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8년 영업이익이 늘었다.

그러나 중공업부문의 수주 확보가 줄어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줄었다. 
 
두산중공업 자회사 덕에 작년 영업이익 늘어, 자체사업은 부진

▲ 박지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회장.


두산중공업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7611억 원, 영업이익 1조17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17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9.7% 늘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 영업이익이 2017년 6608억 원에서 2018년 8481억 원까지 늘며 두산중공업의 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중대형 건설기계부문과 자회사 두산밥캣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연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별도기준으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4조1017억 원, 영업이익 184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5.4%, 영업이익은 18.4% 줄었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두산중공업은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017년 280.2%에서 2018년 299.1%까지 18.9%포인트 나빠졌다.

같은 기간 별도기준으로는 부채비율이 146.3%에서 211.1%까지 악화됐다. 1년 사이에 64.8%포인트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연결 목표로 매출 15조9602억 원, 영업이익 1조1354억 원을 제시했다. 2018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13.3% 늘어나는 것이다.

두산중공업은 “자체사업을 포함한 모든 계열사의 매출이 고르게 성장할 것”이라며 “영업이익률은 7%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우선주 1주당 1356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174억9810만8760원이다.

우선주는 비상장주식이므로 시가배당률을 산정하지 않았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