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Is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고진영 기자
2018-11-16 1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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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


    ◆ 생애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을 이끌면서 성공적 구조조정으로 흑자경영 기조를 구축했다.

    1962년 12월15일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차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문기자를 꿈꿨지만 아버지의 권유에 따라 진로를 군인으로 바꿨다.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0년 동안 군인으로 복무하다가 뒤늦게 동국제강 경영에 합류했다.

    동국제강에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1년 동안 실무를 익힌 뒤 미국 LA지사로 옮겨 일하면서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부장에서 사장을 거쳐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안 경영관리부문과 해외지사, 포항제강소를 거쳤으며 그룹 경영전략실장을 맡아 그룹의 핵심사업을 진두지휘했다.

    유니온스틸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동국제강의 주력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해 왔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개인비리로 물러난 뒤 동국제강의 단독 대표이사를 맡아 구조조정에 주력했다.

    소탈하고 개방적이다. 보수적 조직문화를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동국제강 실적 부진
    장세욱은 부진한 동국제강 실적으로 구조조정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10월12일 뉴스핌 기자에게 “매년 명예퇴직으로 6~7명 인력을 줄여왔는데 올 연말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 7월 차장과 부장급 24명의 명예퇴직을 진행했는데 연말에도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동국제강 관계자는 “인력 감축은 와전된 것”이라며 “인력조정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장세욱은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4분기 후판 가격 인상에 성공했고, 판매도 늘어나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 상반기에 매출 2조6172억 원, 영업이익 3269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56.6%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봉형강의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데다 후판사업도 적자를 냈다.

    ▲ 동국제강 실적.

    △2018년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
    장세욱은 2018년 7월1일자로 동국제강의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사업본부체제에서 기능별 조직체제로 조직구조를 개편했다. 

    각 사업본부에서 영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영업본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조직은 영업본부, 전략실, 재경실, 인재경영실, 구매실 등 1본부4실로 운영되게 됐다. 영업본부는 열연영업, 냉연영업, 마케팅 담당으로 나뉘며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구매본부, 봉강본부, 형강본부, 후판본부, 냉연사업본부, 지원실, 전략실 등 5본부2실로 구성돼 있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조직을 단순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영업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존 사업본부 체제에서 기능별 조직체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인사에서는 기존 후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김연극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영업활동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이사는 맡지 않는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 장선익 이사는 비전팀장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세주 회장 수감 중 빈틈 없이 경영 메워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 수장을 맡았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경기도 여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장세욱은 장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동국제강 경영 전면에 나섰다. 장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2015년 6월 동국제강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장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동국제강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속적 구조조정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하면서 2018년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2017년 10월23일 만기 도래한 회사채 2천억 원을 현금으로 상환하면서 2014년 말 기준으로 남아있던 공모사채 1조1700억 원을 모두 갚았다. 

    장세욱은 2018년 8월 이한균 전 SK네트웍스 회계실장을 재경실장(상무)으로 영입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겼다.

    동국제강이 CFO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재무구조 약정을 책임하면서 외환은행 출신 임원을 선임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장세욱이 재무 구조 안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여겨진다.

    동국제강이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에 장세욱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를 맡기 전까지 4년 동안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이전까지 봉형강, 후판 등 B2B 성격이 강한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반면 유니온스틸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했던 회사였기 때문에 계열사로 묶이면서도 사업영역이나 사내 분위기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후판 수요산업인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은 탓도 있지만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품은 뒤 컬러강판은 봉형강사업과 함께 동국제강의 양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뿐 아니라 동국제강의 사내 분위기 역시 유니온스틸처럼 소통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을 강조하는 장세욱의 친근한 경영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24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
    동국제강은 24년 연속으로 파업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018년 1월26일 인천제강소에서 2018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199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로 쭉 노사 대립없이 임금협상을 이뤄내고 있다. 

    동국제강은 노조와 2018년 임금협약을 타결하면서 협력회사의 경영과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22개 사내 협력회사에게 동반성장 지원금으로 현금 1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 신용등급 상향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면서 “노사 상생의 전통으로 동국제강의 재도약을 이끌어나가자”고 말했다. 

    △고로 프로젝트 마무리
    동국제강은 2017년 3월 당진 공장에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입고하며 고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창립 62년 만에 고로를 보유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195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철강기업으로 창립 당시부터 고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6년에 일관제철소인 브라질 CSP제철소를 완공하면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2012년 브라질 철광석회사 발레, 포스코 등과 함께 CSP제철소 건립에 착수했다. 자본금 25억 달러, 장기 차입금 30억 달러 등 모두 55억 달러가 투입됐다. 브라질 발레가 50%,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의 자본금을 냈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동국제강 창업자인 고 장경호 회장, 2대인 고 장상태 회장,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까지 이어진 집념의 결실로 알려졌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2016년 6월10일 용광로 화입을 시작했고 8일 만에 첫 슬래브를 생산했다.  

    연간 생산능력 300톤 가운데 100만 톤은 수출하고 나머지는 당진 후판공장, 포스코, 발레에 공급한다. 동국제강은 CSP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사업부문에서만 100억 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2018년 2분기에 첫 흑자를 냈다. 당초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2019년 말 영업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으나 생산체계 안정과 업황 호조에 힘입어 흑자 전환 예상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겼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CSP제철소가 2018년 초에는 적자를 냈지만 2분기 들어 그런 적자를 메우고도 남을 만큼 이익을 내고 있다”며 “슬래브(철강 반제품) 시황이 좋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없는 한 2018년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흑자 기조 안착
    장세욱이 단독 대표를 맡은 뒤 동국제강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몸집은 줄었지만 수익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된다.

    장세욱 부회장 취임 전인 2014년 동국제강의 연결기준 매출 6조 원, 영업손실 204억 원, 순손실 2925억 원을 냈다. 조선, 건설 등 철강을 수요로 하는 업종의 침체로 제품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졌으며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장세욱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2년 만인 2016년에 동국제강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570억 원, 순이익 489억 원을 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에서 5.1%로 개선됐다.

