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가 하반기에도 경쟁 심화로 실적 악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성수기 시즌임에도 운임경쟁 심화와 기재 가동률 하락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심화되고 있어 4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진에어, 항공업계 경쟁심화로 하반기도 실적악화 지속

▲ 진에어 로고.


정 연구원은 “8월 출국자 수는 243만 명으로 2018년보다 3.7% 감소했다”며 “2018년 9월 오사카 홍수, 훗카이도 지진에 따른 일시적 감소가 있었던 시점을 제외하면 2012년 1월 이후 첫 감소로 운임과 승객이 동반해서 하락하고 비용은 증가하면서 항공사의 현금 소진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진에어가 구조조정 역풍을 넘을 체력은 보유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정 연구원은 “이스타항공, 아시아나항공을 필두로 항공산업 내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다만 진에어는 2019년 2분기 말 기준으로 차입금이 없고 현금성 자산 3800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견딜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진에어의 목표주가를 1만6천 원,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각각 유지했다.

그는 “투자의견 상향을 위해서는 산업 내 구조조정을 통한 기재공급 축소와 운임경쟁 완화, 국토부 제재 해제를 통한 경영 비효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