(BIDC) 인수자금 370억 원과 스타키스트에서 진행하고 있는 민형사 소송과 관련한 합의금 453억 원 등 비경상 자금소요가 이어지면서 차입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동원산업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016년 말 4569억 원에서 2019년 3월 말 1조2462억 원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동원그룹이 2019년 주채무계열 30개 기업군에 포함되면서 그룹 계열사의 차입금 축소와 부채비율 완화에 경영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 평가

    ▲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 일가가 모여 찍은 가족사진. 오른쪽 맨뒤가 김남정.

    김남정은 재벌2세답지 않게 겸손하고 소박하다는 소리를 듣는다.

    친화력을 바탕으로 신입사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직원들의 의견을 듣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 직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받고 있다고 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김남정은 겸손함이 몸에 배어 있는 사람으로 회사에서도 임직원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한다”며 “업무적 부분에서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일하지만 업무 외적 측면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김남정의 이런 성격은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의 퇴진 이후 임직원에게 그룹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를 두고 별도의 메시지가 없었다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김남정을 놓고 “앞장서서 설치는 대신 뒤에서 묵묵히 직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 적이 있다. ‘대충대충’이란 말을 가장 싫어하는 아버지의 경영 스타일을 빼닮았다는 평가도 받는다.

    형 김남구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김남정 역시 말단직원으로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부산의 참치통조림공장에서 생산직 근로자로 시작했고 동원산업 영업부 사원으로 시내 백화점에 참치 제품을 배달하는 등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경영수업을 받았다. 오너 2세가 공장에서 일한다는 말이 돌았지만 누군지는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로 철저했다고 한다.

    형과 함께 고려대학교에 다닐 때도 대기업 오너2세인 것을 주변에서 모를 만큼 소탈하게 지냈다.

    아버지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자식들 교육으로 독서를 강조했다. 김남정과 김남구 부회장은 일주일에 최소 한 권씩 책을 읽었다고 한다. 책을 읽고 나면 A4용지 4∼5장 분량의 독후감을 제출했다고 한다.

    김남정은 2005년 10월31일 서울신문이 보도한 김재철 명예회장 관련 기사에서 "불과 몇년 전까기도 독후감 제출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대하소설 ‘대망’을 읽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얼마나 고생해 지도자 자리에 올랐는지 토론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최근에는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를 추천받았는데 유익했다”고 말했다.

    김남정은 엄격한 집안교육을 통해 어릴 적부터 용돈을 받기 위해 집안일을 꾸준히 해왔다고 알려졌다. 아버지 김재철 명예회장을 닮아 체구가 좋고 근검절약 정신이 투철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외적 활동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며 연설이나 인터뷰도 거의 한 적이 없다. 

    김남정은 동원그룹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최대주주다. 형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부회장은 2004년 금융사업을 맡아 분가해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둘러싼 잡음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김남정 외의 다른 자녀들은 지주사 지분을 거의 보유하지 않도록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김남정이 2014년 부회장에 오르며 2세경영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 이전부터 사실상 동원그룹은 김재철 회장과 김남정이 경영해왔다. 주식상속 등 지배구조로도 김남정의 부회장 승진 이전에 이미 경영권 승계를 마쳤다.

    ◆ 사건사고

    △2014년 정기 세무조사 이후 5년만에 국세청 세무조사
    국세청은 2019년 9월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 본사에서 회계관련 자료를 확보하며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 조사4국이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4국은 탈세나 비자금 조성같은 혐의가 있거나 관련 제보를 받았을 때 움직인다는 점에서 정기 세무조사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가 세무조사의 대상이라는 점에서 인수합병(M&A)와 관련된 세무조사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가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던 2014년 이후 다수의 인수합병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동원F&B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동안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웠다. 2015년 10월 농업회사법인금천을 인수(2015년 12월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한 것에 이어 2016년 7월에는 자회사인 동원홈푸드를 통해 간편식업체인 더블유푸드마켓을 인수(2017년 1월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했다. 2017년 이후로는 두산생물자원을 인수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8년 동원시스템즈로부터 건설자회사인 동원건설산업을 인수했다. 

    △미국에서 참치캔 담합 혐의로 벌금 1억 달러 확정
    동원산업의 미국 종속회사 스타키스트가 가격담합 혐의로 미국 연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억 달러를 확정받았다. 스타키스트는 미국시장 점유율이 40%에 이르는 참치캔 제조회사로 2008년 동원그룹이 인수했다.

    동원산업은 2019년 9월16일 미국 종속회사인 스타키스트가 참치캔 가격 담합혐의로 벌금 1억달러를 확정받았다고 공시했다.

