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하반기에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2일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차는 내수시장에서 판매량을 방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내수시장에서 반격하기까지 인내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기아차 하반기 신차 쏟아내도 경쟁우위 확신 장담 못해"

▲ 박한우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기아차는 상반기에 국내에서 자동차를 24만2870대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9.3% 줄었다.

국내판매량은 올해 초부터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기아차가 곧 신차를 대거 쏟아내기 시작해 하반기에 판매 반등에 힘을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K7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모델인 ‘K7 프리미어’는 사전계약 단계에서만 1만 대 이상의 접수를 받았다.

기아차는 현재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 ‘셀토스’의 사전계약을 받고 있고 8월에는 대형 SUV 모하비를 출시하며 12월에는 K5의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을 출시한다.

하지만 이런 기아차의 신차 출시가 판매량 개선에 큰 효과를 안겨주기 힘들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에 당장 시급한 문제는 내수시장 점유율을 방어하는 것인데 국내 경쟁기업의 신차들 역시 다수 출시될 예정이라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셀토스와 K7 프리미어, 모하비 등이 경쟁차량보다 확실한 경쟁우위에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적용될 쏘렌토와 K5 등의 판매가 본격화하는 2020년까지 판매량 반등을 다소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