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된 두 나라 실무회의에서 규제 철회를 요청했는지 여부를 놓고 일본 정부와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은 16일 각료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과 실무회의에서 수출규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힌 점을 놓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고 일본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일본 경제산업상 “한국이 실무회의에서 수출규제 철회 요구 안해”

▲ 세코 히로시게 일본 경제산업상. <연합뉴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와 일본 경제산업성의 과장급 실무자들은 12일 일본 도쿄에서 반도체 핵심 소재 3개의 수출규제 강화에 관련된 실무회의를 열었다. 

일본 경제산업성 간부는 실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규제 강화를 철회해 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산업부에서 수출규제 조치의 원상회복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규제 철회를 요구했다고 반박하면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놓고 세코 경제산업상은 실무회의에서는 일본 정부가 안보에 관련된 무역관리의 운용을 다시 검토하는 방안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에서 수출규제 철회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다시 못박았다. 

세코 경제산업상은 “(한국 정부의 자세에 따라) 두 나라의 신뢰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