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박혜린 기자
2019-07-09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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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 생애

    김범석은 쿠팡 대표이사다.

    쿠팡은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적자도 같이 늘어나는 이른바 ‘팔면 팔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쿠팡은 일관되게 ‘계획된 적자’인 만큼 자신있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쿠팡의 생존능력에 의구심도 따라붙고 있다. 

    김범석은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쿠팡의 미래가치를 증명해 보였지만 여전히 쿠팡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시험대에 서있다. 

    김범석은 1978년 10월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주재원이던 아버지를 따라 어린시절 대부분을 해외에서 보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명문사립학교인 디어필드아카데미를 졸업했다. 하버드대 정치학과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을 졸업했다.

    하버드대 재학 시절 잡지 ‘커런트’를 만들어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했다.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명문대 출신들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컴퍼니'라는 회사를 설립했다가 매각했다.

    2010년 8월 자본금 30억 원으로 쿠팡을 설립했다. 당시 하버드대에서 친분을 쌓았던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 윤선주 이사,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동문인 고재우 부사장 등과 함께 했다.

    소셜커머스기업으로 시작한 쿠팡을 e커머스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 

    ‘로켓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 도입으로 쿠팡을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가장 경계하는 기업으로 키워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쿠팡이츠’로 음식배달사업 진출
    음식배달서비스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쿠팡은 2019년 6월12일 음식배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 베타버전을 내놓고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쿠팡이츠는 치킨이나 피자부터 커피, 음료 등 디저트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모바일로 주문하고 배달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톡 주문하기처럼 주문을 중계만 해주는 것이 아니라 배민라이더스나 우버이츠처럼 배달원을 직접 배정해주는 방식이다.

    쿠팡은 쿠팡이츠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과 배민라이더스 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갈등을 일으켰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 쿠팡이 음식배달시장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배민라이더스 가맹점을 상대로 불공정행위를 벌였다며 쿠팡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다만 우아한형제들이 6월 말 공정거래위원회에 사건조정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두 회사는 현재 조정절차를 밟고 있다.

    ▲  문재인 대통령(왼쪽)이 2019년 2월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벤처기업인 간담회에서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가운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오른쪽) 등 참석자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쿠팡 3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
    쿠팡은 2019년 4월 김범석 단독대표체제에서 3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됐다.

    쿠팡은 2019년 4월19일 김범석 대표 외 고명주 신임 대표이사와 정보람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3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팡의 인사부문은 고명주 신임 대표이사가, 핀테크사업부문은 정보람 신임 대표이사가 맡게 됐다. 김범석은 총괄 대표로 전체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고명주 대표이사는 2018년 11월 쿠팡에 합류한 인사전문가로 하나로텔레콤과 하이트진로에서 인사 및 조직융합 등의 분야를 담당했다. 정보람 대표이사는 2014년 쿠팡에 합류해 쿠팡의 페이시스템인 ‘로켓페이’를 만든 인물이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의 사업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3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국내 e커머스회사 가운데 최대 매출 내
    쿠팡은 2018년 국내 e커머스회사 가운데 최대 매출을 냈다. 

    쿠팡은 2018년 매출 4조4227억 원을 냈다. 2014년 3483억 원에 이르던 매출이 4년 사이 10배 넘게 늘어났다.

    다만 쿠팡은 대규모 적자행진도 이어가고 있다. 

    쿠팡은 2014년 영업손실 1215억 원을 냈는데 2018년에는 영업손실이 1조970억 원으로 불어났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 동안 누적 적자규모가 3조 원에 이른다.

    물류 인프라 등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는 탓이다.

    쿠팡은 2018년 전국 12개 지역의 물류센터를 24개로 2배 늘렸다. 이 물류센터는 모두 122만3천㎡, 축구장 167개 크기로 쿠팡이 운영하는 배송서비스인 로켓배송의 핵심시설로 꼽힌다.

    또 쿠팡은 2018년 2만4천 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면서 인건비로 9866억 원을 지출했다.

    김범석은 “고객을 감동시키기 위해 막대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쿠팡은 앞으로도 고객 감동을 위해 기술과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쿠팡 실적 그래프.

    △소프트뱅크로부터 20억 달러 투자유치
    쿠팡은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훌쩍 넘는 금액으로 국내 인터넷기업이 유치한 투자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소프트뱅크그룹은 2015년 6월에도 쿠팡에 1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20억 달러의 추가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김범석 대표가 보여준 거대한 비전과 리더십은 쿠팡을 한국 e커머스시장의 리더이자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 인터넷기업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켰다”며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손잡게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범석은 “쿠팡이 그동안 고객의 삶을 획기적으로 편하게 만들기 위해 쉬지 않고 기술을 혁신해왔다”며 “우리는 소프트뱅크와 파트너십에 힘입어 데이터와 물류, 페이먼트(지불, 결제) 플랫폼을 혁신하고 고객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2018년 말 기준으로 1억2천만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0만 종류 상품은 로켓배송을 통해 주문한 다음 날 배송하고 있다. 

    2018년 9월 기준으로 쿠팡의 로켓배송 누적 배송량은 10억 건을 넘었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쿠팡이 직간접적으로 고용한 인원은 2만4천 명 수준이다. 쿠팡의 전국 물류센터의 연면적(대지에 들어선 하나의 건축물의 바닥면적의 합계)은 축구장 151개 넓이이며 쿠팡은 2019년까지 물류센터 규모를 2배 이상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증권사들은 쿠팡의 기업가치를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클럽’ 선보여
    쿠팡은 2018년 10월 유료 멤버십서비스인 ‘로켓와우클럽’을 내놨다.

