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는 전직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다.

국민연금에서 스튜어드십 코드의 본격적 시행에 나서고 있으며 국민연금의 신뢰 회복과 기금운용본부 인력 확충에 힘써왔다.

1964년 4월10일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전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시민사회운동을 하다 노무현 대통령 대선캠프에 몸담았고 전라북도 도의원으로 정계에 들어왔다. 민주통합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고향에서 당선됐다.

국회에서 국민연금공단 본사와 기금운용본부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추진해 성과를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으로 일하면서 연금 관련한 경험도 쌓았다.

총선에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에게 패한 뒤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해 복지공약 전반을 맡았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일하던 도중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중도사퇴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검토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에 따라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주주권을 행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19년 1월23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스튜어드십코드 적용 여부를 놓고 논의를 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논의 결과를 토대로 2월 초에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 여부가 결정된다.

국민연금이 2018년 7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이후 대한항공과 한진칼이 첫 주주권 행사 사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연금은 대한항공 지분을 12.45% 보유한 2대주주이고 한진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진칼 지분을 7.34% 보유한 3대주주다.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는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는 2019년 1월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사태를 놓고 “행정소송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필요하면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정상화
김성주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인력공백을 해소하고 정상화를 이끌었다.

국민연금공단은 2018년 12월8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운용전략실장에 박성태 리스크 관리센터장을 임용했고 26일에는 주식운용실장에 이석원 전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을 임명했다.

이와 더불어 채권운용실장에는 김한국 크레딧투자팀장을, 리스크관리센터장에 김종희 채권운용실장을 각각 임명했다.

김성주는 기금운용본부의 조직개편도 단행해 기존 7실 1센터에서 10실 1센터 1단 체제로 변경했다.

조직개편에 따라 수탁자책임실, 기금정보실이 추가되고 대체투자실과 해외대체실 두 곳은 사모투자실, 부동산투자실, 인프라투자실 등 3개의 실로 재편됐다. 대외협력단도 신설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1년 넘게 본부장이 공석으로 있으면서 인력 이탈이 심각했다. 2018년 6월 정원의 3분의 1이 공석일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김성주는 2018년 10월8일 안효준 전 BNK금융지주 사장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에 임명하면서 기금운용본부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 공석인 실장도 채우고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금운용본부의 인력충원은 2019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18년 기금운용역의 목표정원은 278명이었지만 2018년 12월 인원은 그에 미치지 못한 240여 명이다.
[Who Is ?]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과 쑤라뎃 와리잇티꾼 태국 사회보장청장이 2018년 9월27일 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국제협력센터에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의 사각지대 해소
김성주는 두루누리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의 소득기준을 올리고 건설일용근로자의 가입기준을 개선하는 등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2018년 11월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워크숍에서 국민연금은 건설 일용근로자의 사업장 가입기준 개선과 영세사업장 보험료지원 확대 등 사각지도 해소 노력을 자평했다.

김성주는 2017년 취임사에서 “국민이 주인인 연금으로 국민연금이 다시 태어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국민의 신뢰회복”이라며 “두루누리 등 저소득층 가입지원과 출산, 실업크레딧 확대를 통해 국민연금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국민연금은 2018년 1월부터 두루누리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의 소득기준을 기존 월 140만 원 미만에서 월 190만 원 미만으로 인상했다.

두루누리 연금보험료 지원사업은 사회보험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종사하는 저소득 근로자의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사회보험료의 일부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성주는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 특성을 반영해 신규 가입자의 요건을 완화하고 건설 일용근로자의 가입기준도 개선하는 등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에 나섰다.

김성주는 2019년 신년사에서도 사각지대 해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공매도를 위한 국내 주식 대여 중단
김성주는 2018년 10월23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연금이 공매도 세력의 종잣돈 창구 역할을 한다고 비판받고 있는 것을 안다며 22일부터 국내에서 주식 신규 대여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기존에 대여된 주식과 관련해서는 차입기관과 계약관계를 고려해 연말까지 해소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앞으로는 대여거래가 공매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한 해 4조5천억 원 정도의 주식 대여를 하고 있으며 2017년 국내에서는 138억 원의 수익을 냈다.

