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지배구조 이슈와 별개로 개별 사업회사로 판단했을 때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물산 주식 매수의견 유지", 개별 사업회사로 보면 주가 저평가

▲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5만 원으로,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2일 삼성물산 주가는 8만6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최근 계열사 주가 하락에 따른 삼성물산 지분가치 감소로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하지만 주가 하락이 기초체력 이슈에 따른 것이 아니라는 점과 현재 적용중인 지분가치 할인율 등을 감안할 때 목표주가를 변경할 수준은 아니다”고 내다봤다.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제공 관련 2심 재판을 파기환송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지배구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최근 삼성물산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로 삼성전자 등의 주력 계열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다.

백 연구원은 “현재 시점에서 지주사 전환을 포함한 지배구조 개편의 가능성은 극히 낮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봐도 지주사 관점이 아니라 개별 사업회사로 적정가치(밸류에이션)를 적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일반 사업회사로만 바라봤을 때 삼성물산 주가는 충분히 저평가된 상태로 파악됐다.

백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과거 합병 이후 더 좋은 회사가 된 것은 명확하다”며 “개선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배당 등 주주 환원정책을 이전보다 더욱 강화할 것이란 점 등을 감안할 때 업종 내 최선호주 위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31조3460억 원, 영업이익 9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보다 매출은 0.6%, 영업이익은 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