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들이 대표로 있는 일본 롯데파이낸셜 경영에 참여한다.

롯데파이낸셜은 신 회장의 아들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회사라는 점에서 아들의 경영수업을 돕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단독] 신동빈, 아들 신유열이 대표로 있는 롯데파이낸셜에 임원으로 합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일본 롯데파이낸셜 임원에 올랐다. 이 회사 대표는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인데 사실상 아들의 경영수업을 돕기 위한 차원으로 여겨진다.


16일 롯데캐피탈에 따르면 신동빈 회장은 6월30일자로 일본 롯데파이낸셜 업무집행자(임원)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파이낸셜은 롯데캐피탈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국과 일본의 롯데그룹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회사로 평가받는다.

신 회장이 롯데파이낸셜 임원에 올랐다는 사실은 롯데캐피탈이 14일 공개한 반기보고서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신 회장이 롯데파이낸셜 임원에 오른 시기는 신유열 상무가 이 회사 대표이사에 오른 날짜와 같다. 사실상 신 회장이 신유열 상무의 경영수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롯데파이낸셜은 6월30일자로 신유열 상무의 대표이사 선임, 신동빈 회장의 임원 선임뿐 아니라 후루타 준 일본 롯데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임원 선임도 마쳤다.

신유열 상무를 신동빈 회장과 후루타 준 CFO가 지원하는 모양새를 갖춘 것이다.

후루타 준 CFO는 일본 롯데그룹 내에서 대표적인 재무 전문가로 꼽힌다. 롯데홀딩스뿐 아니라 일본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임원을 역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를 롯데파이낸셜 임원으로 불렀다는 것은 신유열 상무에 대한 적극적인 보좌 역할을 맡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신유열 상무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는 사실은 7월 중순에 처음 알려졌다. 롯데파이낸셜 임원에 오른지 1년도 되지 않아 수장에 올랐다는 점에서 롯데그룹 오너3세의 경영보폭이 빨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신 상무는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이외에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는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최대주주인데 신 상무는 지난해 8월 이 회사 대표에 올랐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에서도 신 상무와 함께 2인 대표이사 체제를 꾸리며 신 상무의 경영수업을 지원하고 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