    로켓와우클럽은 월 2900원을 내면 30일 안에 상품을 무료로 반품할 수 있고 가격과 상관없이 무료 배송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멤버십서비스다. 로켓와우클럽 가입자는 4개월 만에 150만 명을 넘어섰다.

    쿠팡은 로켓와우클럽 가입자에 한해 새벽배송서비스인 ‘로켓프레시’도 제공한다. 

    로켓프레시는 밤 12시 전에 로켓와우가 표시된 신선식품을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 7시 전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2018년 10월4일에 서울 서초지역 한정으로 시작돼 2019년 들어 서비스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쿠팡의 택배단가가 아직 높아 수익성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로켓와우클럽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나왔다. 

    하지만 쿠팡이 2018년 11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으면서 서비스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팡의 로켓와우클럽이 자리를 잡으면 가격이 저렴한 곳으로 쉽게 발길을 돌려버리는 온라인쇼핑몰 고객의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가 나타나 안정적 물동량 확대에 힘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빠른 배송과 최저가 경쟁으로 유통업계 혁신 이끌어
    김범석은 빠른 배송과 가격 파괴를 내세우며 유통업계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4년 처음으로 선보인 쿠팡의 로켓배송은 세계 전자상거래업계 최초로 도입한 혁신적 서비스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로켓배송은 쿠팡의 자체 차량을 이용해 특정 금액 이상을 주문한 고객에게 배송담당자인 쿠팡맨이 24시간 안에 물건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쿠팡에 1조 원을 투자한 이유도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높이 샀기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사업 초기에 시행했던 ‘7일 내 100% 환불정책’, ‘미사용 쿠폰 환불제’ 등도 호평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국내 소셜커머스업계 선두였던 티켓몬스터를 제치고 2014년 업계 1위를 차지했고 소셜커머스에서 출발한 기업 가운데 최초로 2015년 매출 1조 원을 돌파했다.

    쿠팡이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면서 롯데그룹, 신세계그룹과 같은 국내 유통업계의 거인들도 김범석과 쿠팡을 주시하며 쿠팡을 미래의 잠재적 경쟁자로 여기게 됐다.

    이마트는 2016년 2월부터 쿠팡을 상대로 ‘최저가 전쟁’을 펼치기도 했다. 핵심 고객층인 30대 여성을 쿠팡에 빼앗기고 있다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위기감에서 비롯됐다.

    △창업 이력
    김범석은 하버드대 재학 시절인 1998년 대학생을 위한 시사잡지 커런트를 창간했다. 구독은 무료로 하고 지역 광고주들에게 광고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였다. 김범석은 직접 광고영업을 하면서 3년 만에 10만 부 수준의 규모로 키워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4년에는 명문대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를 창간했다. 2009년까지 운영하다가 애틀란틱 미디어에 매각했다. 두 차례의 창업 성공경험이 쿠팡 창업으로 이어졌다.

    2010년 한국의 그루폰을 목표로 쿠팡을 설립했다. 쿠팡은 소셜커머스(공동구매)사업으로 출발했다. 설립할 때 10여 명의 직원은 1년만에 300명을 돌파했고 매출은 8개월만에 100배로 성장했다. 쿠팡은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그러나 소셜커머스 사업은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이 치열했고 김범석은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하며 소셜커머스에서 e커머스로 회사의 방향을 전환했다. 2017년에는 소셜커머스사업을 완전히 정리했다.

    쿠팡은 2017년 2월2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2월부터 음식점 및 지역 할인 쿠폰 등 로컬상품 신규판매를 중단한다”며 “이로써 쿠팡은 마지막 남은 소셜커머스서비스도 완전히 사라지며 e커머스로 전환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 비전과 과제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5월28일 쿠팡-어니스트컴퍼니 제품 한국 단독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어니스트컴퍼니 공동창립자 제시카 알바(가운데), 크리스토퍼 개비건(왼쪽)과 기념 축배를 들고 있다.

    김범석은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쿠팡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앞세워 e커머스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가파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쿠팡은 2018년 매출이 4조 원을 훌쩍 넘으면서 4년 사이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폭도 해마다 커지면서 쿠팡의 ‘공격적 투자’에 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2014년 1215억 원, 2015년 5470억 원, 2016년 5652억 원, 2017년 6388억 원, 2018년 1조9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부채는 1조8345억 원에 이른다.

    김범석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수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결과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쿠팡이 매년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쿠팡은 수년 동안 계속된 적자에도 여전히 계획된 적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팡의 적자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격 할인과 당일배송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외형 매출을 늘리는 데 치중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티몬과 위메프는 소폭이나마 손익 개선에 성공하면서 쿠팡의 적자를 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김범석의 전략은 로켓배송, 쿠팡맨, 대규모 물류창고 확보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세 가지 모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쿠팡이 급격하게 몸집을 불려가며 여러 사업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는 만큼 내부조직 운영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쿠팡은 e커머스업계 경쟁사뿐 아니라 협력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으며 ‘갑횡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쿠팡이 시장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일삼고 협력사들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다는 주장이다.

