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케미칼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를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20일 ‘롯데케미칼 정기 주주총회 의안 분석’ 보고서에서 “신 회장은 회사 7곳과 해외계열사 3곳의 등기임원, 롯데문화재단의 이사장을 겸하고 있다”며 “과도한 겸직으로 이사로서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신동빈 롯데케미칼 이사 재선임 반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케미칼은 2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신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신 회장은 현재 롯데케미칼과 롯데제과의 대표이사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등 3개 계열사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호텔롯데 대표이사와 롯데건설 사내이사는 3월로 임기가 끝난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신 회장의 재선임 반대 이유로 불법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점도 들었다.

신 회장은 2016년 면세점 관련 부정청탁의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 쪽에 70억 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8년 2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과 추징금 70억 원을 받고 법정구속됐다.

2018년 10월 2심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받아 풀려났으며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되고 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신 회장은 형사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재직하고 있는 모든 계열사의 이사를 유지했다”며 “업무 관련 불법행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모든 후보의 이사 선임에 반대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