    후판 생산을 조절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은 2015년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간재인 슬라브를 직접 만들었지만 동국제강은 이를 외부에서 조달해온 만큼 가격경쟁을 버텨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당진에서 고급 제품 위주로 연간 150만 톤의 후판만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도 좋아지면서 2016년 6월2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2014년 연결기준 2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6년에는 177%까지 낮췄다. 2014년 말 연결기준 4조3694억 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2016년 3조1천478억 원으로 1조 원 가량을 줄였고 차입금 의존도를 49%까지 낮췄다.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스코 등 보유했던 상장주식을 처분해 5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니온스틸에 새바람 불어넣어
    장세욱은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유니온스틸 재직 당시부터 소통경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에 ‘유니온스틸 소통방’을 만들어 400여 명의 직원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컬러 경영’을 밀었다. 유니온스틸이 유색 강판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에도 색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시 명함에 QR코드를 넣은 점도 화제를 모았다. QR코드를 명함에 새겨 스마트폰으로 바로 유니온스틸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세욱이 유니온스틸 사장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과 저녁식사였다. 가나다 순서대로 8명씩 조를 나눠 300여 명의 직원 모두와 저녁을 함께했다.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 매달 하루를 ‘캐쥬얼 데이’로 정해 자율복장 출근을 시도했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철강업계에서 파격적 시도로 불렸다. 이날 모든 회식을 금지하고 전 직원을 5시 전에 강제로 퇴근하게 했다.

    월요일 아침 본사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을 통근차량에 태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월요일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을 2013년 8월부터 44주 동안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우리 직원들이 어디 살고 어떤 교통수단으로 출근하는지, 집은 어떻게 구했으며 취미는 어떤 것인지 인사정보 서류만으로 알 수 없던 것들을 알게 돼 즐거운 출근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니온스틸 재직 당시 회색이던 작업복을 푸른색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기업문화의 일신을 위해 작업복 교체부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비전과 과제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6년 6월10일 브라질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있는 CSP제철소 용광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의 경영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장세주 회장은 횡령·배임과 도박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2015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당초 2018년 11월이 형의 만기일이었으나 같은 해 4월30일 가석방됐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공식적으로 회사에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다. 

    장 회장은 옥중에서도 동국제강의 비등기이사로 남아 있으며 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세욱 역시 2017년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장 회장이 내년에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형의 자리를 남겨뒀다. 복역 중인 장 회장을 수시로 찾아 경영 자문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장 회상의 경영 복귀에 외부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장세욱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분위기도 안정적으로 다잡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장세주 회장이 돌아오더라도 장세욱 대표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 회장이 독자경영을 하던 예전 체제에서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의 형제경영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현재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적 경영활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하면서 현안을 챙기고 있다.

    ◆ 평가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017년 7월7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에서 창립 63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소탈한 성격과 개방적 스타일을 보인다.

    1996년 소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강원도 양구·인제 등 전방에서 포대장으로 근무했다. 사병들과 동고동락한 덕분에 직원들의 애환을 잘 이해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온스틸 사장에 취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임직원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이밖에도 철강업계 특유의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소통경영과 현장경영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세욱은 직원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회식 때 노래방에 가면 최신곡을 부르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직원들과 함께 최신 개봉영화를 감상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생일 때 자필로 사인한 책을 선물한 적도 많다고 한다. 현장직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도록 배려한다.

    임직원들이 서로 정서적, 업무적, 창의적 소통을 해야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그의 소통경영이 총수 부재로 흔들렸던 임직원들을 다독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세욱은 2016년 추석 연휴 전 부산 공장에 이어 신평 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현장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팀장 이상 임원 전원과 연구소까지 약 100여 명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가 직원들에게 준 선물은 하루 걸음걸이와 심박 수 등을 체크해주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군인 출신 경영인답게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잘 알려졌다. 출근 시간보다 1시간 반 일찍 출근한다.

    강한 실행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형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쉴틈없는 변화 속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처를 빠르게 실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의 구조조정은 쉬운 결정이 아닌데 과감한 결정으로 회사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게 됐다"며 "실제 회사 실무도 그가 거의 도맡았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장 부회장 경영체제로 자연스럽게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고객을 잘 응대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인 직원부터 챙겨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유니온스틸 사장 취임 초기에 부산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휴게공간과 샤워시설을 개보수하도록 하기도 했다.

    형 장세주 회장을 아버지처럼 깍듯하게 대한다. 9살 터울인데 나이 차이만큼이나 경영 스타일 차이도 크다고 알려졌다.

    문화와 예술 쪽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국립발레단과 역대 후원회장들의 추천을 받아 3년 동안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시즌 공연이 있을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공연을 관람하고 단원들과 뒤풀이까지 함께했다고 한다.

    재계의 얼리어답터로 통한다. 미국 유학시절부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며 직접 사용해보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전해진다.

    ◆ 사건사고

    △동국제강 과징금
    동국제강은 철근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9월9일 동국제강을 포함한 국내 제강사 6곳에 총 1천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현대제철이 417억65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동국제강 302억300만 원, 한국철강 175억1900만 원, 와이케이스틸 113억2100만 원, 환영철강 113억1700만 원, 대한제강 73억2500만 원 등이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친 월별 합의를 통해 가격 ‘할인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했다.

