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시장이 지지부진했던 인천 광역급행철도망(GTX) B노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박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핵심관계자로부터 GTX- B노선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확답을 받아내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오늘Who] 박남춘, 인천 GTX-B노선 놓고 여당 확답 받아 '으쓱'

박남춘 인천시장.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와 민주당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박 시장은 “현재 GTX 사업 가운데 B노선만 확정되지 않아 인천시민들의 걱정이 크다”며 “GTX-B노선사업이 상반기 안에 예비 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민주당에 요청했다.

GTX  3개 노선 가운데 인천 송도~남양주 마석을 구간으로 하는 B노선만 예비 타당성 조사를 넘지 못해 사업 진척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A노선은 이미 착공에 들어갔고 C노선은 2018년 12월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박 시장은 인천지역 숙원인 GTX-B노선의 빠른 사업 추진을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요청했지만 1월 정부가 발표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대상에서는 빠졌다.

박 시장의 GTX-B 예비 타당성 조기 통과 요청에 민주당은 긍정적 대답을 내놨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GTX-B는 늦어도 연말까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GTX-B노선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GTX-B노선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인천 부평구을 지역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여당 핵심인사들의 약속으로 GTX-B노선 사업 추진은 힘을 받게 됐다. 
 
5조9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GTX-B노선은 국토교통부가 제2차에 이어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도 반영한 사업으로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대책을 위해 마련됐다.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를 구간으로 하는 초기 계획은 2014년 한국개발연구원(KDI) 비용편익비율 분석에서 합격선인 1에 크게 못 미치는 0.3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 사업계획을 보완하고 경제성을 확보해 비용편익비율을 0.8까지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부족했다.  

정부의 3기 신도시계획에 따라 GTX-B노선을 남양주 마석까지 늘리고 나서야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1월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인천시민들의 반발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의 GTX-B노선 사업 추진 의지를 보이기는 했지만 인천시민들의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박 시장은 이 대표와 홍 원내대표의 발언으로 GTX-B노선의 예비 타당성 조사 조기 통과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월 정부가 내놓은 예비 타당성 조사제도 개편도 GTX-B노선 예비 타당성 통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지역의 종합평가 점수를 끌어내린 지역 균형발전 평가항목이 사라져 예비 타당성 문턱이 낮아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GTX-B노선의 빠르고 확실한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서 한 번 더 확인하고 한 번 더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