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고진영 기자
2019-05-03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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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현대중공업과 기업결합이라는 이슈에 휩싸인 만큼 내부결속을 다지면서 경영 정상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재 매각논의와 노조반발 등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다잡고 수주영업활동과 기술개발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

    1957년 5월1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 석사학위를,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에서 용접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뒤로 41년째 같은 회사에 몸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을 거치며 선박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정성립 전 사장이 물러나면서 바톤을 이어받았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려 경영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선임
    이성근은 2019년 4월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맡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019년 4월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성근 사장을 17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19년 4월15일부터 2021년 4월14일까지 2년이다.

    이성근은 “한국 조선업계는 공통적으로 기량이 높은 조선인력의 부족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등의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등 8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 대우조선해양 실적.

    △1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10억2천만 달러(1조1600억 원가량)에 수주했다.

    배는 전장 61미터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으로 건조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에도 인도네시아의 1차 잠수함사업에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 신뢰관계를 쌓아온 덕분에 이번 2차사업 수주를 따냈다.

    2018년에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우리나라 해군의 3천 톤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사들 가운데 잠수함 건조실적이 가장 많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성능개발 및 창정비사업에서도 26척의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잠수함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각국에서 추가적 잠수함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들어 4월까지 LNG운반선 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모두 13척, 23억1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인 83억7천만 달러 가운데 27.6%가량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취임
    이성근은 정성립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3월29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성근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에서 최용석 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새로 뽑혀 대우조선해양 사내이사진은 이성근 대표와 이근모 재경본부장 부사장, 최용석 지원본부장의 3인체제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2019년 3월8일 회의를 열어 이성근을 대우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정 전 사장이 같은 해 2월 물러날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나면 또 대표이사가 바뀔 수 있어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부이사인 이성근이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됐다.

    ▲  2018년 12월5일 대우조선해양-서울대 시흥R&D센터 개소식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왼쪽 네번째), 이효원 서울대학교 기획부총장(오른쪽 다섯번째), 임병택 시흥시장(왼쪽 세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비중 늘어 2018년 영업이익 급증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선박에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비중이 늘면서 2018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444억 원, 영업이익 1조248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8% 늘었다. 순이익은 3201억 원으로 50.4%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8년 인도한 선박 41척 가운데 수익성 좋은 LNG운반선이 21척으로 절반을 넘었고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순이익 감소는 연결 자회사인 DMHI(대우망갈리아중공업)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원가율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흑자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초대 조선소장맡아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5년 9월1일 보임자 40% 가량을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조선소장제를 시행했다.

    기술총괄로 있던 이성근이 초대 조선소장을 맡았다. 이후 조선소장으로서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를 담당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월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을 때 쇄빙 LNG선 건조현장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쇄빙LNG선 야말5호에 오르자 이성근은 "배가 처음 태어나 출항할 때 안전운항을 기원하며 뱃고동을 울린다"며 문 대통령에게 뱃고동을 울려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성근은 이전부터 설계·기술 전문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중용됐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11년 옥포조선소의 선박해양연구소와 서울사무소의 미래연구소를 통합해 발족한 중앙연구소의 소장을 맡았다. 이곳에서 풍력사업과 석탄플랜트발전사업 등 신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했다.

    ◆ 비전과 과제

    ▲ 2019년 4월9일 그리스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매각 논의와 노조 반발 등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이성근은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다잡고 수주 영업활동과 기술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

    조선3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재 선박 건조가격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성근의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환경규제 강화와 스마트화 추세에 따라 친환경선박, 스마트선박 관련 기술 개발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등을 거친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성근은 CEO로서 '초일류 기술로 시장의 판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자'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한 경영목표 4가지를 제시했다. △경영 정상화 달성 △'기술 DSME(대우조선해양)' 재건 △인재경영 실천 △관리와 생산성 혁신 등이다.

    노조와 대화를 잘 풀어나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기업결합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종업을 하는 회사에 흡수되면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어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노조의 화살이 집중된 곳은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인수 측인 현대중공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피인수자 처지다 보니 매각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현실적으로 없다. 그러나 노조가 매각 철회를 2019년 임단협과 연계해 주장하고 있는 만큼 노조를 달래는 일 역시 당장은 이성근의 몫이다.