    국내 철근 가격은 건설사 모임인 ‘건설회사 자재구매직 협의회(건자회)’와 철근업계 대표인 현대제철·동국제강이 분기마다 정하는 ‘기준가격’을 중심으로 결정된다. 철근심 지름이 10㎜인 고장력 제품 1톤을 기준으로 60만 원 내외의 기준가격에서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할인폭을 정해 가격 경쟁을 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철근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가격을 담합했다. 공정위는 이들 가운데 와이케이스틸을 제외하고 동국제강을 포함한 나머지 5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동국제강 사망사고
    동국제강은 2018년 부산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7월 말 동국제강 부산 공장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에서는 일부 배관이 터져 근로자 1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생겼다. 사고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 8월14일 부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중지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지청으로부터 전면 작업 중지명령서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장관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해당 기계·설비와 관련된 작업을 중지할 것을 명령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안전조치를 마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작업 중지명령 해제 공문을 받아 보름 만인 8월28일 중지했던 공정의 생산을 재개했다. 

    △장세주 구속
    장세욱은 2015년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형 장세주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 비자금 조성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6개월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2016년 2심에서 장 회장에게 “대기업 최고경영자로서 투명하고 합리적 기업경영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저 버렸다”며 “장 회장이 회사에 끼친 피해액은 대부분 회복됐지만 회사와 직원들이 입은 무형의 손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므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2004년에도 횡령과 배임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은 적이 있다.

    원래 동국제강은 3인 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며 사업을 분담했다.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장세욱 단독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경력

    ▲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이 2012년 12월11일 유니온스틸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군인으로 10년 간 복무했다.

    1994년 소령으로 예편하고 1996년 동국제강에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동국제강 미국 LA지사에서 근무했다.

    1999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지원실장 부장을 맡았다.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부소장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 품질담당까지 겸직했다.

    2004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2005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0년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겸직했다

    2011년 유니온스틸 총괄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합병하면서 2015년 1월1일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1년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41기로 졸업했다.

    1995년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차남으로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이다. 장세주 회장과 9살 터울이다.

    김흥기 전 산업은행 총재의 딸 김남연씨와 결혼해 자녀로 장훈익씨와 장효진씨 남매를 두고 있다. 장훈익씨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나왔고 공군장교로 복무한 뒤 2018년 텐센트에 입사했다.

    ◆ 상훈

    2015년 3월18일 제42회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아버지 장상태 회장이 ‘남자가 국가에 헌신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말을 새기고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96년 소령으로 예편하기 전까지 10여 년 동안 육군에서 근무했다.

    2018년 5월1일 기준 동국제강 지분 9.3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장세주 회장(13.83%)에 이어 두번째로 지분이 많다. 자녀인 장효진, 장훈익씨의 동국제강 지분율은 각각 0.1%이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골프장 페럼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 페럼인프라 지분 0.12%도 들고 있다.

    장세욱은 2018년 상반기 동국제강에서 급여 10억 원, 상여 200만 원 등 10억200만 원을 받았다. 2017년에는 급여와 상여를 합해 23억79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 어록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7년 1월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17 철강산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권오준 당시 한국철강협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동국제강의 인재상으로 새로운 업무일지라도 당당히 도전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멀티 스페셜리스트'를 제시하고 싶다. 한 가지 업무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을 넘어서 두 가지 이상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2018/07/06,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동국제강이 원하는 인재상을 제시하며)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버리고 정시 퇴근이 당연해져야 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동국제강만의 업무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2018/07/06,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노사가 조기에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과 협력회사 등 모든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8/01/26, 인천제강소에서 열린 2018년 임금협약 조인식에서)

    “63년간 철강 한 우물에 매진한 동국제강이라면 한국의 대표적 장수기업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철강산업은 구조적 저성장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이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에 오랜 전통의 기업이라고 봐주거나 시장을 양보해주는 경쟁자는 없을 것이다.”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을 기념하며)

    “미국의 사무엘이라는 시인은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은 ‘인생의 어떤 한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 고 정의했다. 청춘의 원대한 이상과 열정을 여러분의 가슴에 품어달라. 냉철한 현실인식과 뜨거운 가슴으로 임직원 여러분 각자가 동국제강의 영속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고민하고 노력해달라.”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을 기념하며)

    ”불확실한 상황에 도전하여 생존을 개척하는 주인공으로서 ‘퍼스트 펭귄’처럼 동국제강의 브라질 CSP제철소야말로 철강산업의 퍼스트펭귄이라고 자부한다.”

    “장세주 회장을 수시로 찾아가 경영 자문을 구하고 있다. 내년에 장 회장이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장세주 회장이 CSP 화입을 비롯해 본인이 이룬 업적을 직접 지켜보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섭섭해 한다. 면회를 갈 때마다 형으로부터 많은 당부와 잔소리를 듣고 있으며 특히 CSP 안정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계열사를 3개 매각했고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과정에서 임원 자리도 13개 줄었다. 이외에도 빌딩과 유가증권 등 많은 것을 팔아 이제 더이상 팔려고 해도 팔 게 없다. 남은 것은 포항에 있는 후판 설비인데 목표는 올해 안으로 매각하는 거다. 제조 설비 투자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 특히 냉연 설비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투자 시기 등을 보아 적당한 환경만 갖춰진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의사는 밝히지 않았고 회비(5억 원)는 보류했다. 큰 회사들이 탈퇴하다보니 존립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동국제강이) 큰회사도 아닌데 ‘탈퇴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일단 회비만 보류한 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동국제강의 경우 23개국 20개 품목에 대한 상계 관세가 걸려 있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됐든 상관없이 과거 수년전부터 대응해 오던 거다. 그 동안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한 번 공격한 경험이 있다. 중국을 상대로 형강 H빔에 관해 우호적 가격 결정을 받아냈다.” (2017/03/22,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라브 입고 기념식에서)

    “2016년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면역력이 더욱 강해진 한 해였다. 어떤 위기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은 경쟁 우위를 갖춰 나가겠다.” (2017/03/17,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은 매년 해야 한다. 포항 2후판 매각은 2곳 정도와 협상하고 있는데 올해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본사사옥, 자회사, 포스코 주식까지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지만 구조조정은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어느 설비를 효율화해서 제품을 생산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슬래브 가격이 오르고 있어 1분기에는 외부판매로 인한 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 다만 CSP를 지은 목적은 국내 후판 생산을 위해 슬래브를 확보한 데 있다.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지난해 이익이 많이 났는데 올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직원들 성과급은 열심히 한 만큼 보상이 주어질 거다.”

