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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몰리는 부산서 진에어-이스타 항공대전, 박병률 '인천 연계' 조중석 '중화권 노선확대' 방점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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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몰리는 부산서 진에어-이스타 항공대전, 박병률 '인천 연계' 조중석 '중화권 노선확대' 방점
▲ 최근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김해 공항 탑승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왼쪽)는 내년 3월 에어부산 합병을 계기로 인천공항과 연계를 통한 김해공항 탑승객 점유율 확대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김해-중화권 노선 확대로 맞불을 놓을 전망이다.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김해공항 국제선 승객을 유치하려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내년 3월 에어부산 합병을 앞둔 진에어와 부산발 국제 노선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스타항공 간 경쟁 구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박병률 진에어 대표이사는 LCC 통합으로 확보할 다수의 여객기와 운항 노선을 기반으로 인천공항 국제선과 연계해 부산 외국인 탑승객 점유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반면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부산발 중화권 노선을 적극 확대하는 한편, 부산 인근 대구 공항과 연계한 국내 항공 수요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8일 항공·관광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외국인의 한국 관광 트렌드가 서울을 넘어 부산·제주·경주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삼정KPMG는 지난 7월 펴낸 보고서 ‘도약하는 K-관광, 진화하는 인바운드 소비 트렌드’에서 “지방 공항 노선 확대와 교통 인프라 개선, SNS 기반 지역 콘텐츠 확산이 맞물리며 외국인 관광객의 동선이 다핵화되는 양상”이라며 “서울에 집중됐던 관광 수요가 부산, 강원, 제주 등으로 확산하며 지역 체류형 관광 성장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두드러지게 증가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462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증가했다.

이 가운데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은 146만74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9만2200명과 비교해 47.9% 늘어났다. 이는 외국인의 부산 관광 수요 증가가 김해공항 국제선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8월 말 발간한 보고서 ‘요즘 한국관광’에서 “김해공항은 내국인의 큰 출국 수요도 유지하면서 외국인 입국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며 “특정 국가에 쏠림도 다른 지방 공항보다 상대적으로 덜해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안정적 여객 수요 성장에 맞춰 부산발 국제선 승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진에어와 이스타항공의 외국인 탑승객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진에어는 내년 3월 부산의 터줏대감인 ‘에어부산’을 합병하며, 김해 공항의 국제선 노선 점유율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진에어는 현재 김해공항에서 국제선 노선 16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일본 7개, 동남아시아 6개, 중화권 2곳, 중앙아시아(몽골) 1개, 대양주(괌) 등 주로 일본과 동남아 노선 중심의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진에어의 올해 1~9월 김해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136만894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에어부산이 운항하고 있는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은 총 27개이며, 올해 1~9월 운송실적은 234만8230명이다. 특히 에어부산이 중화권 노선 8개를 운항하고 있는 만큼 진에어의 부산발 중화권 항공 네트워크가 보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시에 진에어는 통합 이후 인천공항-김해공항 노선을 연계해 수도권과 영남권을 잇는 항공 네트워크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통합 3사의) 항공 노선은 대부분 유사하기 때문에 기재 운영 효율성 강화와 탑승률 제고가 비교적 용이하며 기재 확충 없이도 공급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며 "또한 최근 증가하고 있는 부산 여행 수요를 인천공항에서 연결 가능하기 때문에 인바운드(국내 여객) 유입이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인 몰리는 부산서 진에어-이스타 항공대전, 박병률 '인천 연계' 조중석 '중화권 노선확대' 방점
▲ 이스타항공은 2024년 부산 재취항 이후 2년만인 올해 김해공항 노선을 15개까지 확대하는 등 부산 여객기 탑승객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2024년 김해공항 노선 재취항 기념식 모습. <이스타항공> 

이스타항공은 부산발 중화권 노선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024년 김해공항 재취항 이후 부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회사는 현재 항공기 24대로 총 노선 50개를 운항하고 있다. 이 가운데 김해공항 노선은 15개이며, 김해공항의 국제선 노선 12곳의 1~9월 탑승객은 92만9386명으로 집계됐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국토교통부 운수권 배분 결과 △부산베이징 주 7회 △부산상하이 주 5회 △부산항저우 주 4회 △부산샤먼 주 3회 등을 획득해 중국 운항권을 크게 늘렸다.

회사는 부산-샤먼(10월), 부산-항저우(12월) 등 중국 노선을 연내 새로 개항할 예정이며, 베이징과 상하이에도 내년 취항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부산 인바운드 수요 공략을 위해 해외 지역에서 프로모션도 적극 진행 중”이라며 “카자흐스탄 알마티, 태국 치앙마이 등의 신규 노선 등으로 취항지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부산·대구와 중국 베이징·상하이 운수권을 모두 보유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다”며 “특히 대구-부산을 초광역으로 묶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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