    매각에는 경쟁당국들의 심사 등 여러 관문이 남아있는 만큼 이성근은 기업결합이 실패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성공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 평가

    ▲ 앙골라 대통령 부인인 아나 아폰소 디아스 로렌쏘(첫줄 왼쪽에서 여덟번째)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첫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첫줄 왼쪽에서 열번째) 등이 2019년 3월21일 소난골 드릴십 명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은 정성립 전 사장의 후임으로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성립 사장이 떠나고 회사 매각이 추진되는 등 대우조선해양이 격변의 시기를 맞은 만큼 조직의 중심을 잡을 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성근은 2019년 4월 현재 대우조선해양 임원 가운데 가장 재직기간이 길다. 1979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이후 한 번도 회사를 떠난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보니 뒤숭숭한 분위기를 추스르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등을 거치며 선박기술 개발을 이끄는 등 생산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위기가 시작된 2015년부터 조선소장을 맡아 생산 현장 안정화와 주요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효율적 생산기반 구축, 자구계획 이행 등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성근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인정받는다”며 “경영 정상화기간에 현장 안정화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성근은 정성립 전 사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다.

    ◆ 사건사고

    △매각 이슈에 노조 반발 거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동종업을 하는 회사에 흡수되면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8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관한 본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6월1일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가 존속회사로 남고 그 아래 신설 사업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린다.

    2019년 4월22일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거제대책위)’가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위법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조와 거제대책위는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특혜로 보고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공기업 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등의 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감사 청구제도는 시민이 감사원에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적법했는지를 감사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로 19세 이상 시민 300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019년 3월 말 대의원대회에서도 매각 철회를 포함해 기본급 5.8% 인상, 자기계발비 등 수당 인상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결정했다.

    △‘하도급 갑횡포’ 논란
    대우조선해양은 ‘하도급 갑횡포’ 문제로 벌점이 쌓이면서 군함이나 잠수함 수주에서 당분간 퇴출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5월 현재 벌점 경감사유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관들에게 제출한 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가 대우조선해양에 입찰참가 자격제한 등에 관한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대금 후려치기 혐의로 과징금 등을 받으면서 벌점이 5점을 넘었기 때문이다. 하도급 시행령은 하도급법을 어긴 기업들에게 일정한 벌점을 부과하고 3년 누산 벌점이 5점 이상이면 공공입찰을 막도록 한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벌점이 10점을 넘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벌점이 10점을 넘겼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5점 이상인 것은 맞다”며 “심사결과나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올해부터 입찰이 제한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입찰제한을 결정하기 전에 그 기업에 소명의 기회를 줘야한다. 감점요인 등이 있으면 벌점을 깍아주는 것인데 심사관이 이런 사유를 살핀 뒤에도 최종 점수가 기준점을 넘기면 공정위 소회의를 거쳐 입찰제한이 결정된다.

    공정위가 이를 국방부나 방위사업청 등 관련 행정기관에 통보하면 기관들은 입찰참여 금지 조치를 내려야 하며 금지기간은 1개월에서 2년이다.

    입찰제한이 결정되면 그동안 꾸준히 효자 노릇을 해온 방산분야 일감을 놓칠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군함,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에서 알아주는 강자로 2018년에는 5년 만에 방산 분야 수주가 10억 달러(1조1천억 원)를 돌파했다. 연구개발, 우수 인력 배치 등을 통해 매년 10억 달러 이상씩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기도 했다.

    더욱이 방위사업청은 2019년에도 10척 이상(3조6971억 원)의 군함 발주를 계획해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최악의 경우 입찰제한이 결정된다고 해도 가처분신청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더욱이 방사청 등이 바로 입찰제한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도 심사결과가 맞는지를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만큼 처분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2018년 12월 전원회의에서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대우조선해양에 과징금 108억 원과 시정명령, 검찰에 고발조치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19년 2월28일 대우조선해양에 중지명령, 재발방지명령, 과징금 108억 원 부과, 법인 검찰고발, 법 위반사실 공표 명령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은 하도급업체 27곳에 해양플랜트 및 선박 제조를 위탁하면서 본공사는 보통 작업시간의 70% 이상을 기성 시수(작업 물량을 시간으로 변환한 것)로 인정한 반면 수정·추가 작업을 한 시간은 20% 수준만 기성 시수로 인정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하도급업체와 협의를 통해 대금을 책정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2019년 4월3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과징금 부과 건 등에 관한 처분취소 소송 및 효력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갑질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원회(대책위)' 등 하청업체들은 공정위 결정 이후에도 아무런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조치가 없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비판하고 있다.

