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5G스마트폰 ‘LG V50 씽큐’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북미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통신사업자 스프린트와 협력을 통해 5G스마트폰 ‘LG V50 씽큐’를 0달러부터 이용할 수 있는 한시적 프로모션을 진행해 출시 초반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전자, 0달러 'LG V50 씽큐'로 북미 5G스마트폰 선점 노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


17일 엔가젯(Engadget)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스프린트는 18일 LG V50 씽큐의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출시일은 31일이다.

사전판매를 신청한 고객은 스프린트의 ‘플렉스 리스 플랜(Flex lease plan)’를 통해 18개월 동안 V50 씽큐를 월 평균 24달러에 사용할 수 있다. 임대료는 최소 0달러부터 시작한다.

미국 전국 일간지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는 “LG전자가 스프린트의 플렉시블 리스계획에 따라 스마트폰 임대가격을 절반 이하로 낮추기로 결정했다”며 “V50 씽큐는 애플랜타와 댈러스, 휴스턴 등을 시작으로 시카고, 뉴욕, 워싱턴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전자는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판매가 시작된 바로 다음날인 16일 스프린트와 함께 V50 씽큐 사전판매계획을 발표했다. 5G스마트폰 출시가 늦더라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전자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저렴한 5G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사업 초기부터 미국 통신사와 손잡고 V50 씽큐를 싼값에 출시하기 위한 전략을 짰다.

권봉석 LG전자 MC/HE사업본부장 사장은 MC사업본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시장에서 5G스마트폰 가격을 얼마까지 낮출 수 있느냐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시장 확대를 위해서라도 가격을 최대한 인하해야 하는데 처음부터 1천 달러 이하로 내놓기는 힘들겠으나 통신사업자들과 논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스프린트와 논의를 통해 V50 씽큐 출시와 동시에 스마트폰 임대서비스도 시작했다.

전작인 ‘LG V40 씽큐’를 내놨을 때는 초기 판매추이를 지켜보다 ‘플렉스 리스프로그램’을 제공했지만 이번에는 소비자가 V50 씽큐 출시 직후부터 구입과 임대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임대료도 상당히 저렴한 수준으로 정했다.

V50 씽큐 임대료는 18개월 동안 평균 24달러로 갤럭시S10 5G 저용량 스마트폰의 임대비용이 24개월에 54.16달러인 점 감안하면 가격이 상당히 낮다.

이에 더해 임대료를 최소 0달러부터 시작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한시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 없이 5G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다.

판매가격도 1152달러로 삼성전자 제품보다 다소 낮게 책정했다. 갤럭시S10 5G는 현재 12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통신사별 혜택과 프로모션이 추가되면 V50 씽큐 판매가격은 이보다 훨씬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통신사 보조금을 받아 출고가격보다 저렴하게 V50 씽큐를 구매하고 있는 고객이 많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V50 씽큐가 기대보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북미 시장도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V50 씽큐가 가격과 서비스 등 여러 면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