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Who] 김형, 대우건설 매각가치 1조6천억 넘게 높일 수 있을까

이한재 기자
2019-07-10 16: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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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6천억 원.’

2018년 초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금액이다.
 
[오늘Who] 김형, 대우건설 매각가치 1조6천억 넘게 높일 수 있을까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김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당시보다 높은 가격으로 대우건설 매각이 성사되도록 기업가치를 올릴 수 있을까?

1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문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지분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매각 작업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9일 공시를 통해 기존 최대주주인 KDB밸류제6호유한회사가 보유한 지분 50.75% 전량을 8일 장외거래로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로 넘겼다고 밝혔다.

KDB인베스트먼트제1호유한회사는 KDB인베스트먼트가 세운 첫 번째 특수목적법인(SPC)으로 대우건설의 구조조정 및 매각 작업을 진행한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제1호’라는 이름에서 보듯 대우건설을 첫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출범 이유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주도권을 단단히 쥐고 매각 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대우건설 매각 작업을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대우건설 노조도 감시자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긴장의 끈을 조였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는 9일 성명서를 내고 “노조는 대우건설 매각에 무조건적으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산업은행이 과거와 같이 낙하산 인사 등을 통해 경영간섭을 일삼는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매각 작업의 핵심은 결국 매각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2010년 말 대우건설의 지분 50.75%를 확보하는데 모두 3조2천억 원을 투입했는데 지난해 호반건설에 1조6천억 원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헐값 매각 논란을 겪었다.

대우건설 노조 역시 이번 성명서에서 2018년 산업은행의 매각 작업을 무책임한 ‘밀실 매각’ ‘헐값 매각’이라고 규정하며 대우건설의 가치와 문화를 존중하는 매각을 촉구했다.

김형 사장이 매각 가격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대우건설 주가 상승이 필요해 보인다.

매각 가격은 업종 전망, 재무상태, 경영권 프리미엄, 주가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나의 절대적 기준이 있을 수 없지만 주가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만큼 보통 기준점 역할을 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월 기자들과 만나 “남북 경제협력이 잘 되면 대우건설 주가가 오를 거 같은데 이 때 대우건설을 팔려고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2010년 말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구주는 1주당 1만8천 원, 신주는 1주당 1만1123원에 샀다. 1주당 평균 매입가격은 1만5069원이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매각을 진행할 때 애초 1주당 1만 원 이상 받아 2조 원대에서 매각을 성사하려 했다. 하지만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때 주가가 워낙 낮아 1조6천억 원에 만족해야 했다.
 
[오늘Who] 김형, 대우건설 매각가치 1조6천억 넘게 높일 수 있을까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당시 매각 가격은 대우건설 주가였던 6천 원 초반대에 경영권 프리미엄 25% 가량을 얹어 1조6천억 원대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주가는 10일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 주가를 1주당 5천 원으로 잡고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30%를 붙여도 매각 가격은 1조3700억 원에 그친다.

대우건설은 현재 주가만 놓고 본다면 지난해 매각 가격인 1조6천억 원보다 높은 가격을 받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인데 김 사장은 하반기 주요 사업 수주를 통해 주가 상승을 노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 나이지리아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등 해외플랜트사업에서 굵직한 수주가 대우건설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영업이익이 주택매출 축소, 지난해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확보한 수주는 2~3년 뒤 실적으로 이어진다. 수주 확대는 실적 후퇴를 앞둔 김 사장이 기업가치 확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이기도 하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우건설은 2분기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우건설은 실적 회복에 시간이 필요한 상황에서 하반기 수주 성과가 투자의 중요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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