주식 대여는 현행법과 관련한 규정상 정당한 거래기법이지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국민연금의 주식 대여가 공매도를 부르고 이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국민연금도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대여 중단을 결정했다.

여기서 말하는 공매도란 차입 공매도를 말하는 것으로 현재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미리 판 후 결제일 이전에 제3자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한 후 되갚는 방법을 말한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국민연금은 2018년 7월에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김성주도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에 따른 책임경영과 독립성 등을 확보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스튜어드십코드는 기관투자자가 운용하는 자산을 잘 관리하도록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기 위한 의결권 행사지침을 말한다.

기관투자자가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고 자금을 위탁한 투자자에게 주주권 행사 과정을 투명하게 보고하는 것을 뼈대로 한다.

김성주도 2017년 11월7일 취임식에서 “선량한 기금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 사회적 책임투자 원칙에 입각해 주주권을 강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며 “이를 통해 기금운용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주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앞두고 2018년 6월 영국,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 등을 방문해 해외의 제도도입 사례를 파악했다.

스튜어드십코드가 연금 사회주의라는 비판을 두고 그는 2018년 7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연금 사회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연금 자본주의"라며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관리·운용하는 기관으로서 수익을 최대로 올리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옹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코드를 통해 지분을 보유한 기업들의 경영에 앞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공단,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안건 찬성
국민연금은 2017년 11월20일 KB금융지주 임시 주주총회에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주주제안으로 상정한 사외이사 추천안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은 KB금융지주를 비롯한 여러 금융회사의 대주주다. 이 때문에 김성주가 문재인 정부의 공약인 노동이사제 또는 노동자 추천 이사제와 ‘코드 맞추기’를 했다는 말도 나왔다.

김성주는 2017년 11월22일 기자간담회에서 “KB금융에 관련해 사전보고를 받지 않았고 언론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물어보니 주주인 노조가 사외이사를 추천해 의결권지침에 따라 결정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는 “노동이사제는 개별기업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개인적 의견을 전제로 노동이사제에 비교적 긍정적 태도를 보였다.

김성주는 “한국의 노조 조직률은 10% 미만이고 노동관계법도 정비가 제대로 안 됐다”며 “기업은 노동자를 항상 식구라고 말하지만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할 때는 왜 식구로 바라보지 않느냐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
김성주는 2017년 9월 국민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사장 후보 4명 안에 들어갔다. 그 뒤 11월1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11월6일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을 받았다.

김성주가 19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국민연금 관련 경험을 많이 쌓았던 점이 반영된 결과로 꼽혔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단장으로 일하면서 복지정책 개발에 참여했던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국민연금의 공적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근혜 게이트로 크게 흔들린 국민연금공단의 독립성 확보도 과제로 제시됐다.

김성주는 19대 국회의원들 가운데 대표적 복지정책 전문가로 꼽혔다. 하지만 정치인 출신 첫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인 것 때문에 야당 등에서 낙하산인사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반면 국민연금공단 노조는 김성주의 임명에 환영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성주가 임명되면서 국민연금공단은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이사장을 새로 맞이하게 됐다. 문형표 전 이사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을 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2016년 12월31일 구속기소됐다. 그 뒤 이원희 국민연금 기획이사가 이사장 직무를 대행해 왔다.

△대선캠프 활동
2012년 7월 민주통합당 전북도당의 대선공약기획단장을 맡았을 때 정세균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문재인 후보가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복지국가위원회에 참여해 보건의료와 복지분야 공약을 만드는 데 힘썼다. 이때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기금운용본부의 전라북도 이전을 포함하는 데도 관여했다.