    미국 법무부는 앞서 2015년 미국 참치캔시장 1위 기업 스타키스트와 2, 3위 기업인 미국 ‘범블비’, 태국 ‘치킨오브더씨’ 등 3사가 2010년부터 2013년까지 가격담합을 공모했다며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스타키스트는 벌금 1억 달러가 부과되면 회사가 파산할 수 있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출하고 벌금을 5천만 달러로 낮춰달라고 청원했지만 미국 연방법원은 스타키스트의 청원을 들어주지 않았다.

    동원산업 관계자는 “스타키스트는 벌금을 5년 동안 분납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가격담합 혐의에 관한 형사상 모든 의무는 종료된다”고 말했다.

    △주채무계열 신규편입
    동원그룹은 2019년 주채무계열 30개 기업군에 신규 편입됐다.

    주채무계열은 부채가 많은 기업집단(계열)을 주채권은행이 통합관리하도록 하는 제도로 대기업의 중복투자, 과도한 차입경영을 막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채무를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동원그룹을 비롯한 신용공여액 1조5745억 원 이상 30개 계열기업군을 2019년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

    금융감독원은 매년 금융기관의 신용공여액이 일정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한다.

    주채무계열로 선정되면 채권단이 재무구조를 평가하는 데 그 결과가 미흡하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게 되고 자산 매각과 자본 확충 등 재무구조 개선 노력을 해야 한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채무가 일부 늘어나면서 주채무계열에 신규편입됐다”며 “주채무은행으로부터 받아야 할 점검과 관련해 서류를 전달한 상태로 현재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고액배당 논란
    동원그룹은 고액의 ‘배당금 잔치’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18년 10월23일 기준 김남정 본인과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99.56%에 이른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2004년과 2005년 각각 8억 원, 2006년부터 2008년까지는 19억 원씩, 2009년 13억 원, 2010년과 2011년에는 각각 27억 원, 2012년에는 52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동원그룹은 고배당과 관련해서 “수익이 커지면 주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며 “본래 동원그룹이 가치의 주주 환원을 중시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계열사 동원한 ‘편법’ 인수합병 논란
    동원그룹은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편법으로 다른 회사를 인수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2014년 동원그룹은 국내 1위 포장재회사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했다. 김남정이 부회장에 올라 본격적으로 경영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인수로 식품에 치우친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추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인수 과정에서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국내법의 규제가 닿지 않는 해외법인 계열사인 스타키스트를 동원했기 때문이었다.

    동원시스템즈는 당초 테크팩솔루션 지분을 100%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56%만 인수했다. 나머지 지분 44%는 해외 계열사 스타키스트를 통해 사들였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공정거래법을 무력화하는 꼼수”라고 지적했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는 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수 없고 자회사는 손자회사 이외의 계열사 주식을 취득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규정은 해외법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동원그룹이 이런 점을 악용해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규제를 피했다는 것이다.

  • ◆ 경력

    ▲ 동원산업 본아미호 출항식에서 (왼쪽부터) 이명우 동원산업 사장, 최윤진 본아미호 선장,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동원그룹>

    1996년 동원산업에 입사했다.

    2004년 동원F&B 마케팅전략팀 팀장을 맡았고 동원산업 기획실과 마케팅실에서 일했다.

    2006년 동원산업 경영지원실 실장에 올랐다.

    2008년 동원시스템즈 경영지원실 실장으로 이동했다.

    2009년 동원시스템즈 건설부문 부본부장에 올랐다.

    2011년 동원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이 됐다.

    2012년 스타키스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역임했다.

    2013년 12월 동원그룹 부회장에 올랐다. 

    2018년 11월 현재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F&B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 학력

    1992년 중경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6년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고 조덕희 전 동원엔터프라이즈 이사 사이 2남2녀 중 차남이자 막내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이 형이고 김은자씨, 김은지씨 등 두 명의 누나가 있다.

    부인은 법무부 차관, 국정원장과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신건 변호사의 3녀인 신수아씨다. 대학교 4학년 때 동아리 선배의 소개를 통해 만난 뒤 결혼해 2남1녀를 두었다.

    ◆ 상훈

    ◆ 기타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9월6일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51개 대기업 집단 오너 일가 중에서 5년 사이 주식가치가 1조 원 이상 늘어난 오너 가운데 하나로 김남정이 꼽혔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9년 9월6일 기준으로 김남정이 보유한 동원엔터프라이즈 지분의 주식가치는 2014년과 비교해 1조56억 원 증가한 1조3835억 원으로 파악됐다. 

  • ◆ 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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