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올해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사 해임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신 전 부회장의 이사직 복귀는 안건으로 상정한다.
 
신동주 "올해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해임안 제출 안 해"

▲ 신동주(왼쪽)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 전 부회장이 한국에서 운영하는 법인 SDJ코퍼레이션은 신 전 부회장이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일본 롯데홀딩스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신동주의 이사 선임건’만 제안한다고 20일 밝혔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올해 정기 주총에서는 신동빈 회장 해임안건 등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는 롯데그룹 전체를 위해 신동빈 회장과 과거 응어리를 풀고 앞으로 한일 롯데그룹 경영권 안정화를 실현하자는 화해의 뜻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가 열릴 때까지 화해 제안에 관한 신동빈 회장의 답변을 계속 기다리겠다는 뜻도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올해 1월 신동빈 회장을 설 가족 모임에 초대하고 5월에 현재 대법원에서 심리가 진행되고 있는 롯데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비리사건과 국정농단사건과 관련해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하는 등 화해의 의사표시를 보내왔다.

신 전 부회장은 2015년 일본 롯데홀딩스 등기이사에서 해임된 뒤 모두 5차례에 걸쳐 신동빈 회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고 그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제출해왔지만 모두 부결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