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잇따른 철도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철도공사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오영식 사장이 오송역 단전사고, KTX 강릉선 탈선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 전격 사퇴, "공기업 선진화가 근본적 사고원인"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오 사장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이 코레일의 사명이자 존재 이유로 안전한 철도를 강조해왔다”며 “하지만 최근 연이은 사고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 사죄의 뜻과 함께 책임을 통감해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 합리화와 민영화, 상하 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 이번 사고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으며 열차 운행을 위해 불철주야 땀흘리고 있는 코레일 2만7천여 가족에 대한 믿음과 신뢰는 변치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철도공사는 11월19일 서울역으로 진입하던 KTX열차가 포크레인을 들이받는 사고를 시작으로 8일 강릉역 KTX열차 탈선사고까지 3주 동안 10건의 크고 작은 열차사고가 일어났다.

강릉 KTX열차 탈선사고는 승객과 직원 16명이 다치는 등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