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외교장관들이 중국 베이징에서 조만간 만나 한반도 비핵화 등을 논의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21일 중국 베이징 교외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외교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NHK가 7일 보도했다. 
 
NHK “한국 중국 일본 외교장관이 21일 베이징에서 만난다”

▲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왼쪽부터),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연합뉴스>


한국, 중국, 일본 정상회의가 2019년 안에 열리는 방향으로 조율이 이뤄지면서 이번 외교장관 회의도 열리게 됐다고 NHK는 전했다.

강 장관과 왕 부장, 고노 외무상은 북한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거듭 발사한 데 대응하기 위한 비핵화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NHK는 예상했다. 

한국 중국 일본 외교장관들이 모두 만나는 일은 2016년 8월 도쿄 회담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와 별개로 양자회의를 여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 만남이 이뤄진다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외무성은 한국과 일본의 무역갈등 속에서도 외교당국 사이의 의사소통을 계속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NHK는 보도했다.

강 장관과 고노 외무상은 1일 태국에서 만나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일본 정부는 2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 심사국)에서 빼기로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