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 2명이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지원실장 양모 상무와 이모 부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증거인멸' 임직원 2명 구속

▲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신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는 등 구속 사유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이 분식회계를 둘러싼 삼성그룹 차원의 증거인멸 등을 의심하는 상황에서 그룹을 겨냥한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구속된 바이오에피스 임직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금융감독원 특별감리와 이후 검찰수사에 대비해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가운데 문제가 될 만한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런 증거인멸에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임원들이 직접 관여한 정황을 잡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삼성전자 백모 상무를 증거인멸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분식회계 관련 회계자료와 내부 보고서 등을 삭제할 당시 백씨가 직접 현장에 나가 증거인멸을 지휘한 것으로 파악했다.

사업지원TF는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옛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삼성전자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