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톡톡]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도약 위해 놓아야 할 주춧돌 많다

감병근 기자
2019-09-2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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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주사로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는 비은행부문 인수합병, 주가부양, 디지털 강화 등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우리금융지주에 쌓여 있는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까?   

■ 방송 : CEO톡톡
■ 진행 : 곽보현 부국장
■ 출연 : 감병근 기자

곽: 이번 시간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이 구체적으로 어떤 일들을 추진해야 하는지 그 과제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저희들이 손태승 회장의 연임, 그리고 우리은행장 겸임 등을 살펴봤는데요. 이번에는 손태승 회장이 임기 안에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의 감병근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감: 안녕하세요. 비즈니스포스트 금융증권부 감병근 기자입니다. 

곽: 손태승 회장의 과제로 빼놓을 수 없는 게 비은행부문 인수합병입니다. 올해 매물로 나온 금융회사 인수합병 후보에 우리금융지주는 한 번도 빠진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감: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지주사로 출범했기 때문에 비은행부문이 매우 취약한 편입니다. 

계열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의 자산을 합쳐봐야 전체의 1~2% 수준인데요. 이런 점 때문에 비은행부문에 손 회장이 관심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국내 4대 금융지주인 KB, 신한, 우리, 하나금융지주의 실적순위도 은행 실적순위가 아니라 비은행부문 실적으로 순위가 갈리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어 손태승 회장이 비은행부문 강화에 신경 쓸 수 밖에 없습니다. 

곽: 그렇다면 손 회장이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는 금융회사는 어떤 것일까요? 아무래도 최근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에 관심이 클 것 같은데요?

감: 그렇습니다. 투자은행(IB)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대형 증권사의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서 손 회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곽: 하지만 문제는 적당한 매물이 없다는 것 아닙니까? 손 회장이 아무 증권사나 인수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감: 맞습니다. 우리금융지주는 최근 소형 증권사들의 인수설을 부인하기도 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소 삼성증권 정도의 매물은 있어야 손 회장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곽: 증권사 이야기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빠른 시일 안에 보험사 인수가 이뤄질 가능성은 없습니까?

감: 보험사 인수를 서두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보험사들은 2022년 새 회계기준 적용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보험사들의 부채가 늘어나기 때문에 2022년을 기점으로 보험사의 가치는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곽: 보험사는 서둘러서 인수할 필요가 없다. 여러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된다. 이런 말처럼 들립니다.
 
최근 시장에 중소형 보험사 매물이 대거 나오는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네요.

감: 맞습니다. 손 회장이 보험사에 관심을 보이려면 앞으로 시장에서 만나기 힘든 대형 매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곽: 우리금융지주가 4조 원 넘는 출자여력을 갖추고 있다 보니 작은 회사를 인수하고 키우는 것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것일까요?

감: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에는 보험사나 증권사에서 경험을 쌓은 직원들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과정에서 우리금융지주의 계열사로 있던 보험사와 증권사를 모두 정리했기 때문인데요.

작은 금융회사를 우리금융지주 규모에 맞게 키우려면 직원과 조직을 키우는 데 시간과 자금이 많이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곽: 비은행 강화만큼 중요한 과제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주가가 떠오르는데요. 최근 금융주 약세 속에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은데요.

감: 주가는 우리금융지주에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주주들의 이익실현이라는 주가부양의 기본 목적을 빼더라도 우리금융지주는 주가가 낮아지면 정부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곽: 그래도 정부는 주가에 연연하지 않고 2020년부터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주가가 1만3천 원대를 보인다면 정부도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감: 그렇습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1만2천 원대까지 내려갔습니다. 국제금융 불안과 같은 악재들이 맞물리면서 시초가 대비 20% 가까이 떨어진 상황인데요. 

이대로 정부가 지분 매각을 진행하면 공적자금 회수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곽: 손태승 회장은 주가부양을 위해 올해만 해도 자사주를 5번이나 매입했습니다. 

금융지주 회장 가운데 자사주 보유량이 가장 많기도 하고요. 이것 말고도 주가부양을 위해 더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나요?

감: 해외 기업설명회를 활발하게 열고 있습니다. 5월에 일본과 홍콩을 방문했고 하반기에는 북미와 중동을 방문할 계획도 세워뒀습니다.

곽: 알겠습니다. 주가 문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우리금융그룹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으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출신의 계파 갈등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큰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기는 하지만 우리금융그룹 임원들 가운데는 아직도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감: 그렇습니다. 손 회장 역시 한일은행 출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손태승 회장은 우리은행장에 취임하면서 한일은행, 상업은행 출신으로 남아있는 임원들에게 계파 갈등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손 회장이 외부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것도 이런 계파 갈등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표현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곽: 그렇군요. 계파갈등을 막겠다는 손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보입니다. 

이어서 살펴볼 것은 디지털 분야입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우리은행의 전산시스템을 변경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발생했는데요. 

디지털 분야 강화는 최근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감: 손태승 회장은 디지털 강화를 우리은행의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전산사고로 어려움을 겪긴 했지만 전산시스템을 선진화하는 성장통으로 보는 시각도 많은데요. 

손태승 회장은 올해 초에 열린 지주사 출범 기자회견에서 전산사고 관련 질문이 나오자 “작업이 너무 방대했다. 많이 힘든 작업이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우리은행 전산시스템은 은행권에서 가장 선진화된 것으로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곽: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의 여러 가지 면을 함께 살펴봤습니다.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연임할 수 있을 지, 우리은행장 겸임도 이어갈 수 있을 지, 비은행부문을 강화하는 인수합병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 지 살펴봐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우리금융지주와 손태승 회장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포스트 감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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