    “(장선익 이사를) 혼냈다. 잘못한 건 인정했고 본인이 정신 차리고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2017/01/10, 철강업계 신년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세주 회장의 아들인 장선익 이사는 2016년 12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잔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뜨려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동국제강의 자기 제한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올해 이를 뛰어넘기 위한 능력을 키워달라. 올해 두 가지 자기 개인 목표를 세우고, 추가로 회사를 위한 목표 한 개를 세워 달라.” (2017/01/02, 2017년 시무식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다. Not trouble at all.” (2016/08/24, ‘스틸코리아 2016’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의 준공 지연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두고 합작사 간 갈등이 있는지’ 에 답하며)

    “현재 회사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노조의 조건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2016/07/07, 회사 창립 61주년 기념식과 동국제강 노조와 유니온스틸 노조가 ‘노동조합 대통합 선언 서명식’을 개최하면서)

    “당장 어렵고 아프더라도 회사를 살리고 지킬 방법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피해선 안 된다. 왼쪽 팔 하나를 잘라도 살아갈 수 있다. 아픈 게 싫어서 망설이다간 아예 목숨을 잃는다.” (2016/07/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조기졸업하고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식을 연 데다 실적도 상승세다. 좋은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2016/07/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각 본부별로 올 하반기에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 회사가 잘 되는 길이 여러분이 잘 되는 길이다. 다음으로 직원들이 더 공부하고 더 쌓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주고 획기적 기획을 해서 실천을 해야 한다. 각 팀원들도 항상 노력해주길 바란다.” (2016/07/07, 회사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고,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을 이룬데다 임금피크제도 도입하는 등 굵직한 과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더욱 잘해 라이징스타가 돼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철강업계가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다품종 소량주문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컬러강판은 1톤씩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고, 철근 제품도 굵기 등에 따라 제품 종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동국제강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동국제강 100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로 힘차게 뛰어달라. 극복이라는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경영의 스피드를 살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창조적 마인드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자.” (2015년 신년사에서)

    “경기가 나쁠수록 한발 앞서 투자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2013/0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사나 업계의 도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해 주었기 때문이다.”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거창한 행사보다는 회사가 더 잘 되도록 투자와 직원 복지에 더 신경 쓰겠다.” (2011/10, 기자가 회사창립 50주년을 맞는 2012년에 대한 계획을 묻자)

    “리더 한 사람으로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치기 위한 비전을 만드는 것이다. 계열사 비전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유되고 한 방향으로 정렬되도록 팀장이 노력해야 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룹 비전은 100년이 지나도 지속 가능한 기업,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회사에 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2010/06, 그룹사 팀장들에게)
  • ◆ 경영활동의 공과

    △동국제강 실적 부진
    장세욱은 부진한 동국제강 실적으로 구조조정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8년 10월12일 뉴스핌 기자에게 “매년 명예퇴직으로 6~7명 인력을 줄여왔는데 올 연말에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 7월 차장과 부장급 24명의 명예퇴직을 진행했는데 연말에도 추가 인력 감축 계획을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동국제강 관계자는 “인력 감축은 와전된 것”이라며 “인력조정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장세욱은 “최근 실적 부진에 대해서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4분기 후판 가격 인상에 성공했고, 판매도 늘어나 실적은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 상반기에 매출 2조6172억 원, 영업이익 3269억 원을 냈다. 2017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5.6%, 영업이익은 56.6% 감소했다.

    주력 제품인 봉형강의 원가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 데다 후판사업도 적자를 냈다.

    ▲ 동국제강 실적.

    △2018년 업무 효율성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
    장세욱은 2018년 7월1일자로 동국제강의 조직 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기존 사업본부체제에서 기능별 조직체제로 조직구조를 개편했다. 

    각 사업본부에서 영업부문을 따로 떼어내 영업본부를 만들었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 조직은 영업본부, 전략실, 재경실, 인재경영실, 구매실 등 1본부4실로 운영되게 됐다. 영업본부는 열연영업, 냉연영업, 마케팅 담당으로 나뉘며 각 사업장은 공장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전문 체제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구매본부, 봉강본부, 형강본부, 후판본부, 냉연사업본부, 지원실, 전략실 등 5본부2실로 구성돼 있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조직을 단순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영업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기존 사업본부 체제에서 기능별 조직체제로 바꿨다”고 말했다. 

    인사에서는 기존 후판사업본부장을 맡고 있었던 김연극 전무가 최고운영책임자 사장으로 승진했다.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영업활동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것으로 대표이사는 맡지 않는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의 장남 장선익 이사는 비전팀장에서 경영전략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장세주 회장 수감 중 빈틈 없이 경영 메워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을 대신해 동국제강 수장을 맡았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 비자금 조성 등의 혐의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고 경기도 여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18년 4월 가석방됐다.

    장세욱은 장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동국제강 경영 전면에 나섰다. 장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2015년 6월 동국제강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장 부회장이 단독 대표이사로 동국제강을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속적 구조조정으로 수익기반을 마련하면서 2018년 2분기까지 13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재무구조도 개선했다. 2017년 10월23일 만기 도래한 회사채 2천억 원을 현금으로 상환하면서 2014년 말 기준으로 남아있던 공모사채 1조1700억 원을 모두 갚았다. 

    장세욱은 2018년 8월 이한균 전 SK네트웍스 회계실장을 재경실장(상무)으로 영입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겼다.

    동국제강이 CFO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것은 재무구조 약정을 책임하면서 외환은행 출신 임원을 선임한 사례를 제외하고는 처음이다. 장세욱이 재무 구조 안정화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여겨진다.

