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환경부와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기업 경영인을 대거 신청한다.

이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30일부터 시작하는 9월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이영훈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철 SK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채동석 애경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을 주요 증인으로 신청한다고 밝혔다.
 
이정미, 환경부 고용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기업 CEO 대거 신청

이정미 정의당 의원.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과 김철 SK케미칼 사장,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 등은 환경부 국정감사 증인 신청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공동주택 마감재 등에서 라돈이 검출됐지만 포스코건설은 사회적 책임을 회피하는 등 주거안전 확보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이영훈 사장을 불러 이와 관련한 질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 SK케미칼 사장과 채동석 애경그룹 부회장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와 관련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됐다.

황창규 KT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는 각각 채용비리와 노사 문제로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증인 신청 명단에 포함됐다.

대기업 총수 가운데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이 의원의 국정감사 증인 신청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의원은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조탄압 등 계열사의 노사 문제를 ‘전사 리스크 대응조직’을 통해 그룹 차원에서 다뤄왔다”며 “김승연 회장을 통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한 그룹차원의 개선대책을 진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감 증인과 참고인 신청 명단을 16일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에게 제출하기로 했다. 국감 증인은 각 위원회 의원들의 신청을 받은 뒤 간사 협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