    ◆ 평가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쿠팡은 한국을 대표하는 e커머스 선두기업이며 세계 정보통신(IT)기업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을 이끌고 있는 김범석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2019년 5월23일 ‘2019년 가장 창의적인 인물 100인’에 김범석을 선정하면서 "한국의 제프 베조스"라고 소개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패스트 컴퍼니는 2009년부터 매년 과학자, 프로그래머, 기업인, 코미디언, 디자이너, 작가 등 가운데 각계에서 혁신을 이룬 100명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은 60여개의 물류센터를 잇는 독자적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지난해는 수산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쿠팡은 론칭 4년 만에 10억 건의 배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16년 4월 발표한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에서 36위에 오른 자수성가형 부자다.

    김범석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에서 기업관을 바꾼 교수를 만났다. 

    바로 ‘혁신기업의 딜레마’로 유명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였다. 김범석은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도 사회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크리스텐슨 교수의 강의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인연도 눈길을 끈다. 

    김범석은 "내가 가진 것은 꿈과 근거 없는 자신감뿐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는 손 회장의 어록을 학창시절 품에 지니고 다니며 세계적 창업가의 꿈을 키웠다. 

    손 회장 역시 정보통신(IT)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김범석의 비전에 감동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우리는 쿠팡이 e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범석은 쿠팡의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등 내부조직 운영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를 다수 영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능력 검증 및 권력 분산에 따른 내부 통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김범석은 2015년 하반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문제로 떠올랐던 한 쿠팡 직원의 죽음을 놓고 “사망원인은 오랫동안 앓고 있던 지병으로 쿠팡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법원은 “고인은 평소 업무량이 많았고 사고 당일에도 회사로 돌아가다가 돌연사했다”고 판단했다.

    김범석은 당시 판매자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 등 쿠팡의 ‘갑횡포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근거 없는 소문이 정말 많다”며 “말한 부분의 상당부분은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외국인 임원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조직융화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쿠팡 임원진에 외국인이 많아 직원들과 소통 차질, 한국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인종차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농구, 축구, 레슬링 등의 운동에 매달리고 공부도 밤을 새워가며 했다고 한다. 잠을 쫓기 위해 콜라와 에너지드링크 등을 마시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 조합원 50여 명이 2019년 6월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단체 교섭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성실한 교섭에 나서줄 것을 회사 측에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쿠팡맨 처우 논란
    쿠팡에서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들의 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 조합원들은 2019년 6월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회사 측에 실질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벌였다.

    쿠팡 노조는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쿠팡맨 1명이 배송하는 물량은 가구 기준으로 2014년 80~90가구에서 올해 140~150가구로 늘어났지만 실질적 임금 수준은 2014년과 같다고 주장했다.

    20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회사 측의 교섭태도가 성실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쿠팡 노조는 “쿠팡맨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지 10개 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섭을 시작한 지는 8개월이 흘렀다”며 “그 동안 회사 측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맨들은 2017년 8월30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쿠팡맨으로 구성된 쿠팡사태대책위원회(대책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권익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쿠팡맨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전국 쿠팡맨들과 함께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을 만들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한 뒤 초과근무수당을 미지급한 사례를 밝히는 등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쿠팡은 당시 쿠팡맨들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퇴근시간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쿠팡은 또 포괄임금제 임금지급계약을 통해 쿠팡맨에게 일부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따라 쿠팡은 2017년 6월 쿠팡맨에게 13억 원의 연장근로수당을 미지급한 사실을 인정하고 빠른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1년에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쿠팡맨이 하루 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택배보다 4배가량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쿠팡맨의 연간 인건비는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7년 쿠팡맨을 둘러싼 갈등도 쿠팡이 로켓배송 유지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전현직 쿠팡맨 75명은 2017년 5월 광화문 국민인수위에서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최근 대량 해고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전체 쿠팡맨의 9.7%인 218명을 계약해지했다.

    △‘갑횡포’ 논란 휩싸여
    쿠팡은 협력사 LG생활건강, e커머스 경쟁사 위메프 등으로부터 연이어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를 당하면서 ‘갑횡포’ 논란을 일으켰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5일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거래를 하면서 직접 주문한 상품을 일방적으로 반품하거나 계약을 끝내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판매 부진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상품을 두고 손해에 관한 보전을 거론하고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데 이어 다른 e커머스기업과 거래 해지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대규모유통업자인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을 규정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고 일방적 계약 파기와 주문 취소로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기 e커머스기업 위메프도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위메프는 “쿠팡이 시장에서 확보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메프가 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방해하고 납품회사에 상품 할인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츠 출시 앞두고 우아한형제들과 갈등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17일 쿠팡이 음식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 출시를 앞두고 가맹점 확보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쿠팡은 배민라이더스의 핵심 가맹음식점들을 대상으로 배민과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계약 해지로 매출이 하락하면 최대 수천만 원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보상안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20일에는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개 음식점 명단을 확보하면서 영업비밀보호법의 '영업비밀 침해 행위'를 했는지를 두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관해 쿠팡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시장조사로 상위업체를 추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쿠팡 관계자는 "공개된 정보만 이용했고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면 고객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점유율 60%가 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현재 이 사안과 관련해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6월 말 조속한 사건해결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사건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받아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 조사관들은 앞서 2018년 2월 말 쿠팡 본사를 방문해 쿠팡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놓고 조사를 벌였다. 당시 쿠팡의 물류센터 입고 및 납품대금 지연 등과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7년 말부터 쿠팡 물류센터의 적체문제가 대두됐다. 물류센터 적체로 상품 입고가 지연되면서 납품대금 정산이 미뤄지거나 미입고 상품이 외부에 방치돼 분실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일부 판매자들이 이와 관련해 공정위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픈마켓 사업자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제품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켓배송 부문은 통신판매업에 해당돼 대규모 유통업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로켓배송 무료배송 기준액 기습인상 논란
    쿠팡은 2016년 10월11일 오전 9시30분부터 로켓배송이 가능한 최소 주문액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배 인상했다.