    2019년 3월 대책위의 윤범석 위원장(YL에너지 대표)은 24개 하청업체의 위임을 받아 이성근과 협력사지원담당 임원을 상대로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도 했다.

    ◆ 경력

    ▲ 2012년 8월27일 대우조선해양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십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설계부문장 전무(왼쪽 5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1979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했다.

    2006년 대우조선해양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 상무, 2009년 미래연구소장 전무, 2011년 중앙연구소장 전무, 2012년 설계부문장 전무, 2013년 기술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2015년 조선소장에 올랐고 2016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선박사업본부장을 맡았다가 2017년부터 다시 조선소장을 담당했다.

    2019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도 맡았다.

    ◆ 학력

    1976년 경기고를 나와 1980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뉴욕공과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김정미씨다. 이성근은 승명호 동화그룹·한국일보 회장과 동서사이다.

    ◆ 상훈

    ◆ 기타

    ◆ 어록

    ▲ 2019년 3월18일 대우조선해양 시흥R&D(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인하대학교 조선해양 극한기술 산학협력센터 설립 협약식'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내정자(오른쪽)과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 그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겠다.”

    “4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은 회사를 구하기 위해 선장 역할을 다시 맡아 진두지휘한 정성립 사장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 우리 회사의 상징이자 역사인 정 사장이 회사를 위해 애쓰신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대우조선해양(DSME) 자존심 회복'이라는 숙제를 기필코 완수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우조선해양 역사의 중심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스스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으며 이것이야말로 앞길을 개척하는 방법이다.”

    “어떤 파도가 덮쳐 오더라도 우리가 바라는 곳을 향해 계속 항해하자. 그 과정에 항상 제가 앞장설 것이고 늘 그랬듯이 우리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2018/04/01,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에서 '기술 강자'로서 회사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LNG시장에서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선순환'이 계속돼야 한다. 이번 협약처럼 학계와 공동연구 및 인적 교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18/03/18, 인하대학교와 대우조선해양 시흥R&D(연구개발)센터에서 '조선해양 극한 기술 산학협력 연구센터' 설립에 관한 협약식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노력하겠다.” (2017/12/28,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 화물창 ‘솔리더스(SOLIDUS)’와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연료탱크 ‘맥티브(MCTIB)’ 시연회에서)

    “전세계 LNG운반선 시장을 석권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이 맥티브 개발 성공을 계기로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글로벌 오일메이저들도 이번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06/08, 극저온용 고망간(Mn)강 LNG저장탱크 ‘맥티브(MCTIB)’ 개발의 최종단계를 성공적으로 끝내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며)

    “세계 경기 침체로 조선업이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졸업생 여러분들의 도전정신과 열정, 패기로 무장한다면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세계 최고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 오늘 학위를 수여받는 졸업생들과 훌륭한 인재들을 잘 키워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의 드린다. 회사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키워내겠다.” (2017/02/21,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고졸 우수인재 채용을 시행한 뒤 열린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 과정 제1회 학위수여식에서)

    “인도네시아 잠수함은 설계, 구매, 생산 모든 공정을 대우조선해양 독자기술로 수행하고 있으며 남은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쳐 최고의 성능과 품질로 인도하겠다. 이를 발판 삼아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영업도 강화하려고 한다.” (2016/10/24,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2011년 수주한 잠수함 3척 가운데 두번째 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히며)

    “더 좋은 선박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LNG운반선 분야의 새 시대를 여는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할 수 있었다.” (2016/02/19,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2012년 수주한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의 LNG운반선이 공정을 마친 뒤 옥포조선소를 떠났다고 밝히며)