2015년 들어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 신당 창당이나 탈당 주장이 불거지자 ‘분열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야권통합을 지지했다. 2015년 8월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을 맡기도 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를 맡았다. 그해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자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참여해 전문위원단장으로서 복지 관련 공약과 정책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19대 국회의원
김성주는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했다. 20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문재인 대선후보의 대선캠프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일하면서 복지공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 전라북도 전주 덕진구에서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했다. 이때 득표율 63%를 얻어 다른 후보들을 크게 따돌리고 국회에 들어갔다.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를 지망했고 2012년 7월2일 국회가 열린 뒤 원하던 곳에 배치됐다. 2012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소득상위 30% 계층의 무상보육을 철회한 것을 ‘무상보육 후퇴’로 규정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2012년 11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는데 연금의 국가지급 책임을 명문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기금운용위원회의 정부위원 비중을 줄이고 기금운용본부 설치를 명시하는 내용도 담았다.

2013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전라북도로 이전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관련 전문가와 여러 차례 만나 대응논리를 만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인 점도 부각해 여야 협력을 이끌어냈다.

2014년 6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야당 간사를 맡았다. 그해 12월에도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45%로 고정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건강보험법을 개정하는 데도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 2014년 12월 인터뷰에서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하고 싶은 보건의료분야 과제로 민간보험 문제를 들기도 했다.

2015년 5월2일 타결된 공무원연금 개편안에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50%로 고정하는 방안을 부칙 별첨자료로 함께 넣는 데 앞장섰지만 결국 법안에 관련 문구를 넣지는 못했다.

2015년 6월 새정치민주연합 메르스(증동호흡기증후군)대책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대책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전라북도 전주 병(옛 덕진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다시 출마해 국민의당 후보인 정동영 전 의원과 맞붙었다가 패배했다.

△전라북도 도의원 시절
2006년 열린우리당 후보로 전라북도 도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복지와 IT, 인권 등에 관련해 목소리를 주로 높였다.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별세한 뒤 전북 전주시 오거리 문화광장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상주로서 분향소를 지켰다.

2010년에도 재선하면서 전라북도 도의원으로 5년6개월 동안 일했다. 당시 도의회에서 환경복지위원회 소속이었고 나중에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2년 1월 전라북도 도의원에서 사퇴하면서 2012년 4월 19대 총선에 전라북도 전주 덕진구에서 출마할 뜻을 밝혔다.

△학생운동과 노무현 대선캠프 등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다니던 시절 민주화운동을 했다.

노동운동을 하기 위해 1986년 인천의 한 공장에서 금속연마공으로 일하면서 일당 4천 원을 받았다. 그때 약자를 위한 정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복지를 해답으로 생각해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고 훗날 회고했다.

1985년 구로노동자연대 파업사건, 1987년 반제동맹사건 등에 연루돼 구속되기도 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시민행동21’ 뉴미디어센터 소장을 지내는 등 전라북도 지역의 시민사회에서 주로 활동했다. 1990년 한누리컴퓨터를 창립하면서 정보기술(IT)사업에 뛰어들기도 했다.

1998년 전주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하면서 정치활동에 처음 모습을 나타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 국민참여운동 전라북도본부’ 사무처장을 지냈다. 그해 민주당 광역의원 경선에도 도전했지만 떨어졌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오른쪽)이 2018년 10월8일 전라북도 전주시 본부에서 안효준 기금운용본부 본부장에게 기금이사 임명장을 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개선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다.

국민연금은 2018년 10월 말까지 기금운용 수익률 -0.57%로 금융위기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 국내 주식에서 -16.5%의 부진한 수익률을 낸 것이 컸다.

무역분쟁, 선진국 금리인상, 신흥국 부실위험 등의 영향이 작용했다고는 하지만 국민연금 수익률은 시장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김성주는 2018년 기금운용본부장을 포함해 기금운용본부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을 개편했는데 2019년에는 수익률 높이기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는 2019년 신년사에서 해외 직접투자를 늘리는 등 투자지역과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투자방식도 위탁투자 위주에서 직접운용을 늘려가기로 했다.

