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삼성물산 수주잔고 감소, 이영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본다

이한재 기자
2019-09-19 17: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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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외수주 확대의 길을 찾을까?

이 사장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스마트시티 등에서 기회를 잡는다면 해외사업 일감 감소추세에 제동을 걸 수 있다.
 
[오늘Who] 삼성물산 수주잔고 감소, 이영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본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19일 해외건설협회 수주통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들어 이날까지 해외에서 15억6천만 달러 규모의 신규 계약을 맺었다. 2018년 같은 기간 34억6천만 달러보다 55% 줄었다.

삼성물산은 신규수주가 크게 감소한 만큼 지속해서 줄고 있는 해외수주 잔고를 증가세로 돌리는 일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말 기준 주요 해외사업에서 8조1천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2분기 17조7천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했는데 최근 3년 사이 절반 넘게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해외사업에서 일감을 늘리지 못한 영향 등으로 전체 수주잔고도 2016년 2분기 30조4천억 원에서 2019년 2분기 23조9천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수주잔고는 미래 실적으로 직결되는 만큼 현재 감소 추세는 이 사장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 사장은 2018년 초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에 올랐는데 수주잔고는 지난해 4분기를 제외하고 매분기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해외사업 수주 확대와 관련해 이 사장의 숨통을 터줄 가능성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나 다양한 사업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6월 서울에서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난 데 이어 3개월 만에 또 다시 만남을 이어가면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 가능성을 높였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비전2030’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기술, 산업,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삼성그룹과 협력할 수 있는 사업분야가 다수 포함돼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이 본격화하면 삼성물산이 앞장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이후 40여 년 동안 주택, 공공청사, 종합병원, 공항, 발전소, 지하철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뢰를 확보했다.

특히 2010년 이후 리야드 지하철 프로젝트, 라빅 민자발전 프로젝트, 쿠라야 민자 발전 프로젝트 등 거대 프로젝트를 잇따라 따내며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요 수주텃밭으로 삼았다.

삼성물산이 지금껏 해외사업에서 계열사 물량을 제외하고 조 단위(10억 달러 이상)의 단일 프로젝트를 따낸 것은 모두 7건인데 절반에 가까운 3건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주했다. 한 국가에서 조 단위 프로젝트를 한 건 이상 따낸 곳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일하다.

원전사업에서 삼성물산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협력할 가능성이 나온다.

한국전력공사와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원전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원전 수출이 성사된다면 삼성물산이 동반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은 한국 원전 수출의 유일한 실적인 아랍에미리트(UAE)사업을 한국전력공사와 함께 진행한 경험이 있다.

스마트시티도 삼성물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사업으로 꼽힌다.
 
[오늘Who] 삼성물산 수주잔고 감소, 이영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2030에는 5천억 달러(580조 원) 규모의 세계 최대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인 네옴(NEOM)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삼성물산은 스마트시티사업에서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충분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이미 국내에서 개별 단지들을 시공할 때 이미 첨단 스마트기능을 활용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진출을 뒷받침하는 점은 이 사장의 사업 추진 과정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15일 삼성물산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하철 공사현장을 찾아 “중동이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며 “여러분이 흘리는 땀방울이 새로운 기회를 내일의 소중한 결실로 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6월 한국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와 만남을 하루 앞두고도 서울 강동구 삼성물산 본사를 찾아 이 사장 등 경영진과 회의를 진행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사업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시장은 주력시장으로 수주 확대를 위해 언제나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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