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대국민 기자간담회에 대응하는 언론간담회를 열어 딸의 입시특혜 의혹 등에 관련된 조 후보자의 해명을 반박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인사들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언론간담회를 통해 조 후보자 딸의 의학논문 등재와 대학교·대학원 입시, 장학금 수령 등에 관련된 의혹을 거듭 내놓았다. 
 
한국당, 언론간담회 열고 조국 기자간담회 해명을 반박하며 맞불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앞줄 가운데)를 비롯한 한국당 인사들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열린 언론 간담회장에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나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내내 거짓과 회피만 가득했다”며 “자료도 증인도 야당도 없는 조 후보자의 독백 무대를 연출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딸을 의학논문 제1저자에 올려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딸이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다녔을 때 장학금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사모펀드 논란과 관련해 사모펀드를 통한 자금 운용을 그전까지 잘 몰랐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나 원내대표는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딸을 논문 제1저자에 올려주고 신청도 안했는데 장학금이 뚝 떨어지고 사모펀드가 뭔지 모르고 10억 원 이상 돈을 넣었는데 (운용사가) 관급공사 수주에 성공한다”며 “조 후보자에게 알라딘의 ‘지니’라고 있는 건가”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은 조 후보자가 딸의 서울대 환경대학원 장학금을 청탁한 적 없다고 해명한 데 이의를 제기했다. 조 후보자 딸이 2014년 3월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인 2014년 2월에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하기 전에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허위 진단서를 내면서 휴학을 신청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주광덕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한영외고 시절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영어 성적이 높지 않았다면서 의학논문 관련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조 후보자가 2일 기자간담회에서 딸이 의학논문 제1저자로 등재된 점을 놓고 “딸이 영어를 좀 잘하는 편이라 (논문에) 참여한 연구원들의 연구성과를 영어로 정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한 것 같다”고 대답한 점을 반박한 것이다.

생활기록부 공개가 개인정보보호법 등을 어기는 행위라는 지적에 주 의원은 “제보 내용이 진실하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사유가 있고 공익을 위한 공개라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후보자 가족이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사모펀드에 75억 원을 약정해 10억5천만 원을 투자한 점을 놓고도 이면계약 등으로 법을 어겼을 소지가 다분하다고 바라봤다. 

조 후보자가 이 사모펀드는 투자처를 알 수 없는 ‘블라인드 펀드’이고 합법적 투자만 했다고 해명한 점을 반박했다. 

한국당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 관계사의 컨소시엄이 조 후보자 가족의 투자 이후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점과 관련해서도 조 후보자의 영향력이 닿았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