수익률 개선을 명분으로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른 주주권 행사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성주는 책임투자 및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평가 모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연금은 대한항공과 한진칼에 주주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는데 이를 시작으로 여러 기업으로 국민연금의 적극적 주주권 행사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연금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는 일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금운용조직을 개편했고 연기금에 특화된 우수한 기금운용 인력 양성에 나선다.

김성주는 국민연금 개편 논의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보건복지부가 4개 개편안을 제시했는데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연금개혁특위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또다시 입법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안은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평가
[Who Is ?]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2018년 7월3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왼쪽)과 이야기를 하다 입을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주는 국민연금의 신뢰 회복에 힘썼다. 이사장에 취임한 후부터 줄곧 ‘신뢰’를 강조해왔다.

취임하자마자 국민과의 소통창구였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신임 이사장에게 바란다’는 이벤트를 열었으며 2018년 9월부터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16개 시도에서 ‘국민연금 대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2018년 9월 창립31주년 기념행사에서는 국민연금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성주는 TV광고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여러 매체에도 직접 출연했다.

소통과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 등은 긍정적 평가를 받지만 국민연금 부담 증가와 수급을 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국민연금 개혁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적 시각도 나온다.

정당주의자로 정치를 통해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견해를 지니고 있다.

현실정치에 참여하게 된 계기로 복지를 들었다. 전북도의회와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 관련 활동에 주로 참여하기도 했다.

‘복지가 정치고 정치가 복지’라는 지론을 품고 있다.

미국 행정학자 데이비드 이스턴이 말한 ‘정치는 가치의 권위적 배분’이라는 정의를 따르고 있다. 사회가 생산한 부로 마련된 정부 재원을 분배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19대 국회에서 초선 의원이지만 복지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여준 것으로 꼽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안에서도 원내부대표와 정책조정위원장 등을 맡아 두각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안에서 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에도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복지 관련 공약을 만드는 데 참여해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부각했다.

2012년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정세균 후보를 지지하는 등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그는 정세균 후보를 두고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의 정통을 계승하고 김대중 철학, 노무현 정신을 제대로 실현해 다가오는 민주정부 3기를 이끌어 갈 유일한 후보는 정세균”이라고 평가했다.

20대 총선에서 붙었다가 패배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성주의 고등학교와 대학교 직속 선배다. 정동영 의원이 1996년 전주 덕진구에서 총선에 출마했을 때 김성주가 선거기획팀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스스로를 '전주의 빌 게이츠'라고 일컫기도 한다. 대학 졸업 후 고향인 전주로 돌아와 한누리컴퓨터를 창업해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종교는 천주교다.

사건사고


△국민연금의 KB금융 노조 추천 사외이사 찬성 관련 논란
국민연금은 김성주의 취임 이후인 2017년 11월20일 KB금융 주주총회에서 노동조합이 제안한 하승수 변호사의 지주사 사외이사 추천안건에 찬성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결정한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투자위원회를 거쳐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인 기업지배구조원에서도 자체 기준인 ‘의결권 행사지침’에 근거해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에 찬성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원이 국민연금을 제외한 다른 기관투자자들에게 반대를 권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났다.

기업지배구조원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지침에 따라 판단했을 때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안건이 찬성인지 반대인지 자문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국민연금에만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고 해명했다.

국민연금이 KB금융 노조의 사외이사 추천 안건을 기금운용본부 투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만 외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맡긴 것도 논란이 됐다.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KB금융의 정관 변경 안건에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위원회는 국민연금에서 자체적으로 찬반을 판단하기 힘든 안건을 결정한다.

△이사장 자격 논란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11월6일 김성주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김성주를 놓고 ‘낙하산인사’로 비판했다.

김성주가 정치인 출신인데 역대 국민연금 이사장들은 행정관료 출신이 대다수이고 2009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설립된 뒤에는 정치인 출신이 한 번도 임명된 적 없다.