    “조선소 공정이 멈추는 건 명절에나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오늘 조선소의 정적은 마치 육상선수가 스타트를 하기 전의 정적처럼 느껴졌다. 새 출발을 위해 다시 뛸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경영정상화 계획에 반영하겠다.” (2015/11/16,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를 포함해 5만여 명의 직원이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아 타개책을 찾기 위해 공정을 멈추고 진행한 ‘노사 합동 전사 토론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000년대 초처럼 다시 LNG운반선 건조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의 리포트가 발표되는 등 회사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이 시장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고효율의 친환경 차세대 선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LNG운반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14/10/21, 대우조선해양은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가 ‘2014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상선부문 국산화율은 90% 이상인 반면 해상플랫폼 기자재 등 해양플랜트분야 국산화율은 20%로 수주액의 절반이 고스란히 해외에 유출되고 있다.” (2013/05/22, ‘거제지역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MOU) 체결식 및 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는 의견을 나누며)

    “중국은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국적선 수주 지원 등으로 한국 조선산업을 거세게 추격 하고 있다. 스마트십분야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개발 협력은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2/08/27, 대우조선해양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십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히며)

    “조선해양산업은 지식+엔지니어+사업이다. 새로운 오더가 나올때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노동집약사업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한 분야다.” (2011/10/06, 가스신문과 인터뷰에서)

    “선박운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LNG선 운항시 증발되는 가스를 모아 발전기를 돌리는 신개념의 sLNGc(Sealed LNG Carrier)와 25만세제곱미터급 초대형 LNG선을 최근 개발했다.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따라잡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 신제품 개발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제 2·제 3의 LNG RV 개발을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2007/07/12,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LNG Regasification Vessel) 건조와 관련해)
  • ◆ 경영활동의 공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선임
    이성근은 2019년 4월부터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을 맡고 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2019년 4월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성근 사장을 17대 협회장으로 선임했다. 임기는 2019년 4월15일부터 2021년 4월14일까지 2년이다.

    이성근은 “한국 조선업계는 공통적으로 기량이 높은 조선인력의 부족과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 등의 이슈에 시달리고 있다"며 “회원사들과 함께 협회 차원에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대선조선 등 8개 회원사로 구성됐다.

    ▲ 대우조선해양 실적.

    △1조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잠수함 3척 수주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4월 인도네시아 해군으로부터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10억2천만 달러(1조1600억 원가량)에 수주했다.

    배는 전장 61미터로 4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대우조선해양이 인도네시아 PT.PAL조선소와 공동으로 건조해 2026년 상반기까지 인도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에도 인도네시아의 1차 잠수함사업에서 1400톤급 잠수함 3척을 수주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잠수함 창정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인도네시아 정부와 장기적 신뢰관계를 쌓아온 덕분에 이번 2차사업 수주를 따냈다.

    2018년에는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우리나라 해군의 3천 톤급 잠수함을 성공적으로 진수하기도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 조선사들 가운데 잠수함 건조실적이 가장 많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20척의 잠수함을 수주했으며 잠수함 건조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성능개발 및 창정비사업에서도 26척의 실적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동남아 잠수함시장에서 대우조선해양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동남아와 중남미 각국에서 추가적 잠수함 수출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들어 4월까지 LNG운반선 4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6척, 잠수함 3척 등 모두 13척, 23억1천만 달러 상당의 선박 및 특수선을 수주했다. 연간 목표인 83억7천만 달러 가운데 27.6%가량을 채웠다.

    △대우조선해양 사장 취임
    이성근은 정성립 전 사장이 퇴임하면서 대우조선해양 사장에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3월29일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에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성근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사회에서 최용석 지원본부장이 사내이사에 새로 뽑혀 대우조선해양 사내이사진은 이성근 대표와 이근모 재경본부장 부사장, 최용석 지원본부장의 3인체제로 구성됐다.

    이에 앞서 대우조선해양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는 2019년 3월8일 회의를 열어 이성근을 대우조선해양의 새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정 전 사장이 같은 해 2월 물러날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고 나면 또 대표이사가 바뀔 수 있어 선뜻 하겠다고 나서는 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부이사인 이성근이 최선의 선택으로 평가됐다.