    하지만 사전 고지없이 인상한 데 이어 사후 공지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쿠팡이 기습적으로 무료배송 기준액을 올린 것은 대규모 적자 누적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기배송의 무료배송 기준은 9800원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매각설
    2016년 2월 쿠팡이 대규모 적자로 인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인천 물류센터와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를 팔려고 한다는 매각설이 나왔다.

    그러나 쿠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로켓배송 위법논란
    쿠팡의 성장동력인 로켓배송은 한때 위법성 논란에 시달렸다.

    2015년 4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로켓배송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쿠팡은 로켓배송의 경우 돈을 받고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맞섰다.

    쟁점은 쿠팡이 배송하는 차량에 사업자용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았다는 점과 화물용 차량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등 두 가지였다. 허가 받은 운송사업자만 할 수 있는 택배업을 쿠팡이 '불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6년 8월 정부가 1.5톤 미만 소형 화물차(택배 차량)에 대한 증차 규제를 12년 만에 폐지하고 일정 요건 충족 시 신규 허가와 증차가 가능하도록 결정하면서 위법성 논란도 일단락됐다. 쿠팡이 요건을 충족한 뒤 정부로부터 허가만 받으면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감 불출석
    2015년 9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소셜커머스업체 대표들을 국정감사에 불러 갑횡포 등을 추궁했으나 김범석만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가 한 달 전에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해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며 “국회에는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고 국회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신 쿠팡 박대준 정책담당그룹장이 출석했다.

    ◆ 경력

    ▲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5년 11월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류센터 투자와 구축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쿠팡>

    1998년 잡지 ‘커런트’를 만든 후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들어가 2년 동안 근무했다.

    2004년 명문대 출신들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웠다가 2009년 매각했다.

    2010년 창업멤버 7명과 함께 한국에 돌아와 쿠팡을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3월 로켓배송을 도입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이 무료로 직접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2019년 4월 고명주, 정보람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쿠팡을 3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했다. 

    ◆ 학력

    미국 10대 명문 사립고 가운데 하나인 디어필드아카데미를 나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하버드대 재학 시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다녔다.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해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김범석의 아버지는 현대건설 주재원으로 퇴직 이후 동남아에 정착해 담배회사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쿠팡의 모회사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법인 쿠팡LLC이다. 쿠팡LLC의 지분구조는 공개돼 있지 않으나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가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범석은 차등의결권을 활용해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어록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고객이 생각하도록 만들겠다.”(2018/11/21,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 만 가지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안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 (2017/04/16, 쿠팡의 201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쉽고 빠르게 제품을 구매하고 환불할 수 있는 서비스에 기뻐하는 것은 한국 고객뿐만이 아닐 것이다.” (2017/04,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출은 크게 성장했고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이 남아 있어 현금 보유액도 넉넉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헌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만큼 지금부터 발생한 매출이 인프라 투자비용 회수로 이어질 것이다.”

    “쿠팡은 계속 성장에 집중하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다. 앞으로 고객을 바라보며 쿠팡의 성장을 이끌고, 위험을 제거하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2017/04,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오늘 쿠팡이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 전환을 마무리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을 미디어에 전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혁신을 거듭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될 것이다.” (2017/02/02,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로켓배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서비스로 적자와 흑자를 떠나 쿠팡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다.”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1조1천억 원 등 실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 (2015/11/03,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구팀의 주장 같은 리더다. CEO라면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난 선수와 함께 뛰고 다치고 호흡하는 주장이고 싶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어떤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홍정욱의 7막7장을 인상깊게 봤다. 하버드생은 '하얀 양복'을 입고 있는 듯하다. 양복에 뭐라도 묻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도전을 중요시했다. 이에 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BCG를 나와 창업한다고 했을 때 가족이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 한국 젊은이의 결속력과 현명함은 세계 최고다. 소비자는 아주 똑똑하다. 학습력과 적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문제는 창업 생태계의 조성이다. 정부 지원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혁신' 자체가 민주화 되고 있다.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결정권을 좀 더 주는 편이 좋다고 본다. 한국 소비자는 빠르고 예민하다. 아이디어가 나쁘면 시장은 냉정하게 돌아선다. 미국에선 새 벤처가 나오면 새싹이라 생각해 보호하지만 한국에선 잡초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좀 과장하자면 뉴욕은 돈이 전부다. 보스톤은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둔다. 뉴욕과 보스톤의 중간이 이상적이다. 규제도 마찬가지다. 한 쪽은 비만인데 다른 한 쪽은 굶주려선 안 된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규제 완화에 대한 질문에)

    “벤처라 하면 아이디어, 창업, 도전 등을 떠올린다. 틀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과 교류, 관계,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농구, 축구 등 팀스포츠와 같다. 많은 후배가 '벤처는 나 혼자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발명가다. 창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조직을 이끌고 즐겨야 한다.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80%, 나머지 비즈니스가 20%여야 한다. 벤처는 아이디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내 역할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대개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일하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013/01/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매각할 생각은 없다. 매각이라는 정점을 바라보고 회사를 운영하면 고객들에게 약속을 못 지킨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를 100년 이상 운영할 생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M&A라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매각설을 부인하며)

