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가 실적 부진의 돌파구로 삼은 컨세션사업을 확대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롯데지알에스에 따르면 컨세션사업 운영권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새 돌파구 컨세션사업 확대에 팔 걷어붙여

▲ 남익우 롯데지알에스 대표이사.


컨세션사업은 공항 푸드코트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목적 이용시설을 특정 기업이 전체를 빌려 식음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 개별 사업자와 계약해 푸드코트를 운영하는 것과 달리 푸드코트 전체를 전문기업에 맡겨 운영하는 것을 뜻한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올해에만 3곳의 컨세션사업 운영권을 확보해 모두 9곳에서 컨세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컨세션사업 공고가 나올 때마다 사업성 조사를 통해 가능성 있는 곳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지알에스는 컨세션사업에서 차별화를 위해 상권에 맞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고급 상권에는 ‘스카이31 푸드에비뉴’를 배치하고 대중적 상권은 '푸드 하우스’를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컨세션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공항에는 스카이31 푸드에비뉴를, 병원에는 더 푸드 하우스를 운영하는 식이다.

롯데지알에스는 국내 컨세션시장에서는 후발주자로 2016년에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6년 서울시 강동구에 있는 경희대 병원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에 있는 백병원과 SRT 역사(수서, 동탄, 지제), 공항(인천, 김포, 김해, 제주), 잠실 월드타워, 종로 센트로폴리스 등 모두 9곳에서 컨세션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남 대표는 컨세션사업을 롯데지알에스의 새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그는 7월 열린 올해 하반기 롯데사장단회의(VCM)에서도 롯데지알에스의 중장기 사업전략으로 컨세션사업을 발표했다. 

컨세션사업에 힘을 쏟는 것은 최근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 등 주력 외식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알에스는 롯데그룹의 외식사업을 맡은 계열사로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크리스피도넛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의 현재 매장 수는 620개로 올해 초와 비교해 24곳이나 줄어들었다. 국내 커피전문점 1위인 스타벅스와 2위인 이디야가 같은 기간 매장 수를 각각 46곳과 300곳만큼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엔제리너스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됐다. 

간판 브랜드인 롯데리아의 상황도 비슷하다.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 가맹점 1위를 해마로푸드에서 운영하는 맘스터치에 내줄 상황에 몰렸다. 롯데리아 매장 수는 올해 초 기준으로 1340개, 맘스터치는 1190개로 맘스터치가 턱 밑까지 추격했다.

매장 3.3㎡(1평)당 평균 매출액으로 살펴보면 롯데리아가 2017년 기준으로 1253만 원, 맘스터치가 1380만 원으로 맘스터치에 밀렸다.

반면 국내 컨세션시장 규모는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컨세션시장 규모는 2009년 2조3천억 원에서 2018년 6조 원으로 2.6배가량 커졌다. 롯데지알에스도 2018년 컨세션사업 매출이 2017년과 비교해 121% 급증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외식경기는 악화되고 있지만 복합쇼핑몰이나 공항 등 사람이 몰리는 곳에서는 여전히 소비가 높은 점에서 컨세션시장은 앞으로도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