    ▲  2018년 12월5일 대우조선해양-서울대 시흥R&D센터 개소식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왼쪽 네번째), 이효원 서울대학교 기획부총장(오른쪽 다섯번째), 임병택 시흥시장(왼쪽 세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LNG운반선 비중 늘어 2018년 영업이익 급증
    대우조선해양은 건조 선박에서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비중이 늘면서 2018년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6444억 원, 영업이익 1조248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9.8% 늘었다. 순이익은 3201억 원으로 50.4% 감소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2018년 인도한 선박 41척 가운데 수익성 좋은 LNG운반선이 21척으로 절반을 넘었고 기존에 설정했던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었다"며 "순이익 감소는 연결 자회사인 DMHI(대우망갈리아중공업)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원가율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흑자는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초대 조선소장맡아
    정성립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5년 9월1일 보임자 40% 가량을 교체하는 대규모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조선소장제를 시행했다.

    기술총괄로 있던 이성근이 초대 조선소장을 맡았다. 이후 조선소장으로서 설계와 생산의 조정 및 통합관리를 담당하면서 경영 정상화에 힘을 보탰다고 평가받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1월 거제 옥포조선소를 방문했을 때 쇄빙 LNG선 건조현장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이 쇄빙LNG선 야말5호에 오르자 이성근은 "배가 처음 태어나 출항할 때 안전운항을 기원하며 뱃고동을 울린다"며 문 대통령에게 뱃고동을 울려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이성근은 이전부터 설계·기술 전문가로 대우조선해양에서 중용됐다.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2011년 옥포조선소의 선박해양연구소와 서울사무소의 미래연구소를 통합해 발족한 중앙연구소의 소장을 맡았다. 이곳에서 풍력사업과 석탄플랜트발전사업 등 신기술의 사업화를 추진했다.

  • ◆ 비전과 과제

    ▲ 2019년 4월9일 그리스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존 안젤리쿠시스 회장이 LNG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현재 매각 논의와 노조 반발 등 골치 아픈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이성근은 어수선한 회사 분위기를 다잡고 수주 영업활동과 기술 개발을 이어가야 한다.

    조선3사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현재 선박 건조가격을 의미있는 수준으로 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성근의 핵심과제이기도 하다.

    환경규제 강화와 스마트화 추세에 따라 친환경선박, 스마트선박 관련 기술 개발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이성근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등을 거친 생산기술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 만큼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성근은 CEO로서 '초일류 기술로 시장의 판을 바꿔나가고 이를 통해 지속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자'를 기치로 내걸었다. 이를 위한 경영목표 4가지를 제시했다. △경영 정상화 달성 △'기술 DSME(대우조선해양)' 재건 △인재경영 실천 △관리와 생산성 혁신 등이다.

    노조와 대화를 잘 풀어나가는 것 역시 중요하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과 기업결합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종업을 하는 회사에 흡수되면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어 직원들의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물론 노조의 화살이 집중된 곳은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인수 측인 현대중공업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피인수자 처지다 보니 매각과 관련해 할 수 있는 일이 현실적으로 없다. 그러나 노조가 매각 철회를 2019년 임단협과 연계해 주장하고 있는 만큼 노조를 달래는 일 역시 당장은 이성근의 몫이다.

    매각에는 경쟁당국들의 심사 등 여러 관문이 남아있는 만큼 이성근은 기업결합이 실패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성공 가능성을 절반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 ◆ 평가

    ▲ 앙골라 대통령 부인인 아나 아폰소 디아스 로렌쏘(첫줄 왼쪽에서 여덟번째)와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첫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첫줄 왼쪽에서 일곱번째),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첫줄 왼쪽에서 열번째) 등이 2019년 3월21일 소난골 드릴십 명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이성근은 정성립 전 사장의 후임으로 최선의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정성립 사장이 떠나고 회사 매각이 추진되는 등 대우조선해양이 격변의 시기를 맞은 만큼 조직의 중심을 잡을 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성근은 2019년 4월 현재 대우조선해양 임원 가운데 가장 재직기간이 길다. 1979년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한 이후 한 번도 회사를 떠난 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다 보니 뒤숭숭한 분위기를 추스르기에 적합한 인물로 꼽힌다.

