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제조업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 양적 성장보다 질적 고도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윤모 장관은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주요 경제연구기관장 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수출상황이 어려워진 것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 글로벌 경기 둔화, 국제 유가 하락 등 대외 요인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 제조업이 양적 성장에 치중해 상대적으로 질적 고도화에 부족하지 않았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제조업 활력 위해 질적 고도화로 체질 개선해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그는 “우리는 세계적 제조업 기반과 우수한 혁신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우리의 강점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체질 개선에 매진하자”고 덧붙였다.

수출 상황을 개선할 여러 정책들도 제시했다.

산업부는 민관 합동 투자지원단을 2월 중순에 출범해 민간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최종적으로 성사될 때까지 지원한다.

광주형 일자리를 전국으로 퍼뜨리기 위해 상생형 일자리 지원 시스템을 마련한다. 규제 샌드박스(규제유예) 실증사업도 진행한다.

성 장관은 “지나치게 안 좋은 면만 강조해서 경제심리를 위축시키면 안 된다”며 경제연구기관의 부정적 예측을 경계하기도 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에 대응하는 전략, 고부가가치 분야와 신산업 위주의 발전방안 등 다양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성 장관과 참석자들은 앞으로 산업 구조를 분석하고 정책 과제를 도출하는 데 협력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부와 경제연구기관이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제조업 활력 저하에 대응해 함께 대내외 경제 위험요소와 산업정책을 논의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장지상 산업연구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조용성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차문중 삼성경제연구소장,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염용섭 SK경영경제연구소장, 김영민 LG경제연구원장, 장윤종 포스코경영연구원장 등 국책 경제연구기관 3곳과 민간경제연구소 5곳의 연구원장이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