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한퓨처스랩' 새 출발, 조용병 "유니콘기업 육성"

최종구 금융위원장(왼쪽)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열린 '신한퓨처스랩 제2출범식'에서 핸드프린팅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그룹이 핀테크기업 지원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을 새 단장해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강화한다.

지원대상을 핀테크기업에서 혁신기업으로 확대하고 앞으로 5년 동안 250억 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11일 서울 중구 신한생명 11층 디지털캠퍼스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및 그룹 계열사 경영진, 신한퓨처스랩 육성기업, 동문기업 및 외부멘토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한퓨처스랩 제2 출범식’을 진행했다.

신한퓨처스랩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신한금융그룹이 2015년에 국내 금융권 최초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신한퓨처스랩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112개 스타트업을 육성했으며 83억2천만 원 규모의 직접투자를 실시했다.

신한퓨처스랩은 이날 제2 출범식을 맞아 신한금융그룹의 혁신성장전략에 발맞춰 발굴, 육성,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하는 세 가지 ‘Scale-Up(규모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첫 번째 ‘발굴 Scale-Up 전략’으로 ‘혁신기업 발굴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신한퓨처스랩 육성기업의 범위를 핀테크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관련 유망기업으로 넓히고 그동안 지원한 모든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해 재발굴 프로세스를 시작한다.

기업과 내·외부 멘토들끼리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추천 발굴 채널을 다변화함으로써 앞으로 5년 동안 혁신기업 250곳을 발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두 번째 ‘육성 Scale-Up 전략’은 ‘Total Package(종합서비스)’를 제공해 육성기업에게 제공하는 지원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이다.

인프라 확장, 디지털 신기술 자문 지원, 인재 발굴, 심화전문교육 제공, 금융 솔루션 제공, 글로벌 진출 지원, 인수합병 및 기업공개 연계지원 등 육성기업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문을 패키지로 꾸려 지원하는 방식이다.

그 일환으로 올해 6월에 스타트업의 인재 확보를 지원하기 위한 위한 대규모의 ‘스타트업 취업박람회’를 연다.

세 번째 ‘투자 Scale-Up 전략’에는 직접투자 규모를 앞으로 5년 동안 250억 원 규모로 불리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2조1천억 원 규모의 그룹 혁신성장 재원을 투자할 대상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6천 개 투자유망기업 풀을 구성하고 그룹의 다양한 조직을 혁신기업 발굴 채널로서 활용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신한퓨처스랩은 금융사와 핀테크 기업 사이에 상생과 협력의 기회를 만들어 낸 모범사례”라며 ”정부도 전향적으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운영하고 예산지원, 적극적 규제개혁을 통해 제2벤처 열기 확산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새롭게 출범하는 신한퓨처스랩이 ‘Scale-Up 전략’을 통해 혁신성장 생태계를 구축하고 유니콘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신한금융그룹이 앞장서 혁신금융을 이끌고 대한민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한국성장금융과 업무협약을 맺고 △혁신기업, 핀테크기업에 대한 상호 정보 공유 △투자대상 발굴 및 Scale-Up 지원 협력 △기업성장 단계별 금융 지원체계 구축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또 신한퓨처스랩에 지원한 기업 652곳 가운데 40곳을 신한퓨처스랩 5기로 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