    선박해양연구소장, 미래연구소장, 기술총괄 등을 거치며 선박기술 개발을 이끄는 등 생산기술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대우조선해양 경영위기가 시작된 2015년부터 조선소장을 맡아 생산 현장 안정화와 주요 프로젝트의 적기 인도, 효율적 생산기반 구축, 자구계획 이행 등 경영 정상화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성근을 두고 “회사 내부에서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인물로 인정받는다”며 “경영 정상화기간에 현장 안정화 등에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성근은 정성립 전 사장과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다.

    ◆ 사건사고

    △매각 이슈에 노조 반발 거세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대중공업과의 기업결합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동종업을 하는 회사에 흡수되면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3월8일 대우조선해양 민영화에 관한 본계약을 맺었다. 계약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6월1일 물적분할을 통해 중간지주사가 존속회사로 남고 그 아래 신설 사업회사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4개 계열사를 거느린다.

    2019년 4월22일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와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반대 지역경제 살리기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거제대책위)’가 거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은행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위법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국민감사를 청구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노조와 거제대책위는 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에 대우조선 주식을 매각하는 것을 특혜로 보고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과 ‘공기업 준정부기관 계약사무규칙’ 등의 법령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감사 청구제도는 시민이 감사원에 공공기관의 사무처리가 적법했는지를 감사해달라고 요청하는 제도로 19세 이상 시민 300명의 서명이 필요하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2019년 3월 말 대의원대회에서도 매각 철회를 포함해 기본급 5.8% 인상, 자기계발비 등 수당 인상과 통상임금 범위 확대, 정년 연장 등을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 결정했다.

    △‘하도급 갑횡포’ 논란
    대우조선해양은 ‘하도급 갑횡포’ 문제로 벌점이 쌓이면서 군함이나 잠수함 수주에서 당분간 퇴출당할 수도 있는 위기에 놓였다.

    대우조선해양은 2019년 5월 현재 벌점 경감사유를 공정거래위원회 심사관들에게 제출한 뒤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공정위가 대우조선해양에 입찰참가 자격제한 등에 관한 소명자료를 제출하라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이 하도급대금 후려치기 혐의로 과징금 등을 받으면서 벌점이 5점을 넘었기 때문이다. 하도급 시행령은 하도급법을 어긴 기업들에게 일정한 벌점을 부과하고 3년 누산 벌점이 5점 이상이면 공공입찰을 막도록 한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벌점이 10점을 넘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 벌점이 10점을 넘겼는지 여부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5점 이상인 것은 맞다”며 “심사결과나 관련 절차가 진행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올해부터 입찰이 제한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정위는 입찰제한을 결정하기 전에 그 기업에 소명의 기회를 줘야한다. 감점요인 등이 있으면 벌점을 깍아주는 것인데 심사관이 이런 사유를 살핀 뒤에도 최종 점수가 기준점을 넘기면 공정위 소회의를 거쳐 입찰제한이 결정된다.

    공정위가 이를 국방부나 방위사업청 등 관련 행정기관에 통보하면 기관들은 입찰참여 금지 조치를 내려야 하며 금지기간은 1개월에서 2년이다.

    입찰제한이 결정되면 그동안 꾸준히 효자 노릇을 해온 방산분야 일감을 놓칠 수도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군함,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에서 알아주는 강자로 2018년에는 5년 만에 방산 분야 수주가 10억 달러(1조1천억 원)를 돌파했다. 연구개발, 우수 인력 배치 등을 통해 매년 10억 달러 이상씩 수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기도 했다.

    더욱이 방위사업청은 2019년에도 10척 이상(3조6971억 원)의 군함 발주를 계획해 두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아직 심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데다 최악의 경우 입찰제한이 결정된다고 해도 가처분신청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더욱이 방사청 등이 바로 입찰제한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여기서도 심사결과가 맞는지를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만큼 처분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공정위는 2018년 12월 전원회의에서 하도급법 위반 혐의로 대우조선해양에 과징금 108억 원과 시정명령, 검찰에 고발조치 등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2019년 2월28일 대우조선해양에 중지명령, 재발방지명령, 과징금 108억 원 부과, 법인 검찰고발, 법 위반사실 공표 명령 처분을 내렸다.

