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추경과 민생법안 처리 위해 국회정상화 한 목소리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여섯 번째)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왼쪽 다섯 번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왼쪽 일곱 번째),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 네 번째)가 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하기에 앞서 정원에서 환담을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민생법안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정청은 국회 정상화에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2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고 민생·경제 법안 처리방안을 논의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이, 청와대에서는 김수현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종원 경제수석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이인영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하나같이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다.

이 국무총리는 “(자유한국당이) 진정으로 민생이 어렵다고 걱정한다면 국회에 제출된 안건들을 시급히 논의해야 온당하다”며 “대통령께서 여야 5당 대표와 회담을 제의했고 야당도 원칙적으로 긍정적 반응을 보인만큼 빨리 대화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특별대담에서 여야 5당 대표 회동을 하자고 했는데 자유한국당도 아마 응할 것”이라며 “야당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가 멈춰버린 지금 민생경제와 관련한 중요한 현안이 곳곳에 산재해 있는데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추가경정예산과 시급한 법안들에 먼지만 쌓여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무겁다”며 “국회가 다시 열릴 수 있도록 야당의 의견을 최선을 다해 경청하고 합의점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여야 대치 정국을 해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 회동,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또 추가경정예산안을 5월 안에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 국무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이 이번 주 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당정청은 최근 수출과 투자 부진 등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제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5·18 특별법,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안, 빅데이터 3법, 고교 무상교육법 등 민생법안도 5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