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4-12-04 17: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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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이 추가 계엄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당내 계엄상황실을 열었다.
민주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대응을 위해 당내 '계엄상황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나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소속 안규백 의원이 계엄상황실 실장을 맡고 박선원 의원이 간사를 맡기로 했다. 또 김병주, 부승찬, 이상식, 한민수 의원이 참여한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설치 발표 직후 기자들을 만나 "다시 계엄과 같은 이런 비상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며 "이번 비상계엄 선포과정에 대한 정보, 향후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기 위해 계엄상황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상황실장을 맡게 된 안규백 의원에 따르면 지금까지 정보 조사 결과 계엄군이 주요 인사 10명을 체포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안 의원은 "여야 정치인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10여 명의 체포 대상자가 체포 대상자 리스트가 있다고 한다"며 "이것을 추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국회 CCTV를 확인한 결과 이날 새벽 벌어진 계엄군의 국회침투작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특수임무대가 국회의장실, 민주당 당대표실, 국민의힘 당대표실을 침입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국회의 체포리스트가 우원식 국회의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 3명 정치인에 한정됐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계엄군 체포조가 진보성향 방송인 김어준씨의 스튜디오와 자택을 찾아갔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체포리스트가 더 많았을 것이라는 추측이 돌고 있다.
또 민주당 측은 대통령실이 치밀하게 국회침투 계획을 수립했으나 군의 협조를 얻지 못해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의결을 저지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의원은 "국방부 직원들이 상당히 불만이 많아 움직이지 않았다고 들었다"며 "군에서도 소수의 인사들을 제외하고는 전혀 동의를 할 수 없다고 이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