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에 ‘친박근혜계’로 꼽히는 인사 상당수를 임명했다. 

황 대표는 4일 한선교 의원을 사무총장, 추경호 의원을 전략기획부총장으로 임명했다. 
 
한국당 사무총장에 한선교, 전략기획부총장에 추경호

▲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한 사무총장은 방송인 출신의 4선 의원이다. 2007년 대선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친박근혜’계 인사로 꼽힌다. 

추 부총장은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획재정부 1차관을 거친 경제관료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황 대표가 국무총리로 일할 때 국무조정실장을 맡은 측근 인사로 평가된다.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이헌승 의원이 임명됐다. 이 의원은 김무성 의원의 보좌관 출신이면서도 2007년 당대표 경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경선수행부단장을 지냈다. 

대변인으로 민경욱 의원과 전희경 의원이 임명됐다. 민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이번에 임명된 다른 주요 당직자들을 살펴보면 정종섭 중앙연수원장, 이명수 인재영입위원장, 송희경 중앙여성위원장, 신보라 중앙청년위원장, 김성태 디지털정당위원장, 이은재 대외협력위원장, 강석호 재외동포위원장, 임이자 노동위원장, 이진복 상임특보단장 등이다.

한국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김세연 의원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여의도연구원의 이사회 의결과 비상대책위원회 승인을 거쳐 정식으로 선임된다.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걱정하는 안보와 경제, 민생 등을 살릴 국가관과 공직관을 갖춘 사람들 가운데 특별한 역량이 있어 적임자로 판단된 사람들에게 당직을 권유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주요 당직자 가운데 ‘비박근혜계’가 거의 없다는 지적에는 “우리에게 ‘비박근혜계’ 같은 이런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