    동국제강이 2015년 1월 유니온스틸을 흡수합병하면서 동국제강에 장세욱의 ‘색깔’이 짙어졌다는 말도 나온다. 장세욱은 동국제강 대표를 맡기 전까지 4년 동안 유니온스틸 사장을 맡았다. 

    동국제강은 이전까지 봉형강, 후판 등 B2B 성격이 강한 제품을 주로 생산해온 반면 유니온스틸은 가전제품에 쓰이는 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했던 회사였기 때문에 계열사로 묶이면서도 사업영역이나 사내 분위기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후판 수요산업인 조선업계가 불황을 겪은 탓도 있지만 동국제강이 유니온스틸을 품은 뒤 컬러강판은 봉형강사업과 함께 동국제강의 양대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뿐 아니라 동국제강의 사내 분위기 역시 유니온스틸처럼 소통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변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소통을 강조하는 장세욱의 친근한 경영방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24년 연속 ‘무파업 임금협상’
    동국제강은 24년 연속으로 파업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동국제강 노사는 2018년 1월26일 인천제강소에서 2018년 임금협약 조인식을 열었다. 1994년 국내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항구적 무파업’을 선언한 뒤로 쭉 노사 대립없이 임금협상을 이뤄내고 있다. 

    동국제강은 노조와 2018년 임금협약을 타결하면서 협력회사의 경영과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해 10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매년 22개 사내 협력회사에게 동반성장 지원금으로 현금 1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상규 동국제강 노조위원장은 “지난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동국제강은 재무구조 개선, 신용등급 상향 등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면서 “노사 상생의 전통으로 동국제강의 재도약을 이끌어나가자”고 말했다. 

    △고로 프로젝트 마무리
    동국제강은 2017년 3월 당진 공장에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래브를 입고하며 고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창립 62년 만에 고로를 보유하게 됐다.

    동국제강은 195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민간 철강기업으로 창립 당시부터 고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6년에 일관제철소인 브라질 CSP제철소를 완공하면서 그 목표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은 2012년 브라질 철광석회사 발레, 포스코 등과 함께 CSP제철소 건립에 착수했다. 자본금 25억 달러, 장기 차입금 30억 달러 등 모두 55억 달러가 투입됐다. 브라질 발레가 50%, 동국제강이 30%, 포스코가 20%의 자본금을 냈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동국제강 창업자인 고 장경호 회장, 2대인 고 장상태 회장, 장세주 회장과 장세욱 부회장까지 이어진 집념의 결실로 알려졌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2016년 6월10일 용광로 화입을 시작했고 8일 만에 첫 슬래브를 생산했다.  

    연간 생산능력 300톤 가운데 100만 톤은 수출하고 나머지는 당진 후판공장, 포스코, 발레에 공급한다. 동국제강은 CSP의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사업부문에서만 100억 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2018년 2분기에 첫 흑자를 냈다. 당초 브라질 CSP제철소에서 2019년 말 영업흑자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으나 생산체계 안정과 업황 호조에 힘입어 흑자 전환 예상시점을 1년 이상 앞당겼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브라질 CSP제철소가 2018년 초에는 적자를 냈지만 2분기 들어 그런 적자를 메우고도 남을 만큼 이익을 내고 있다”며 “슬래브(철강 반제품) 시황이 좋다는 점에서 큰 변화가 없는 한 2018년 연간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 흑자 기조 안착
    장세욱이 단독 대표를 맡은 뒤 동국제강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몸집은 줄었지만 수익성을 높이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평가된다.

    장세욱 부회장 취임 전인 2014년 동국제강의 연결기준 매출 6조 원, 영업손실 204억 원, 순손실 2925억 원을 냈다. 조선, 건설 등 철강을 수요로 하는 업종의 침체로 제품 판매 감소와 단가 하락이 이어졌으며 매출이 줄고 수익성도 떨어졌다.

    장세욱이 단독 대표이사에 오르고 2년 만인 2016년에 동국제강은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2570억 원, 순이익 489억 원을 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매출이 1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2014년 -0.3%에서 5.1%로 개선됐다.

    후판 생산을 조절한 것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동국제강은 2015년 포항 2후판공장을 폐쇄했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중간재인 슬라브를 직접 만들었지만 동국제강은 이를 외부에서 조달해온 만큼 가격경쟁을 버텨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당진에서 고급 제품 위주로 연간 150만 톤의 후판만 생산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재무구조도 좋아지면서 2016년 6월2일 재무구조 개선 약정을 졸업했다.

    2014년 연결기준 240%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2016년에는 177%까지 낮췄다. 2014년 말 연결기준 4조3694억 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은 2016년 3조1천478억 원으로 1조 원 가량을 줄였고 차입금 의존도를 49%까지 낮췄다.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포스코 등 보유했던 상장주식을 처분해 5천억 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었다.

    △유니온스틸에 새바람 불어넣어
    장세욱은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혁신을 시도했다.

    그는 유니온스틸 재직 당시부터 소통경영으로 화제를 모았다. 페이스북에 ‘유니온스틸 소통방’을 만들어 400여 명의 직원들과 다양한 정보를 공유했다.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취임한 뒤 줄곧 ‘컬러 경영’을 밀었다. 유니온스틸이 유색 강판을 주로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업의 경영에도 색깔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당시 명함에 QR코드를 넣은 점도 화제를 모았다. QR코드를 명함에 새겨 스마트폰으로 바로 유니온스틸 홍보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장세욱이 유니온스틸 사장이 된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직원들과 저녁식사였다. 가나다 순서대로 8명씩 조를 나눠 300여 명의 직원 모두와 저녁을 함께했다.

    유니온스틸 사장 시절 매달 하루를 ‘캐쥬얼 데이’로 정해 자율복장 출근을 시도했다. 보수적이고 경직된 철강업계에서 파격적 시도로 불렸다. 이날 모든 회식을 금지하고 전 직원을 5시 전에 강제로 퇴근하게 했다.