김성주는 19대 국회에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것 외에 국민연금에 관련된 활동을 한 적이 없기도 하다.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김성주는 20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 2016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국정기획위원회에서 복지공약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국민연금공단 본사가 있는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서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때문에 지역의 이해관계에서 자유롭기 힘들다는 관측도 나왔다.

반면 국민연금 노조는 2017년 11월7일 성명서에서 “우리는 19대 국회에서 김성주가 보여준 국민연금 관련 입장과 활동을 높이 평가한다”며 지지 입장을 밝혔다.

김성주도 2017년 11월2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나는 공무원연금 등을 주도적으로 개혁한 19대 국회 최고의 연금 전문가”라며 “내게 전문성이 없다는 사람과 ‘맞장토론’을 하고 싶다”고 공박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왼쪽)이 2018년 7월12일 전북 남원 더스위트호텔에서 상반기 새롭게 선발된 기금운용역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대학교를 졸업한 뒤 전주대학교 겸임교수를 맡았다. ‘시민행동21’ 감사를 거쳐 뉴미디어센터 소장을 맡았고 1990년 한누리컴퓨터를 창립하기도 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사회적기업지원을위한전북네트워크 공동대표, 전라북도지역혁신협의회 미래전략선업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드는 국민참여운동 전북본부’ 사무처장을 맡았다.

2006년 7월 제8대 전라북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2010년 6월까지 일했다.

2010년 민주당 전라북도당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2010년 7월 제9대 전라북도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2012년 3월까지 일하다가 사퇴했다.

2012년 4월 19대 총선에 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에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2016년 5월까지 19대 국회의원으로 일했다. 19대 국회에서 4년 동안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6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제4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2015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일했다.

2015년 8월 공적연금강화와 노후빈곤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2016년 6월 더불어민주당 호남특보를 맡았다.

2017년 11월 제16대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2020년 1월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전라북도 전주 풍남초등학교와 전라중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전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부인 김규경씨와 노동운동을 하던 도중 만나 결혼했다. 김씨는 전주 서신중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김예슬, 김예린 두 딸을 두고 있다.

◆ 상훈

2004년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상이보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2014년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 모범언어상을 수상했다.

2016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주는 제19대 국회 종합헌정대상을 수상했다.

◆ 기타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로 두 차례 구속돼 병역이 면제됐다.

2018년 2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김성주의 재산은 8억788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을 새롭게 디자인하다'(2011)를 썼다.

어록
[Who Is ?] 김성주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왼쪽)이 2018년 6월28일 서울 중구 국민연금공단 국제협력센터에서 마틴 스켄케 책임투자원칙(PRI)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운용지원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금정보실을 신설하고 국내와 해외로 구분된 대체투자 조직을 부동산, 사모, 인프라의 투자자산별 조직으로 개편했다. 2018년 말 '기금운용 인력양성' 관련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올해는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등 공적 연기금에 특화된 우수한 기금운용 인력양성도 철저히 해나가겠다." (2019/01/02, 국민연금공단 시무식에서)

"여야는 국민연금을 정쟁적 시각으로 보지 말고, 국민의 노후를 생각해 제도 개선에 책임 있게 나서줘야 한다. 삼성 합병 사태는 공단에게 있어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다. 이 사태로 인해 국민 불신을 초래했고 그 불신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018/09/17, 제1회 국민연금 국민토론회에서)

"국민연금 개선을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이 필요하다. 다양한 이해관계자 모두가 참여해서 긴 호흡으로 차분하게 논의하고 학습하며 사회적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한다." (2018/09/14, 국민연금 창립31주년 기념식에서)