    "한국에서는 외국투자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미국투자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 중국의 유튜브 유쿠, 알리바바가 사실 미국 투자금의 힘을 빌려서 큰 회사들인데 우리도 이런 돈을 한국으로 끌어들여 세계에 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들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충분히 그런 환경이 된다고 믿는데 투자 환경이 부족 하다고 생각한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을 외국 자본의 국내시장 지배로 보는 시각에 답하며)

    "항상 독자를 위한 콘텐츠와 지역 광고주들을 위한 커머스를 결합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서로에게 '윈윈'이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타깃 독자로 하는 유즈(youth) 매거진 잡지 '커런트(Current)'를 창간해 직접 광고 영업을 했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좋은 대학을 다니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평범하고 편한 삶을 두려워한다. 뭔가 도전하고 새로운 걸 창조해 내야 한다는 그런 소명의식이 강하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모두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같은 경우다. 학벌이나 좋은 직장 보다는 도전을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점은 우리 젊은이들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학경험을 떠올리며)
  • ◆ 비전과 과제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오른쪽)가 2015년 5월28일 쿠팡-어니스트컴퍼니 제품 한국 단독 런칭 기자간담회에서 유아용품 브랜드 어니스트컴퍼니 공동창립자 제시카 알바(가운데), 크리스토퍼 개비건(왼쪽)과 기념 축배를 들고 있다.

    김범석은 10조 원 이상으로 평가받는 쿠팡의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의 혁신성을 앞세워 e커머스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보여주면서 가파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쿠팡은 2018년 매출이 4조 원을 훌쩍 넘으면서 4년 사이 매출이 10배 이상 늘었다.

    다만 영업손실폭도 해마다 커지면서 쿠팡의 ‘공격적 투자’에 관한 우려와 기대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쿠팡은 2014년 1215억 원, 2015년 5470억 원, 2016년 5652억 원, 2017년 6388억 원, 2018년 1조9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2018년 부채는 1조8345억 원에 이른다.

    김범석은 쿠팡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불리는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수 년 동안 적자를 감수하면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 결과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쿠팡이 매년 대규모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끊임없이 투자를 이어가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쿠팡은 수년 동안 계속된 적자에도 여전히 계획된 적자라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금은 과감한 투자를 통해 매출을 키워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영업손실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쿠팡의 적자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가격 할인과 당일배송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외형 매출을 늘리는 데 치중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티몬과 위메프는 소폭이나마 손익 개선에 성공하면서 쿠팡의 적자를 보는 시선이 예전 같지 않다. 김범석의 전략은 로켓배송, 쿠팡맨, 대규모 물류창고 확보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세 가지 모두 대규모 투자가 불가피하다.

    쿠팡이 급격하게 몸집을 불려가며 여러 사업영역에 발을 들이고 있는 만큼 내부조직 운영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한다.

    쿠팡은 e커머스업계 경쟁사뿐 아니라 협력사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으며 ‘갑횡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쿠팡이 시장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불공정거래행위를 일삼고 협력사들에 부당한 압력을 가한다는 주장이다.

  • ◆ 평가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쿠팡은 한국을 대표하는 e커머스 선두기업이며 세계 정보통신(IT)기업 가운데 빠르게 성장하는 혁신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을 이끌고 있는 김범석 역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 사업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패스트컴퍼니'는 2019년 5월23일 ‘2019년 가장 창의적인 인물 100인’에 김범석을 선정하면서 "한국의 제프 베조스"라고 소개했다.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패스트 컴퍼니는 2009년부터 매년 과학자, 프로그래머, 기업인, 코미디언, 디자이너, 작가 등 가운데 각계에서 혁신을 이룬 100명의 인물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패스트컴퍼니는 "쿠팡은 60여개의 물류센터를 잇는 독자적 배송 네트워크를 구축했으며 지난해는 수산물이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배송할 수 있는 콜드체인 시스템도 개발했다"며 "이를 통해 쿠팡은 론칭 4년 만에 10억 건의 배송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범석은 글로벌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2016년 4월 발표한 2016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People)’에서 36위에 오른 자수성가형 부자다.

    김범석은 하버드 비즈니스스쿨(MBA)에서 기업관을 바꾼 교수를 만났다. 

    바로 ‘혁신기업의 딜레마’로 유명한 클레이튼 크리스텐슨 교수였다. 김범석은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도 사회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크리스텐슨 교수의 강의에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인연도 눈길을 끈다. 

    김범석은 "내가 가진 것은 꿈과 근거 없는 자신감뿐이었다. 그리고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됐다"는 손 회장의 어록을 학창시절 품에 지니고 다니며 세계적 창업가의 꿈을 키웠다. 

    손 회장 역시 정보통신(IT)을 통해 세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는 김범석의 비전에 감동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손 회장은 “우리는 쿠팡이 e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범석은 쿠팡의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 등 내부조직 운영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외형을 급속하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문가를 다수 영입할 수밖에 없었고 이 과정에서 능력 검증 및 권력 분산에 따른 내부 통제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김범석은 2015년 하반기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문제로 떠올랐던 한 쿠팡 직원의 죽음을 놓고 “사망원인은 오랫동안 앓고 있던 지병으로 쿠팡과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법원은 “고인은 평소 업무량이 많았고 사고 당일에도 회사로 돌아가다가 돌연사했다”고 판단했다.