    월요일 아침 본사 사원이나 대리급 직원들을 통근차량에 태워 함께 아침식사를 하는 ‘월요일이 달라졌어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을 2013년 8월부터 44주 동안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우리 직원들이 어디 살고 어떤 교통수단으로 출근하는지, 집은 어떻게 구했으며 취미는 어떤 것인지 인사정보 서류만으로 알 수 없던 것들을 알게 돼 즐거운 출근길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니온스틸 재직 당시 회색이던 작업복을 푸른색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 기업문화의 일신을 위해 작업복 교체부터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 비전과 과제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이 2016년 6월10일 브라질 쎄아라주 뻬셍 산업단지에 있는 CSP제철소 용광로에 불을 지피고 있다.

    장세욱은 형인 장세주 회장의 경영 복귀를 준비해야 한다. 

    장세주 회장은 횡령·배임과 도박 등의 혐의로 옥살이를 하게 되면서 2015년 대표이사에서 물러났다. 당초 2018년 11월이 형의 만기일이었으나 같은 해 4월30일 가석방됐다. 업계에서는 장 회장이 공식적으로 회사에 돌아오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바라보고 있다. 

    장 회장은 옥중에서도 동국제강의 비등기이사로 남아 있으며 회장 자리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세욱 역시 2017년 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장 회장이 내년에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형의 자리를 남겨뒀다. 복역 중인 장 회장을 수시로 찾아 경영 자문을 받고 있다고 스스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장 회상의 경영 복귀에 외부의 시선이 여전히 곱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장세욱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분위기도 안정적으로 다잡아야 한다.

    현재로서는 장세주 회장이 돌아오더라도 장세욱 대표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장 회장이 독자경영을 하던 예전 체제에서 장 회장과 장 부회장의 형제경영체제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장 회장은 현재 회의를 주재하는 등 공식적 경영활동은 하지 않고 있지만 거의 매일 회사에 출근하면서 현안을 챙기고 있다.

  • ◆ 평가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2017년 7월7일 서울 중구 동국제강 본사에서 창립 63주년을 맞아 직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소탈한 성격과 개방적 스타일을 보인다.

    1996년 소령으로 예편할 때까지 강원도 양구·인제 등 전방에서 포대장으로 근무했다. 사병들과 동고동락한 덕분에 직원들의 애환을 잘 이해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니온스틸 사장에 취임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임직원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한 것이었다. 이밖에도 철강업계 특유의 무겁고 보수적 분위기를 깨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소통경영과 현장경영을 활발하게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장세욱은 직원들과 자주 대화를 나누고 회식 때 노래방에 가면 최신곡을 부르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고 전해진다.

    직원들과 함께 최신 개봉영화를 감상하기도 하고 직원들의 생일 때 자필로 사인한 책을 선물한 적도 많다고 한다. 현장직원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도록 배려한다.

    임직원들이 서로 정서적, 업무적, 창의적 소통을 해야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고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런 그의 소통경영이 총수 부재로 흔들렸던 임직원들을 다독이는데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장세욱은 2016년 추석 연휴 전 부산 공장에 이어 신평 공장을 잇달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후 직원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며 현장직원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팀장 이상 임원 전원과 연구소까지 약 100여 명에게 손목시계를 선물했다고 한다. 그가 직원들에게 준 선물은 하루 걸음걸이와 심박 수 등을 체크해주는 헬스케어 제품이다.

    군인 출신 경영인답게 자기관리가 철저하기로 잘 알려졌다. 출근 시간보다 1시간 반 일찍 출근한다.

    강한 실행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형 대신 경영 전면에 나선 뒤 쉴틈없는 변화 속에 경영 정상화를 위한 조처를 빠르게 실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 사업의 구조조정은 쉬운 결정이 아닌데 과감한 결정으로 회사가 위기를 기회로 바꾸게 됐다"며 "실제 회사 실무도 그가 거의 도맡았었기 때문에 위기 상황에서도 장 부회장 경영체제로 자연스럽게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고객을 잘 응대하기 위해서는 내부 고객인 직원부터 챙겨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유니온스틸 사장 취임 초기에 부산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휴게공간과 샤워시설을 개보수하도록 하기도 했다.

    형 장세주 회장을 아버지처럼 깍듯하게 대한다. 9살 터울인데 나이 차이만큼이나 경영 스타일 차이도 크다고 알려졌다.

    문화와 예술 쪽에도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국립발레단과 역대 후원회장들의 추천을 받아 3년 동안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다. 시즌 공연이 있을 때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공연을 관람하고 단원들과 뒤풀이까지 함께했다고 한다.

    재계의 얼리어답터로 통한다. 미국 유학시절부터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며 직접 사용해보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만능 스포츠맨으로 전해진다.

    ◆ 사건사고

    △동국제강 과징금
    동국제강은 철근 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9월9일 동국제강을 포함한 국내 제강사 6곳에 총 1천억 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현대제철이 417억6500만 원으로 가장 많고 동국제강 302억300만 원, 한국철강 175억1900만 원, 와이케이스틸 113억2100만 원, 환영철강 113억1700만 원, 대한제강 73억2500만 원 등이다. 

    이들은 2015년 5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모두 12차례에 걸친 월별 합의를 통해 가격 ‘할인폭’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담합했다.

    국내 철근 가격은 건설사 모임인 ‘건설회사 자재구매직 협의회(건자회)’와 철근업계 대표인 현대제철·동국제강이 분기마다 정하는 ‘기준가격’을 중심으로 결정된다. 철근심 지름이 10㎜인 고장력 제품 1톤을 기준으로 60만 원 내외의 기준가격에서 각 업체가 자율적으로 할인폭을 정해 가격 경쟁을 한다.

