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와 관련한 검찰수사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겨눌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의원은 24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검찰은 현재 이재용 부회장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조작과 관련해 알고 있었고 공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진 “검찰은 이재용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알았다고 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는 “김태한 대표가 (윗선과 연관성을) 부인하더라도 지시와 공모관계가 이미 물증으로 확인된 것들이 있어 윗선으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은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그는 “지금 구속의 핵심은 분식회계가 아니라 검찰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증거인멸 행위를 하고 있었던 게 들통났기 때문”이라며 “보통 인신구속의 가장 중요한 점이 도주 우려, 그다음이 증거인멸인 만큼 (김태한 대표는) 인신구속을 피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를 통해 이득을 본 사람으로는 이재용 부회장을 꼽았다.

박 의원은 “이번 일은 1996년 에버랜드 전환사채 사건부터 준비되고 시작됐던 일”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문제는) 길고 복잡한 얘기지만 사실상 놓고 보면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말도 안 되는 프로젝트를 몇 년 동안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선량한 투자자들이 엄청난 피해를 봤다”며 “분식회계 과정은 모두 이재용 부회장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피해를 보는 구조로 아주 심각한 반사회적 행위”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