    김범석은 당시 판매자에 대한 대금지급 지연 등 쿠팡의 ‘갑횡포 논란’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도 “근거 없는 소문이 정말 많다”며 “말한 부분의 상당부분은 처음 들어본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외국인 임원을 잇달아 영입하면서 조직융화에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쿠팡 임원진에 외국인이 많아 직원들과 소통 차질, 한국시장에 대한 낮은 이해도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학창 시절 인종차별 속에서 경쟁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농구, 축구, 레슬링 등의 운동에 매달리고 공부도 밤을 새워가며 했다고 한다. 잠을 쫓기 위해 콜라와 에너지드링크 등을 마시던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건사고 

    ▲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 조합원 50여 명이 2019년 6월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단체 교섭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성실한 교섭에 나서줄 것을 회사 측에 촉구하고 있다.<연합뉴스>

    △쿠팡맨 처우 논란
    쿠팡에서 배송을 담당하는 ‘쿠팡맨’들의 임금 인상 등과 관련해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공항항만운수본부 쿠팡지부 조합원들은 2019년 6월25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회사 측에 실질적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체행동을 벌였다.

    쿠팡 노조는 이날 열린 결의대회에서 쿠팡맨 1명이 배송하는 물량은 가구 기준으로 2014년 80~90가구에서 올해 140~150가구로 늘어났지만 실질적 임금 수준은 2014년과 같다고 주장했다.

    20차례의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동안 회사 측의 교섭태도가 성실하지 않았다는 점도 비판했다.

    쿠팡 노조는 “쿠팡맨들이 노동조합을 만든 지 10개 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교섭을 시작한 지는 8개월이 흘렀다”며 “그 동안 회사 측은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맨들은 2017년 8월30일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쿠팡맨으로 구성된 쿠팡사태대책위원회(대책위)는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권익과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에 따라 쿠팡맨노동조합을 설립한다”며 “전국 쿠팡맨들과 함께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일할 맛 나는 쿠팡을 만들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노동조합 설립을 신고한 뒤 초과근무수당을 미지급한 사례를 밝히는 등 노조활동을 시작했다.

    쿠팡은 당시 쿠팡맨들에게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퇴근시간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쿠팡은 또 포괄임금제 임금지급계약을 통해 쿠팡맨에게 일부 시간외 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았다. 이에 따라 쿠팡은 2017년 6월 쿠팡맨에게 13억 원의 연장근로수당을 미지급한 사실을 인정하고 빠른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통해 1년에 매출 1조 원 이상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쿠팡맨이 하루 만에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이를 유지하기 위해 일반택배보다 4배가량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쿠팡맨의 연간 인건비는 2천억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17년 쿠팡맨을 둘러싼 갈등도 쿠팡이 로켓배송 유지에 들어가는 고정비용을 줄이려고 시도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전현직 쿠팡맨 75명은 2017년 5월 광화문 국민인수위에서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최근 대량 해고에 따른 고용불안을 해소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 2월부터 4월까지 2달 동안 전체 쿠팡맨의 9.7%인 218명을 계약해지했다.

    △‘갑횡포’ 논란 휩싸여
    쿠팡은 협력사 LG생활건강, e커머스 경쟁사 위메프 등으로부터 연이어 불공정거래행위로 신고를 당하면서 ‘갑횡포’ 논란을 일으켰다.

    LG생활건강은 2019년 6월5일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쿠팡이 LG생활건강과 직매입 거래를 하면서 직접 주문한 상품을 일방적으로 반품하거나 계약을 끝내는 등의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쿠팡이 판매 부진으로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상품을 두고 손해에 관한 보전을 거론하고 공급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데 이어 다른 e커머스기업과 거래 해지를 유도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LG생활건강은 “대규모유통업자인 쿠팡이 상품 반품 금지, 경제적 이익 제공 요구 금지, 배타적 거래 강요 금지 등을 규정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을 일삼고 일방적 계약 파기와 주문 취소로 공정거래법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같은 시기 e커머스기업 위메프도 쿠팡을 대규모유통업법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위메프는 “쿠팡이 시장에서 확보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메프가 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방해하고 납품회사에 상품 할인비용을 부당하게 전가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츠 출시 앞두고 우아한형제들과 갈등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쿠팡을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17일 쿠팡이 음식배달서비스인 ‘쿠팡이츠’ 출시를 앞두고 가맹점 확보를 위해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쿠팡을 신고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쿠팡은 배민라이더스의 핵심 가맹음식점들을 대상으로 배민과 계약을 해지하고 쿠팡이츠와 독점 계약을 맺으면 수수료를 대폭 할인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쿠팡이 계약 해지로 매출이 하락하면 최대 수천만 원을 현금으로 보상해주는 보상안도 제시했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5월20일에는 쿠팡이 배민라이더스의 매출 상위 50개 음식점 명단을 확보하면서 영업비밀보호법의 '영업비밀 침해 행위'를 했는지를 두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에 관해 쿠팡은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시장조사로 상위업체를 추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쿠팡 관계자는 "공개된 정보만 이용했고 새롭게 도전하는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며 "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경쟁하면 고객혜택도 늘어날 수 있는데 점유율 60%가 넘는 사업자가 신규 진입자를 근거 없이 비난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현재 이 사안과 관련해 조정 절차를 밟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6월 말 조속한 사건해결을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사건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

    △불공정거래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받아
    공정거래위원회 유통거래과 조사관들은 앞서 2018년 2월 말 쿠팡 본사를 방문해 쿠팡의 불공정거래 혐의를 놓고 조사를 벌였다. 당시 쿠팡의 물류센터 입고 및 납품대금 지연 등과 관련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017년 말부터 쿠팡 물류센터의 적체문제가 대두됐다. 물류센터 적체로 상품 입고가 지연되면서 납품대금 정산이 미뤄지거나 미입고 상품이 외부에 방치돼 분실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일부 판매자들이 이와 관련해 공정위에 민원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은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하는 오픈마켓 사업자로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적용받지 않는다.