“국민연금은 ‘행동주의 펀드’들과 운용 철학이 다르다. 행동주의 펀드는 기업을 흔들어 배당을 많이 받아 단기 이익을 내려고 한다면, 국민연금은 기업 이 잘 돼서 이익을 많이 낼 때 함께 이익을 많이 얻는 게 목적이다. 발전적 대화를 통해 기업도 체질을 개선하고, 국민연금도 이익을 더 내보자는 거다. 해외연기금 사례만 봐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후 기업들이 우려하는 임원 해임 등의 의결권을 행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2018/08/05,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금 사회주의가 아니라 연금 자본주의다. 국민의 소중한 노후자금을 관리·운용하는 기관으로서 수익을 최대로 올리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는 것이다.” (2018/07/25,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적연금은 그에 맞는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만 운영돼야 한다. 국정농단 사태는 대표적으로 권력과 재벌이 결탁해서 국민의 노후자금에 손을 댄 사례다. 국민연금의 독립성 확보를 위한 내부혁신 작업이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국민연금이 되어선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 (2018/06/03, 취임 6개월을 맞아 전북일보와 인터뷰에서)

“이번 국민설명회는 기금운용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는 의지를 국민 여러분께 알리는 자리다. 앞으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기금이 제대로 운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투자내역과 자산구성 공시를 더욱 강화하겠다.” (2018/02/26, 기금 국민설명회 기념사에서)

“공단이 제도개혁의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 국민이 주인인 연금, 연금다운 연금을 만들자.” (2018/02/23, 2018년 전국 지사장 워크숍에서)

"우리의 비전은 노후빈곤국에서 벗어나 노후보장국가를 만드는데 있으며 연못 속이 아니라 대양을 헤엄치는 고래가 되고 단순 연금서비스기관에서 종합복지서비스기관으로 나가는 것이다." (2018/01/02, 국민연금공단 2018년 시무식에서)

“기금운용의 독립성, 투명성, 전문성 강화와 함께 냉철한 자기반성과 내부혁신을 통해 과거의 잘못과 관행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과의 소통의 문도 활짝 열겠다." (2017/11/30, 국민연금공단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우수한 기금운용 인력을 확보·유지해 나가기 위해 운용직 처우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민연금 기금 운용을 향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해 앞으로 30년 연금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2017/11/29, 기금운용전문가 13명 채용장 수여식에서)

“나도 국민연금 가입자로서 노후를 국민연금에 기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현재 내가 노후에 받게 될 예상금액도 월 78만 원에 불과하다.” (2017/11/22,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권력과 재벌이 결탁해 노후자금에 손을 대려고 할 때 외압을 차단하는 것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역할이다. 전문성 논란 자체가 초점에서 어긋났다.” (2011/11/21, 전북CBS 시사프로그램 '생방송 사람과사람'에 출연해서)

“단기적 수익률만을 추구해선 현 연금제도를 유지하기 어렵다. 국민연금은 수익성과 안정성의 원칙을 유지하면서도 국민 경제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투자와 운용이 이뤄져야 한다.” (2017/11/20,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17’ 기조연설에서)

“내 당선과 권력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지역과 공익을 위한 ‘착한 정치’를 계속하겠다.” (2016/04/15, 20대 총선에서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에게 패배한 뒤 해단식에서)

“정동영 전 의원은 사이비 진보이고 비전 없는 전북발전의 껍데기다.” (2016/02/19, 정동영 전 의원이 20대 총선에서 그가 현역으로 있던 전주 덕진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히자)

“제조업 육체노동자들의 현장 노동은 생각하길 원한다면 버틸 수 없다. 기계의 움직임과 똑같이 따라 움직이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생각을 하면 그 시스템을 버틸 수 없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모던 타임스'에 나온 컨베이어벨트처럼 말이다. 사람이 자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 생각했다.” (2015/08/18,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인천의 한 공장에서 노동운동을 위해 취업했던 시절을 회고하며)

“핵심은 과도한 집중을 분산시켜 국민들이 고루 잘 사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재벌의 과도한 특혜와 경제력 집중, 독점을 완화하지 않고는 대한민국의 지속적 성장은 불가능하다.” (2015/08/10,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전라북도 입장에서 독도와 마찬가지인 존재다. 일본이 아무리 우겨도 독도는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의 땅인 것처럼 기금운용본부도 금융세력 등 일부에서 아무리 흔들려고 해도 전라북도의 것이다.” (2015/07/29, 뉴스1과 인터뷰에서)