    공정위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은 하도급업체 27곳에 해양플랜트 및 선박 제조를 위탁하면서 본공사는 보통 작업시간의 70% 이상을 기성 시수(작업 물량을 시간으로 변환한 것)로 인정한 반면 수정·추가 작업을 한 시간은 20% 수준만 기성 시수로 인정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하도급업체와 협의를 통해 대금을 책정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2019년 4월3일에는 대우조선해양이 공정거래위원장을 상대로 과징금 부과 건 등에 관한 처분취소 소송 및 효력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갑질피해 하청업체 대책위원회(대책위)' 등 하청업체들은 공정위 결정 이후에도 아무런 피해 구제와 재발 방지조치가 없었다며 대우조선해양을 비판하고 있다.

    2019년 3월 대책위의 윤범석 위원장(YL에너지 대표)은 24개 하청업체의 위임을 받아 이성근과 협력사지원담당 임원을 상대로 피해보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기도 했다.

  • ◆ 경력

    ▲ 2012년 8월27일 대우조선해양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십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설계부문장 전무(왼쪽 5번째)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1979년 대우조선해양의 전신인 대우조선공업에 입사했다.

    2006년 대우조선해양 선박해양기술연구소장 상무, 2009년 미래연구소장 전무, 2011년 중앙연구소장 전무, 2012년 설계부문장 전무, 2013년 기술총괄 전무 등을 거쳤다.

    2015년 조선소장에 올랐고 2016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선박사업본부장을 맡았다가 2017년부터 다시 조선소장을 담당했다.

    2019년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회장도 맡았다.

    ◆ 학력

    1976년 경기고를 나와 1980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뉴욕공과대 대학원에서 금속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김정미씨다. 이성근은 승명호 동화그룹·한국일보 회장과 동서사이다.

    ◆ 상훈

    ◆ 기타

  • ◆ 어록

    ▲ 2019년 3월18일 대우조선해양 시흥R&D(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대우조선해양-인하대학교 조선해양 극한기술 산학협력센터 설립 협약식'에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내정자(오른쪽)과 조명우 인하대학교 총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맡아 무한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느낀다. 그 어떤 환경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고 독자경영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는 데 온 힘을 쏟겠다.”

    “4년 전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은 회사를 구하기 위해 선장 역할을 다시 맡아 진두지휘한 정성립 사장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드린다. 우리 회사의 상징이자 역사인 정 사장이 회사를 위해 애쓰신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대우조선해양(DSME) 자존심 회복'이라는 숙제를 기필코 완수할 것을 약속드린다.”

    “대우조선해양 역사의 중심에는 '위기 극복의 DNA'가 있다.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모든 구성원이 하나가 돼 스스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으며 이것이야말로 앞길을 개척하는 방법이다.”

    “어떤 파도가 덮쳐 오더라도 우리가 바라는 곳을 향해 계속 항해하자. 그 과정에 항상 제가 앞장설 것이고 늘 그랬듯이 우리는 원하는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다.” (2018/04/01,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취임식에서 '기술 강자'로서 회사의 자존심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LNG시장에서 선도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으로 연결하는 이른바 '선순환'이 계속돼야 한다. 이번 협약처럼 학계와 공동연구 및 인적 교류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2018/03/18, 인하대학교와 대우조선해양 시흥R&D(연구개발)센터에서 '조선해양 극한 기술 산학협력 연구센터' 설립에 관한 협약식을 열고)

    “세계 최고 수준의 LNG 기술력을 중심으로 경영정상화에 노력하겠다.” (2017/12/28,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LNG 화물창 ‘솔리더스(SOLIDUS)’와 포스코의 고망간강을 적용한 LNG연료탱크 ‘맥티브(MCTIB)’ 시연회에서)

    “전세계 LNG운반선 시장을 석권한 대우조선해양의 경쟁력이 맥티브 개발 성공을 계기로 더욱 공고해 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글로벌 오일메이저들도 이번 개발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7/06/08, 극저온용 고망간(Mn)강 LNG저장탱크 ‘맥티브(MCTIB)’ 개발의 최종단계를 성공적으로 끝내 실제 선박에 적용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밝히며)

