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순매도세에 밀려 모두 내렸다.

코스피지수는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하면서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 주가가 전부 내린 영향도 받았다.
 
코스피 코스닥 동반하락, 외국인 매도세에 삼성그룹주 약세

▲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8포인트(0.4%) 내린 1933.4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68포인트(0.4%) 내린 1933.41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며 “삼성그룹과 관련한 대법원 선고도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파악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았던 일부 혐의와 관련해 다시 법리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결하고 재판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삼성그룹과 관련한 대법원 선고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이날 삼성그룹 계열회사 주가가 일제히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16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529억 원, 기관투자자는 492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그룹 사업 및 지배구조에 민감한 삼성전자(-1.7%), 삼성물산(-4.05%), 삼성바이오로직스(-4.89%) 등 주가가 내렸다. 현대차(-0.78%), 네이버(-1.02%), 현대모비스(-1.21%) 등의 주가도 하락했다. 

반면 LG화학(0.31%), 셀트리온(0.64%), SK텔레콤(0.84%), 신한금융지주(0.13%), LG생활건강(0.87%) 등은 올랐다.

2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33포인트(0.55%) 내린 599.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141억 원, 기관투자자는 69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는 118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헬릭스미스(-0.73%), 메디톡스(-1.82%), SK머티리얼즈(-3.02%), 휴젤(-1.7%) 등의 주가가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2.34%), CJENM(1.48%), 케이엠더블유(3.08%), 펄어비스(1.86%), 에이치엘비(0.48%) 등은 올랐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5원(0.2%) 오른 1216.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