“고용주인 정부는 여당 뒤에 숨고, 책임 있는 여당은 야당 뒤에 숨어 야당 보고 해결하라고 한다. 공무원 연금개혁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여당의 모습이다. 공무원교원단체를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야당이 하자는 대로 사회적 대화를 통해 대타협을 이루도록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 정치공세로 시작해서 정치공세로 끝내겠다는 새누리당의 근본적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대타협은 요원할 것이다.” (2015/04/02, 더불어민주당 제36차 정책조정회의 모두발언에서)

“사실 인간적으로 사퇴 요구는 어려운 일이다. 장관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그만두라고 하면 마음이 쓰리다. 고심 끝에 하는 말이다. 한 개인이 미워서라기보다 복지부 장관으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하거나 자신이 없으면 물러나는 게 맞다. 문 장관은 가끔 엉뚱한 결정을 한다. 진주의료원이 대표적 사례인데, 재개원 노력은 안하고 국회 논의 없이 공문서 한 장으로 진주의료원을 없애버렸다. 장관으로 그렇게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 (2015/01/12, 데일리메디 인터뷰에서 문형표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이유로)

“건강보험료보다 실손보험료를 더 많이 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실제 혜택은 건강보험이 더 큰데도 민간보험사에 더 많은 돈을 지불한다. 나도 알게 모르게 가입한 실손보험이 3개나 된다. 올해 초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입원료를 돌려받는 게 전부였다. 돈은 훨씬 더 많이 내고 있다.” (2014/12/19, 데일리팜과 인터뷰에서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 혜택이 특정 기업의 반사이익으로 돌아오면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표심을 생각했다면 오히려 공무원연금 개혁에 적극적으로 반대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공무원연금 개혁에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다. 연금 개혁 그 자체를 반대하지 않고 그럴 계획도 없다. 다만 우리는 연금제도가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적정한 노후보장과 제도로서의 지속가능성, 사회적 연대가 가장 중요하고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014/11/12, 뉴스토마토와 인터뷰에서)

“참을 만큼 참았다. 여당의 조롱에도 유족의 비난에도 국회를 포기해선 안 된다는 생각으로 여야협상을 통해 세월호법을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불가능한 목표였다. 세월호 특별법을 만들려는 우리의 싸움은 이제 다시 시작이다.” (2014/08/25, 세월호특별법의 국회 통과 여부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이 강경투쟁에 나서자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국민 의료비 증가, 건강보험 약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불합리한 건강보험 부가체계 개선, 의약품 안전과 합리적 약가제도 마련에도 힘쓰겠다.” (2014/06/19, 새정치민주연합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에 오른 뒤)

“철학적 이해 없이 정쟁으로 변질되고 있는 복지논쟁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보편복지 국가로 알려진 스웨덴 등 북유럽을 직접 다녀왔다. 분명한 것은 복지가 복지병을 낳는 과잉지출이나 낭비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복지는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우리 사회를 위한 투자다. 더욱 중요한 점은 복지란 인간의 존엄성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미래를 위해 보편복지국가를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고 삶의 질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2012/07/15, 뉴스1 인터뷰에서 보건복지위원회를 선택한 이유로)

“시민이 국회의원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정치를 펼치겠다.” (2012/04/11,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소감으로)

“국회의원은 원래 할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이고 지방의원은 평생 지역에만 머물러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게 바로 칸막이정치다. 나는 밑에서 출발해서 위로 올라가는 사다리정치를 실현하고자 도의원 사퇴를 결심했다.” (2012/01/09, 전라북도 도의원에서 사퇴하면서)

“정치는 이상을 추구하지만 그 이상은 현실에서 실현해야 한다. 시민운동 경험과 IT전문가의 역량으로 지방자치의 수준을 높이겠다.” (2006/06/02, 전북도의원으로 당선된 뒤 한겨레신문과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