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4-12-03 08: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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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준금리 인하가 회사채시장 수요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3일 “금리가 하락하는 환경은 크레딧 채권 시장 입장에선 우호적이다”며 “특히 국고채의 하락세가 거세진 상황에서 역캐리(채권 보유 수익보다 비용이 더 큰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심화하면 크레딧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활발히 일어날 공산이 높다”고 말했다.
▲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채권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크레딧 채권은 은행채, 여전채, 회사채 등 정부가 원리금을 보증하지 않는 채권을 말한다. 국가에서 발행하는 국채와 달리 신용위험이 포함된다.
이 가운데 특히 여전채와 회사채 비우량물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해당 채권의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평균 80bp(1bp=0.01%포인트) 높기 때문이다.
우량물 채권의 수요도 긍정적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우량물 채권의 금리 수준이 가진 매력도는 충분하다”며 “(롯데그룹 관련) 개별 기업 이슈만 잘 넘긴다면 내년을 대비한 매수세가 선제적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크레딧 채권 시장에서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과 롯데케미칼 기한이익상실(EOD) 사유 발생에 따른 불안감이 매수 위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롯데그룹 위기설이 실제 크레딧 시장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19일 열리는 롯데케미칼 사채권자집회까지 경계감은 상존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금까지의 그룹 차원 대응을 봤을 때 크레딧 시장에 큰 충격을 줄 여지는 적다”고 바라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