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2분기부터 업황이 좋아지면서 영업이익이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8일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느리지만 점진적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은 확실하다”며 “2분기부터는 이익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 업황 회복하면서 2분기부터 영업이익 좋아져

▲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롯데케미칼은 2019년 1분기 매출 4조4709억 원, 영업이익 309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6.3%, 영업이익은 208.2% 늘어난 것이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4분기에 정기보수에 따른 기회비용과 정전에 따른 일회성 비용 1100억 원이 발생했던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롯데케미칼은 화학제품 마진의 회복이 예상보다 느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만큼의 실적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보다 매출은 17% 높지만 영업이익은 18.4% 낮은 것이다.

2분기부터 업황 개선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윤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국면에 들어서고 중국의 소비진작정책 효과가 거시적 경제지표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화학제품 구매 수요가 점진적으로 살아나며 롯데케미칼의 실적 개선세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부터 미국 에탄 분해설비와 에틸렌글리콜 생산설비의 수익도 실적에 반영되며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도 가동이 정상화된다.

에틸렌글리콜 생산설비는 앞서 2월 상업가동을 시작했으며 에탄 분해설비는 4월 중 상업가동을 시작한다.

LC타이탄의 생산설비들은 2월 80% 가동률을 보였지만 4월 현재 90% 후반까지 가동률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2분기 매출 4조6309억 원, 영업이익 453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46.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