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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메모리 7.5억 비메모리 2.4억 '차등' 고수, DS부문 내부 갈등 일촉즉발

김나영 기자 youn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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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성과급 메모리 7.5억 비메모리 2.4억 '차등' 고수, DS부문 내부 갈등 일촉즉발
▲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 부문이 2026년 특별성과급 세부안을 공개한 가운데,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최대 5억1천만 원까지 벌어지면서 사업부 간 갈등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로 생성한 이미지>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2026년 특별성과급 세부안을 공개한 가운데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이라는 원칙을 고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급 시점은 내년 3월 말에서 4월 초로,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약 7억5천만 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은 1인당 2억4천만 원 수준에 그쳐, 사업부 간 5억 원이 넘는 성과급 격차가 내부 갈등과 인력 유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삼성전자 DS부문은 7일 사내 공지를 통해 특별경영성과급(OPI2) 세부안을 임직원에 전달했다. 특별성과급은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지급된다.

재원의 40%는 DS 부문 전체에 공통 지급되고, 나머지 60%는 흑자를 낸 사업부에 별도로 배분된다. 올해는 메모리사업부만 수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통 조직의 성과급 지급률은 메모리사업부의 70% 수준이다.

실제 지급 시점은 2027년 정기 주주총회 종료 후다. 성과급은 세금과 보험료, 희망 여부에 따른 기부금을 공제한 뒤 자사주로 지급되며, 지급일부터 매도 제한 규정이 적용된다.

근무 기간에 따라 지급 기준도 달라진다. 다른 사업부에서 DS부문으로 이동한 직원은 DS부문에서 근무한 기간을 월 단위로 계산해 성과급을 지급 받는다.

특별성과급과 연계하는 기부 약정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임직원이 특별성과급의 0.2~1% 범위에서 기부를 결정하면 노사가 해당 금액만큼 기부금을 더해 최종 납부하는 방식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특별경영성과급은 OPI와 동일하게 월할 기준으로 지급된다"며 "소득세율 선반영 후 개인별 연말정산 반영으로 환급 현금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부안 확정을 기다려준 조합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제 2027년 임금·단체협약을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성과급 메모리 7.5억 비메모리 2.4억 '차등' 고수, DS부문 내부 갈등 일촉즉발
▲ 여명구 삼성전자 DS 피플팀장(왼쪽)과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오른쪽)이 올해 5월20일 경기 수원 장안구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에 서명한 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과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시장 컨센서스(증권가 평균 전망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약 37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10.5%인 약 39조 원이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쓰일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1인당 평균 약 7억5천만 원, 공통 조직은 1인당 평균 약 5억3천만 원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적자 사업부인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에게는 1인당 평균 약 2억4천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올해 약 4조 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DS 내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에 따라 사업부 간 내부 갈등이 다시 고조될 우려가 나온다. 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 기피 현상과 타사 이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타사 이직 움직임은 SK하이닉스가 역대급 규모의 채용을 마무리하는 연말 전후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세부안 공개 이후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직원은 사내 적자사업부 채팅방에 "SK하이닉스로 이직하는 것이 답인가"라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 

시스템LSI사업부 9년차 직원은 비즈니스포스트에 "주변에 SK하이닉스로 경력 이직한 직원이 꽤 있다"며 "나 또한 이직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신입사원 수시채용에 지원했다고 밝힌 시스템LSI사업부 3년차 직원은 "이직 사유는 회사에서 인정받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이라며 "박탈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초기업노조가 지난 6월 DS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사업부별 온도 차가 확인됐다.

당시 설문 결과,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파운드리 81.5%, 시스템LSI 75.4%, 반도체연구소 60.6%였다. 반면 메모리사업부는 32.7%에 그쳤다.

한편 삼성전자는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106조1천억 원으로 제시하며 "전분기에 이어 'DS 특별경영성과급' 충당금이 반영되며 손익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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