    공정위 조사 결과 이들은 가격 경쟁이 계속되면 철근 시세가 더 하락할 것으로 보고 가격을 담합했다. 공정위는 이들 가운데 와이케이스틸을 제외하고 동국제강을 포함한 나머지 5개 법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동국제강 사망사고
    동국제강은 2018년 부산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7월 말 동국제강 부산 공장 전기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에서는 일부 배관이 터져 근로자 1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사고가 생겼다. 사고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동국제강은 2018년 8월14일 부산공장의 일부 생산라인을 중지했다. 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지청으로부터 전면 작업 중지명령서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장관은 산업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해당 기계·설비와 관련된 작업을 중지할 것을 명령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안전조치를 마치고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작업 중지명령 해제 공문을 받아 보름 만인 8월28일 중지했던 공정의 생산을 재개했다. 

    △장세주 구속
    장세욱은 2015년 개인비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형 장세주 회장의 경영 공백을 메우고 있다.

    장 회장은 2015년 5월 횡령, 비자금 조성 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6개월을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는 2016년 2심에서 장 회장에게 “대기업 최고경영자로서 투명하고 합리적 기업경영을 해야 한다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저 버렸다”며 “장 회장이 회사에 끼친 피해액은 대부분 회복됐지만 회사와 직원들이 입은 무형의 손해를 회복하기에는 부족하므로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2004년에도 횡령과 배임죄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은 적이 있다.

    원래 동국제강은 3인 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며 사업을 분담했다. 장세주 회장과 남윤영 사장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뒤 장세욱 단독으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 ◆ 경력

    ▲ 장세욱 유니온스틸 사장이 2012년 12월11일 유니온스틸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직업군인으로 10년 간 복무했다.

    1994년 소령으로 예편하고 1996년 동국제강에 기획조정실 경영관리팀 과장으로 입사했다.

    1997년 동국제강 미국 LA지사에서 근무했다.

    1999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지원실장 부장을 맡았다. 2000년 이사로 승진했다.

    2001년 동국제강 포항제강소 관리담당 부소장 상무로 승진했다. 2003년 품질담당까지 겸직했다.

    2004년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맡았다. 2005년 전무로 승진했다.

    2010년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을 겸직했다

    2011년 유니온스틸 총괄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이 합병하면서 2015년 1월1일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 학력

    1981년 환일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5년 육군사관학교를 41기로 졸업했다.

    1995년 전남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199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 가족관계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차남으로 장세주 전 동국제강 회장의 동생이다. 장세주 회장과 9살 터울이다.

    김흥기 전 산업은행 총재의 딸 김남연씨와 결혼해 자녀로 장훈익씨와 장효진씨 남매를 두고 있다. 장훈익씨는 미국 브라운대학교를 나왔고 공군장교로 복무한 뒤 2018년 텐센트에 입사했다.

    ◆ 상훈

    2015년 3월18일 제42회 상공의 날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 기타

    아버지 장상태 회장이 ‘남자가 국가에 헌신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는 말을 새기고 육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1996년 소령으로 예편하기 전까지 10여 년 동안 육군에서 근무했다.

    2018년 5월1일 기준 동국제강 지분 9.33%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 장세주 회장(13.83%)에 이어 두번째로 지분이 많다. 자녀인 장효진, 장훈익씨의 동국제강 지분율은 각각 0.1%이다. 경기도 여주에 있는 골프장 페럼클럽을 운영하고 있는 계열사 페럼인프라 지분 0.12%도 들고 있다.

    장세욱은 2018년 상반기 동국제강에서 급여 10억 원, 상여 200만 원 등 10억200만 원을 받았다. 2017년에는 급여와 상여를 합해 23억7900만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 ◆ 어록

    ▲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7년 1월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2017 철강산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권오준 당시 한국철강협회장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동국제강의 인재상으로 새로운 업무일지라도 당당히 도전해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멀티 스페셜리스트'를 제시하고 싶다. 한 가지 업무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는 것을 넘어서 두 가지 이상 분야에서 전문가가 돼야 한다. 다양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가 필요한 시대다." (2018/07/06,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동국제강이 원하는 인재상을 제시하며)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문화를 버리고 정시 퇴근이 당연해져야 한다.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효율적으로 일하는 동국제강만의 업무방식을 만들어야 한다.” (2018/07/06, 본사가 있는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열린 창립 64주년 기념식에서)

    “노사가 조기에 임금협상을 타결하면서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동국제강과 협력회사 등 모든 직원들의 근로조건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2018/01/26, 인천제강소에서 열린 2018년 임금협약 조인식에서)

    “63년간 철강 한 우물에 매진한 동국제강이라면 한국의 대표적 장수기업으로 손색이 없다고 자부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철강산업은 구조적 저성장체제에 돌입한 지 오래이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격변의 시대에 오랜 전통의 기업이라고 봐주거나 시장을 양보해주는 경쟁자는 없을 것이다.”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을 기념하며)

    “미국의 사무엘이라는 시인은 ‘청춘’이라는 시에서 청춘은 ‘인생의 어떤 한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한다’ 고 정의했다. 청춘의 원대한 이상과 열정을 여러분의 가슴에 품어달라. 냉철한 현실인식과 뜨거운 가슴으로 임직원 여러분 각자가 동국제강의 영속을 이끄는 주체가 되도록 고민하고 노력해달라.” (2017/07/07, 동국제강 창립 63주년을 기념하며)

    ”불확실한 상황에 도전하여 생존을 개척하는 주인공으로서 ‘퍼스트 펭귄’처럼 동국제강의 브라질 CSP제철소야말로 철강산업의 퍼스트펭귄이라고 자부한다.”

    “장세주 회장을 수시로 찾아가 경영 자문을 구하고 있다. 내년에 장 회장이 돌아오면 원래 맡았던 일을 다시 할 예정이며 각자의 역할을 유지할 예정이다.”