    “세계 경기 침체로 조선업이 어려움에 처해있지만 졸업생 여러분들의 도전정신과 열정, 패기로 무장한다면 대한민국 조선산업은 이전의 명성을 되찾고 세계 최고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 오늘 학위를 수여받는 졸업생들과 훌륭한 인재들을 잘 키워주신 부모님들께 감사의 인사의 드린다. 회사 미래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키워내겠다.” (2017/02/21,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고졸 우수인재 채용을 시행한 뒤 열린 대우조선해양 공과대학 과정 제1회 학위수여식에서)

    “인도네시아 잠수함은 설계, 구매, 생산 모든 공정을 대우조선해양 독자기술로 수행하고 있으며 남은 시운전도 성공적으로 마쳐 최고의 성능과 품질로 인도하겠다. 이를 발판 삼아 다른 국가를 상대로 한 영업도 강화하려고 한다.” (2016/10/24, 인도네시아 국방부로부터 2011년 수주한 잠수함 3척 가운데 두번째 함의 진수식을 열었다고 밝히며)

    “더 좋은 선박을 만들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LNG운반선 분야의 새 시대를 여는 선박을 성공리에 인도할 수 있었다.” (2016/02/19, 캐나다 티케이(Teekay)로부터 2012년 수주한 세계 최초의 천연가스 직분사 추진방식의 LNG운반선이 공정을 마친 뒤 옥포조선소를 떠났다고 밝히며)

    “조선소 공정이 멈추는 건 명절에나 있는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오늘 조선소의 정적은 마치 육상선수가 스타트를 하기 전의 정적처럼 느껴졌다. 새 출발을 위해 다시 뛸 수 있도록 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경영정상화 계획에 반영하겠다.” (2015/11/16,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를 포함해 5만여 명의 직원이 사상 최악의 경영위기를 맞아 타개책을 찾기 위해 공정을 멈추고 진행한 ‘노사 합동 전사 토론회’에서)

    “대우조선해양이 2000년대 초처럼 다시 LNG운반선 건조시장을 휩쓸 것이라는 전망의 리포트가 발표되는 등 회사가 자체 개발한 특허기술이 시장과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고효율의 친환경 차세대 선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LNG운반선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014/10/21, 대우조선해양은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고압천연가스 연료공급장치’(HiVAR-FGSS)가 ‘2014년 올해의 10대 기계기술’에 선정됐다고 밝히며)

    “상선부문 국산화율은 90% 이상인 반면 해상플랫폼 기자재 등 해양플랜트분야 국산화율은 20%로 수주액의 절반이 고스란히 해외에 유출되고 있다.” (2013/05/22, ‘거제지역 조선·해양플랜트산업 발전을 위한 상생협약(MOU) 체결식 및 간담회’에서 해양플랜트산업의 도약을 위해서는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는 의견을 나누며)

    “중국은 값싼 노동력에 기반한 원가 경쟁력, 국적선 수주 지원 등으로 한국 조선산업을 거세게 추격 하고 있다. 스마트십분야에서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개발 협력은 대우조선해양이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조선산업의 선도적 입지를 굳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2012/08/27, 대우조선해양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스마트십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히며)

    “조선해양산업은 지식+엔지니어+사업이다. 새로운 오더가 나올때마다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기 때문에 노동집약사업이 아니라 엔지니어링 역량이 필요한 분야다.” (2011/10/06, 가스신문과 인터뷰에서)

    “선박운항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LNG선 운항시 증발되는 가스를 모아 발전기를 돌리는 신개념의 sLNGc(Sealed LNG Carrier)와 25만세제곱미터급 초대형 LNG선을 최근 개발했다. 중국이 엄청난 속도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을 따라잡고 있는 상황에서 고가 신제품 개발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제 2·제 3의 LNG RV 개발을 위한 연구를 게을리하지 않겠다.” (2007/07/12,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LNG Regasification Vessel) 건조와 관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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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댓글 1개

Lkd | (1.246.31.80)   2019-05-07 22:13:53
이게 뭘까? 짜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