    하지만 제품을 직매입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로켓배송 부문은 통신판매업에 해당돼 대규모 유통업법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로켓배송 무료배송 기준액 기습인상 논란
    쿠팡은 2016년 10월11일 오전 9시30분부터 로켓배송이 가능한 최소 주문액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2배 인상했다.

    하지만 사전 고지없이 인상한 데 이어 사후 공지조차 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쿠팡이 기습적으로 무료배송 기준액을 올린 것은 대규모 적자 누적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정기배송의 무료배송 기준은 9800원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물류센터 매각설
    2016년 2월 쿠팡이 대규모 적자로 인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인천 물류센터와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를 팔려고 한다는 매각설이 나왔다.

    그러나 쿠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며 반박했다.

    △로켓배송 위법논란
    쿠팡의 성장동력인 로켓배송은 한때 위법성 논란에 시달렸다.

    2015년 4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로켓배송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행위라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대해 쿠팡은 로켓배송의 경우 돈을 받고 운송하는 것이 아니라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불법이 아니라고 맞섰다.

    쟁점은 쿠팡이 배송하는 차량에 사업자용 노란색 번호판을 부착하지 않았다는 점과 화물용 차량이 아닌 자가용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 등 두 가지였다. 허가 받은 운송사업자만 할 수 있는 택배업을 쿠팡이 '불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6년 8월 정부가 1.5톤 미만 소형 화물차(택배 차량)에 대한 증차 규제를 12년 만에 폐지하고 일정 요건 충족 시 신규 허가와 증차가 가능하도록 결정하면서 위법성 논란도 일단락됐다. 쿠팡이 요건을 충족한 뒤 정부로부터 허가만 받으면 서비스 운영이 가능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감 불출석
    2015년 9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는 소셜커머스업체 대표들을 국정감사에 불러 갑횡포 등을 추궁했으나 김범석만 국감에 출석하지 않았다.

    쿠팡 관계자는 “김범석 대표가 한 달 전에 운동을 하다 부상을 당해 지금도 목발을 짚고 다닌다”며 “국회에는 의사로부터 진단서를 받아 제출했고 국회도 이를 수용했다”고 말했다. 김범석 대신 쿠팡 박대준 정책담당그룹장이 출석했다.

  • ◆ 경력

    ▲ 김범석 쿠팡 대표가 2015년 11월3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물류센터 투자와 구축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쿠팡>

    1998년 잡지 ‘커런트’를 만든 후 2001년 뉴스위크에 매각했다.

    2002년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들어가 2년 동안 근무했다.

    2004년 명문대 출신들을 겨냥한 월간지 '빈티지미디어컴퍼니'라는 회사를 세웠다가 2009년 매각했다.

    2010년 창업멤버 7명과 함께 한국에 돌아와 쿠팡을 세우고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4년 3월 로켓배송을 도입했다. 로켓배송은 쿠팡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구매하면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맨이 무료로 직접 상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다. 

    2019년 4월 고명주, 정보람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해 쿠팡을 3인 각자대표체제로 변경했다. 

    ◆ 학력

    미국 10대 명문 사립고 가운데 하나인 디어필드아카데미를 나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하버드대 재학 시 교환학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다녔다.

    2009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해 경영학 석사(MBA)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김범석의 아버지는 현대건설 주재원으로 퇴직 이후 동남아에 정착해 담배회사를 창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 기타


    쿠팡의 모회사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법인 쿠팡LLC이다. 쿠팡LLC의 지분구조는 공개돼 있지 않으나 손정의 회장의 비전펀드가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김범석은 차등의결권을 활용해 여전히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 ◆ 어록 

    ▲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18년 11월 도쿄에 있는 소프트뱅크그룹 본사에서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고 고객이 생각하도록 만들겠다.”(2018/11/21,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20억 달러를 투자받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쿠팡의 고객들은 수백 만 가지의 상품 가운데 원하는 상품을 매일 자정까지 주문하면 99.7% 하루 안에 바로 받아보게 된다. 앞으로도 고객을 위해 좋은 품질의 상품 셀렉션을 끊임없이 확대할 것이며 빠르고 편한 로켓배송과 결합해 스트레스 없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 (2017/04/16, 쿠팡의 2018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쉽고 빠르게 제품을 구매하고 환불할 수 있는 서비스에 기뻐하는 것은 한국 고객뿐만이 아닐 것이다.” (2017/04,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언급하며)

    “매출은 크게 성장했고 유치한 투자금 대부분이 남아 있어 현금 보유액도 넉넉하다. 지난해 4분기부터 수익성을 나타내는 공헌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만큼 지금부터 발생한 매출이 인프라 투자비용 회수로 이어질 것이다.”