    “장세주 회장이 CSP 화입을 비롯해 본인이 이룬 업적을 직접 지켜보지 못하는 것을 굉장히 섭섭해 한다. 면회를 갈 때마다 형으로부터 많은 당부와 잔소리를 듣고 있으며 특히 CSP 안정화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눈다.”

    “지난해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계열사를 3개 매각했고 유니온스틸과의 합병 과정에서 임원 자리도 13개 줄었다. 이외에도 빌딩과 유가증권 등 많은 것을 팔아 이제 더이상 팔려고 해도 팔 게 없다. 남은 것은 포항에 있는 후판 설비인데 목표는 올해 안으로 매각하는 거다. 제조 설비 투자는 계속 준비하고 있다. 특히 냉연 설비와 관련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투자 시기 등을 보아 적당한 환경만 갖춰진다면 바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탈퇴의사는 밝히지 않았고 회비(5억 원)는 보류했다. 큰 회사들이 탈퇴하다보니 존립자체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동국제강이) 큰회사도 아닌데 ‘탈퇴하겠습니다’라고 선언하기도 뭐하고 그래서 일단 회비만 보류한 채 관망하고 있는 상태다.”

    “동국제강의 경우 23개국 20개 품목에 대한 상계 관세가 걸려 있다.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됐든 상관없이 과거 수년전부터 대응해 오던 거다. 그 동안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한 번 공격한 경험이 있다. 중국을 상대로 형강 H빔에 관해 우호적 가격 결정을 받아냈다.” (2017/03/22, 당진공장에서 열린 브라질 CSP 슬라브 입고 기념식에서)

    “2016년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면역력이 더욱 강해진 한 해였다. 어떤 위기나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은 경쟁 우위를 갖춰 나가겠다.” (2017/03/17, 정기 주주총회에서)

    “구조조정은 매년 해야 한다. 포항 2후판 매각은 2곳 정도와 협상하고 있는데 올해안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본사사옥, 자회사, 포스코 주식까지 팔 수 있는 건 다 팔았지만 구조조정은 끝났다고 할 수 없다. 어느 설비를 효율화해서 제품을 생산하느냐 하는 것이 과제다.”

    “(브라질 CSP제철소는) 슬래브 가격이 오르고 있어 1분기에는 외부판매로 인한 이익이 날 것으로 본다. 다만 CSP를 지은 목적은 국내 후판 생산을 위해 슬래브를 확보한 데 있다.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다.”

    “지난해 이익이 많이 났는데 올해도 괜찮을 것 같다. 직원들 성과급은 열심히 한 만큼 보상이 주어질 거다.”

    “(장선익 이사를) 혼냈다. 잘못한 건 인정했고 본인이 정신 차리고 잘 할 거라고 생각한다.” (2017/01/10, 철강업계 신년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세주 회장의 아들인 장선익 이사는 2016년 12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한 술집에서 잔을 던져 양주 5병을 깨뜨려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동국제강의 자기 제한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올해 이를 뛰어넘기 위한 능력을 키워달라. 올해 두 가지 자기 개인 목표를 세우고, 추가로 회사를 위한 목표 한 개를 세워 달라.” (2017/01/02, 2017년 시무식에서)

    “그런 일은 전혀 없다. Not trouble at all.” (2016/08/24, ‘스틸코리아 2016’ 기자회견에서 ‘브라질 CSP 제철소의 준공 지연으로 늘어난 공사비를 두고 합작사 간 갈등이 있는지’ 에 답하며)

    “현재 회사는 최악의 상황이지만 노조의 조건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것이다.” (2016/07/07, 회사 창립 61주년 기념식과 동국제강 노조와 유니온스틸 노조가 ‘노동조합 대통합 선언 서명식’을 개최하면서)

    “당장 어렵고 아프더라도 회사를 살리고 지킬 방법을 고민하는 게 중요하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피해선 안 된다. 왼쪽 팔 하나를 잘라도 살아갈 수 있다. 아픈 게 싫어서 망설이다간 아예 목숨을 잃는다.” (2016/07/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지난달 재무구조개선 약정에서 조기졸업하고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식을 연 데다 실적도 상승세다. 좋은 분위기를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2016/07/07,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각 본부별로 올 하반기에는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길 바란다. 회사가 잘 되는 길이 여러분이 잘 되는 길이다. 다음으로 직원들이 더 공부하고 더 쌓아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내주고 획기적 기획을 해서 실천을 해야 한다. 각 팀원들도 항상 노력해주길 바란다.” (2016/07/07, 회사 창립 61주년 기념식을 개최하면서)

    “올해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졸업했고, 브라질 CSP제철소 화입을 이룬데다 임금피크제도 도입하는 등 굵직한 과제를 모두 성공시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고 더욱 잘해 라이징스타가 돼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철강업계가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다품종 소량주문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에 나서야 한다. 컬러강판은 1톤씩 주문하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고, 철근 제품도 굵기 등에 따라 제품 종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동국제강에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2016/07, 직원들과 만나)

    “동국제강 100년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로 힘차게 뛰어달라. 극복이라는 책임경영을 완수하고 경영의 스피드를 살려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창조적 마인드로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자.” (2015년 신년사에서)

    “경기가 나쁠수록 한발 앞서 투자하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2013/05,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회사가 5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사나 업계의 도움도 크지만 무엇보다 직원들이 회사를 믿고 묵묵히 땀 흘리며 일해 주었기 때문이다.”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직원들에게)

    “거창한 행사보다는 회사가 더 잘 되도록 투자와 직원 복지에 더 신경 쓰겠다.” (2011/10, 기자가 회사창립 50주년을 맞는 2012년에 대한 계획을 묻자)

    “리더 한 사람으로는 불완전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치기 위한 비전을 만드는 것이다. 계열사 비전이 조직 구성원들에게 공유되고 한 방향으로 정렬되도록 팀장이 노력해야 하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그룹 비전은 100년이 지나도 지속 가능한 기업,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회사에 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2010/06, 그룹사 팀장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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