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전체 매출 규모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는 줄어든 반면 가격 대비 성능을 높이는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업체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줄었지만 매출은 늘어, 중국산 중저가 강세

▲ 삼성전자의 새 중저가 스마트폰 '갤럭시M' 시리즈.


시장 조사기관 GFK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14억 대로 2017년과 비교해 3% 줄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스마트폰 전체 매출 규모는 약 584조4천억 원으로 2017년보다 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수요가 부진한 반면 중국업체의 고성능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늘어나며 전체 매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GFK는 "세계 스마트폰 수요의 46%가 150달러~400달러 사이 중저가 스마트폰에 집중됐다"며 "고가 스마트폰은 소비자 관심을 끌 만한 신기술이 부족해 수요가 감소했다"고 바라봤다.

높은 성능을 갖췄지만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중국업체의 스마트폰 수요가 크게 늘어나며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가 스마트폰 구매자들이 가격을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인공지능 기술 등이 더욱 앞선 제품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GFK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의 약 40%는 내수시장이 아닌 해외에서 판매됐다. 지난해 해외 판매량은 2016년과 비교해 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GFK는 "2019년에는 고사양 스마트폰보다 소비자에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제조사들이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사양을 강화해 출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