    “쿠팡은 계속 성장에 집중하며 고객 경험을 혁신할 것이다. 앞으로 고객을 바라보며 쿠팡의 성장을 이끌고, 위험을 제거하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 (2017/04,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오늘 쿠팡이 대형 이커머스 기업으로 전환을 마무리했다는 자랑스러운 소식을 미디어에 전했다. 앞으로도 쿠팡은 혁신을 거듭하는 이커머스 기업이 될 것이다.” (2017/02/02, 사내 이메일을 통해 쿠팡 임직원들에게)

    “로켓배송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서비스로 적자와 흑자를 떠나 쿠팡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체가 행운이다.” “당장 적자가 나더라도 일본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1조1천억 원 등 실탄이 있기 때문에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할 수 있다.” (2015/11/03,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농구팀의 주장 같은 리더다. CEO라면 감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난 선수와 함께 뛰고 다치고 호흡하는 주장이고 싶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어떤 최고경영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홍정욱의 7막7장을 인상깊게 봤다. 하버드생은 '하얀 양복'을 입고 있는 듯하다. 양복에 뭐라도 묻으면 큰일 난다고 생각한다. 부모님은 도전을 중요시했다. 이에 도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BCG를 나와 창업한다고 했을 때 가족이 반대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한국은 아시아의 실리콘밸리가 될 수 있다. 한국 젊은이의 결속력과 현명함은 세계 최고다. 소비자는 아주 똑똑하다. 학습력과 적응력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문제는 창업 생태계의 조성이다. 정부 지원이 좀 더 구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디지털 경제가 본격화하면서 '혁신' 자체가 민주화 되고 있다. 한국은 기회의 땅이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시장에 결정권을 좀 더 주는 편이 좋다고 본다. 한국 소비자는 빠르고 예민하다. 아이디어가 나쁘면 시장은 냉정하게 돌아선다. 미국에선 새 벤처가 나오면 새싹이라 생각해 보호하지만 한국에선 잡초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좀 과장하자면 뉴욕은 돈이 전부다. 보스톤은 사회적 책임에 무게를 둔다. 뉴욕과 보스톤의 중간이 이상적이다. 규제도 마찬가지다. 한 쪽은 비만인데 다른 한 쪽은 굶주려선 안 된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규제 완화에 대한 질문에)

    “벤처라 하면 아이디어, 창업, 도전 등을 떠올린다. 틀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사람과 교류, 관계, 리더십이 더 중요하다. 농구, 축구 등 팀스포츠와 같다. 많은 후배가 '벤처는 나 혼자 기막힌 아이디어를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그건 발명가다. 창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조직을 이끌고 즐겨야 한다. 리더십에 대한 고민이 80%, 나머지 비즈니스가 20%여야 한다. 벤처는 아이디어보다 사람이 중요하다.” (2013/07/17, 조선비즈와 인터뷰에서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내 역할은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대개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일터에서 보낸다. 일하는 것이 재미있고 행복하지 않으면 불행을 느낄 수 밖에 없다.” (2013/01/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매각할 생각은 없다. 매각이라는 정점을 바라보고 회사를 운영하면 고객들에게 약속을 못 지킨다고 생각한다. 이 회사를 100년 이상 운영할 생각으로 운영을 하고 있고 M&A라는 생각은 안하고 있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매각설을 부인하며)

    "한국에서는 외국투자금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미국에서는 오히려 미국투자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구글 바이두, 중국의 유튜브 유쿠, 알리바바가 사실 미국 투자금의 힘을 빌려서 큰 회사들인데 우리도 이런 돈을 한국으로 끌어들여 세계에 설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들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충분히 그런 환경이 된다고 믿는데 투자 환경이 부족 하다고 생각한다." (2012/02/03, SBS CNBC와 인터뷰에서 소셜커머스 시장을 외국 자본의 국내시장 지배로 보는 시각에 답하며)

    "항상 독자를 위한 콘텐츠와 지역 광고주들을 위한 커머스를 결합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다. 서로에게 '윈윈'이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타깃 독자로 하는 유즈(youth) 매거진 잡지 '커런트(Current)'를 창간해 직접 광고 영업을 했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좋은 대학을 다니고 좋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평범하고 편한 삶을 두려워한다. 뭔가 도전하고 새로운 걸 창조해 내야 한다는 그런 소명의식이 강하다.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나 구글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이 모두 명문 대학을 중퇴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 같은 경우다. 학벌이나 좋은 직장 보다는 도전을 더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점은 우리 젊은이들이 배울 점이라고 생각한다." (2011/01/20,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유학경험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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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5개

쿠팡 | (211.108.180.190)   2019-12-03 15:21:56
문재인 똥꼬빠는 쿠팡대표
민원인 | (112.161.191.21)   2019-08-14 17:54:21
김범석 대표이사는 쿠팡 민원응대팀장 고객응대교육을 똑바로 시키세요.
현재 쿠팡 민원응대팀장 권위적인 응대태도, 말투, 매자와 소비자의 진행상황을 파악하지도 않고
쿠팡 오안내로 소비자가 하루종일 전혀다른 판매자와 전혀다른내용을 확인하게 했음에도
진정성 없는 메마른 사과멘트. 법적으로도 사과외는 할수있는 범위가 없다. 여러곳 전화해도 결국 나하고 통화하게 된다. 이런 응대는 쿠팡을 망하게하는 직원일것이다.
ㅁㄴㅇ | (118.32.130.159)   2019-07-18 23:09:39
알고보니 손정의 돈 받아서 국내 유통시장 잠식하고 있었네............ 개소름;;;;;;;;;
ㄹㄹㄹ | (115.21.27.127)   2019-07-09 22:18:27
쪽 빠 리 앞잡이.
ㅁㅁㅁ | (115.21.27.127)   2019-07-09 22:13:48
쪽 빠리 아바타. 일본자금 가져다 국내유통 파괴해서 한국사람 한테 빨대 꽂아. 영구히 이윤 쪽쪽 빨아처먹으려는 검은머리 외국인. 쿠팡 불매가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