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속으로 ‘로봇사업센터’를 두고 LG전자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로봇산업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 맞춰 정부 차원에서 적극 육성하는 산업으로 조 부회장은 이에 힘입어 앞으로 로봇사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진, LG전자 로봇사업 직접 챙겨 성장동력으로 육성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1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전시회 ‘CES 2019’에서 새로운 종류의 로봇 라인업을 선보인다.

LG전자는 최근 이마트와 쇼핑을 도와주는 리테일 서비스 로봇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LG전자의 로봇 브랜드 ‘LG 클로이’를 시장에 안착하는데 집중해왔다.

최근까지 선보인 제품은 ‘클로이 홈’, ‘클로이 안내 로봇’, ‘클로이 카트봇’, ‘클로이 서브봇’ 등 모두 8종으로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로봇이 주력이다.

최근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8’ 에서는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을 내놓고 제조업과 건설업 등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산업로봇으로 그 제품군을 확대하기도 했다.

내년 신제품에도 이러한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인천공항에 안내 로봇 ‘에어스타’를 도입하는 등 이미 국내 서비스 로봇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제조용, 물류용 로봇보다 시장 진입이 수월하고 앞으로 성장성도 높다고 판단한다.

지분 투자를 한 로봇 개발회사 로보티즈나 보사노바 로보틱스와 로봇 자율주행모듈, 물체 감지 플랫폼 등 관련 기술도 개발하고 있어 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이 접목된 로봇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제3차 지능형로봇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서비스로봇 등 로봇산업을 지원하는 만큼 국내 로봇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해볼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4차산업혁명위원회 2기 첫 회의에서 돌봄로봇과 자율주행 배송로봇, 군사용 로봇 등 신성장산업에 필요한 로봇 개발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로봇제품의 시장 창출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인공지능과 결합해 여러 분야로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로봇산업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 규제 개선 센터를 설치하는 등 로봇의 개발과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 부회장은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로봇과 인공지능 등 분야의 인재영업에 직접 나설 정도로 로봇사업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LG전자 관계자는 “‘LG 테크노 콘퍼런스’ 등을 통해 연구개발(R&D) 인재들과 만나왔지만 조 부회장이 인재 영입을 위해 별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은 처음”이라며 “박사급 인력이기 때문에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자리였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영훈 한국로봇산업협회 이사는 “로봇산업을 키우려면 상생협력은 필수”라며 “LG전자와 로보스타, SG로보틱스처럼 인지도 높은 대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이 협력하면 사업 성장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