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화물부문 부진과 비용 상승이 지속되며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 목표주가 하향, 화물부문 부진 이어져 2분기 적자전환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박우성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대한항공 목표주가를 4만1천 원에서 3만8500원으로 낮춰잡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8일 2만8850원에 거래를 끝냈다. 

박 연구원은 “2분기 대한항공의 국제여객부문은 호조를 보이며 저비용항공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면서도 “1분기에 이어 화물부문 부진이 지속되고 안전장려금, 조종사노조 임금 및 단체협약(최근 2년 소급), 정비비 등 비용 상승도 계속되며 국제여객부문의 호조를 상쇄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485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화물부문에서 11분기만에 일드(운항거리 대비 매출) 역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난해 2분기 10%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던 부분이 올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2분기 화물부문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하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대한항공 주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 이후 경영권 분쟁 이슈는 일단락되는 상황”이라며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한진그룹의 핵심 자회사로 가치 상승이 기대됐던 대한항공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역시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