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제약이 자회사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흡수합병한다.

셀트리온제약은 25일 이사회를 열고 연구개발과 생산부문의 유기적 협업을 바탕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회사 셀트리온화학연구소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셀트리온제약, 자회사 셀트리온화학연구소 흡수합병 결정

▲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셀트리온제약은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모회사로 이번 합병은 신주발행 없는 소규모 흡수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제약은 “글로벌 케미칼(화학)의약품의 상업화에 따라 연구개발과 생산부문 협업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셀트리온제약이 안정적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제약은 국내 처방 간장약(간질환을 치료 및 예방하는 의약품) 분야 매출 1위에 오른 ‘고덱스’ 등 30여 종의 케미칼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5년 셀트리온그룹의 글로벌 케미칼의약품 시장 진출 계획에 따라 충북 청주 바이오산업단지 안에 케미칼의약품 생산공장을 세웠다.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은 단일제형 생산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한 해 약 100억 정의 케미칼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2018년 청주공장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의약품 품질관리(CGMP) 승인과 유럽 규제기관(NHRA)의 실사를 완료하는 등 케미칼의약품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

셀트리온제약은 2018년 11월 셀트리온의 첫 케미칼의약품 ‘테믹시스’가 미국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받고 최근 국제조달시장 공급자로 선정된 데 힘입어 2019년부터 글로벌 케미칼의약품 생산을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믹시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1) 감염 치료에 투여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제품이다.

이번 합병 역시 케미칼의약품 제품의 상업화를 위해 연구개발과 생산부문의 협업 필요성이 늘어나는 데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트리온화학연구소의 제제연구팀, 기술개발팀, 분석연구팀 등 임직원 51명은 이번 합병으로 셀트리온제약 청주 공장에서 일하게 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인력과 조직의 통합으로 관리·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제제 개발 뒤 상업생산을 위한 공정 개발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 관계자는 “케미칼의약품 공정개발 과정 가운데 연구소에서 생산부문으로의 기술 이전에만 보통 수개월이 소요된다”며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 예정돼 있는 약 20여 종의 케미칼의약품의 상업화 일정을 앞당기고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