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 수익성을 크게 훼손했던 일회성 요인이 제거되고 고급브랜드 매출이 늘어나 올해 3분기부터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분석됐다.
 
"아모레퍼시픽 주식 매수의견 유지", 고급브랜드 판매호조로 실적회복

▲ 안세홍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사장.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2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8일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15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3분기에 발생했던 일회성비용 220억 원의 소거로 올해 3분기에는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을 했을 것”이라며 “설화수, 헤라, 라네즈 등 고급 브랜드 매출이 고성장하고 있어 하반기에는 편안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559억 원, 영업이익 101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3분기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32.1% 증가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면세점 매출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던 산업 성장률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설화수와 라네즈 중심의 호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지난해 3분기에는 퇴직금 충당금과 마일리지 결산비용으로 지출했던 일회성비용이 올해 3분기에는 제거됐다.

여전히 중국에서 중저가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부진하지만 10% 이상의 매출 하락을 보인 기존 점포를 폐점하고 3~4선 도시 중심의 출점으로 전환해 효율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이니스프리의 온라인 매출은 성장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중국 마케팅비는 상반기와 같은 수준(매출액 대비 약 20%)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공격적 지출을 시작했음을 감안할 때 추가적 수익성 하락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현재 주가는 12개월 예상실적 기준 주가 수익률(12M FWD PER) 27배로 경쟁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향후 실적 회복, 고급 화장품 비중의 확대 가능성으로 투자매력도가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