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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카카오페이증권 흑자안착 넘어 성장 시험대, 신호철 모회사 지원 업고 사업 확장 고삐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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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가 모회사 카카오페이의 전방위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

신 대표는 카카오, 카카오뱅크 등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 전략도 본격화하면서 목표로 내세운 ‘2천만 투자 플랫폼’ 달성에 힘을 싣는다. 
 
[오늘Who] 카카오페이증권 흑자안착 넘어 성장 시험대, 신호철 모회사 지원 업고 사업 확장 고삐
▲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가 안정적 흑자기조를 발판으로 국내외 사업 확장에 고삐를 죈다. <카카오페이증권>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이 국내외 증권사업과 관련한 전략적 지분을 직접 보유하게 되면서 사업 의사결정과 실행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증권 모회사 카카오페이는 최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주식 807만5607주와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주식 60만 주를 카카오페이증권에 현물출자하기로 했다.

현물출자 규모는 약 264억 원, 출자 예정일자는 2026년 12월15일이다.

카카오페이는 이와 별도로 카카오페이증권에 운영자금 450억 원 규모를 지원한다.

카카오페이가 직접 보유해 온 국내외 증권사업 관련 전략적 지분을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카카오페이증권에 모으고 자금까지 지원하면서 본격적 사업 확장을 전폭 지원하고 나선 셈이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이번 지분 이전을 두고 "실제 사업을 수행하는 카카오페이증권이 관련 지분을 직접 보유해 주주로서 권리와 경제적 성과를 사업 주체에 모으려는 취지"라며 "이를 통해 해외주식과 국내주식 사업 전반의 중장기 전략을 보다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 인프라 구축, 고객 확장 등 여러 계획들을 좀 더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대표가 카카오페이증권의 핵심 성장전략으로 외국인 고객 확대와 글로벌 서비스 인프라 구축을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버트파이낸셜 지분 이전은 특히 의미가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시버트파이낸셜과 협력해 미국 투자자가 한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주식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미국 현지 투자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올해 7월 기자간담회에서도 시버트와 협력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주식 거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를 위해 시버트파이낸셜과 미국 규제 체계 안에서 24시간 거래가 가능한 토큰화 주식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늘Who] 카카오페이증권 흑자안착 넘어 성장 시험대, 신호철 모회사 지원 업고 사업 확장 고삐
▲ 카즈 라슨 시버트파이낸셜 전략총괄이 2026년 7월23일 카카오페이증권 기자간담회 영상 메시지를 통해 두 기업의 사업 협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신 대표는 현재 시버트파이낸셜 이사로 합류해 두 기업의 협력을 직접 이끌고 있다.

넥스트레이드 지분 이전은 국내 주식사업과 맞닿아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다. 카카오페이증권은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맞춰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포함한 주식거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 대표는 카카오그룹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국내 고객 접점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올해 9월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앱) 투자탭에 '주식 홈'을 열었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앱에서 국내외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종목을 살펴보고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실제 거래까지 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 입출금통장과 카카오페이증권 계좌를 연결해 투자자금을 옮길 수 있도록 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규모 고객 기반을 카카오페이증권 투자서비스와 연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아직 서비스 초반 단계로 성과에 관해서는 추이를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카카오뱅크 이용자가 2천만 명이 넘는 만큼 앞으로 고객 유입 등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가 출시한 첫 통합 유료 서비스 '카카오멤버십'에도 카카오페이증권 혜택이 포함돼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카카오멤버십 회원에게 국내 주식 매도 수수료를 최대 4900원까지 돌려주고 신규 가입자에게는 최초 한 차례 4900원 상당의 국내 주식을 지급한다. 카카오의 광범위한 이용자층을 카카오페이증권 투자서비스로 끌어올 수 있는 또 하나의 고객 접점이 추가된 셈이다.

신 대표가 국내외 사업 확대에 힘을 실을 수 있는 자체 여건도 갖춰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출범 뒤 2025년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안정적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영업이익 631억 원을 거두면서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반년 만에 이미 넘어섰다.

외형 성장세도 가파르다. 올해 2분기 말 카카오페이증권 예탁자산은 21조 원으로 1년 전보다 279% 늘었고 2분기 순유입금은 4조8천억 원으로 6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순유입금은 8조5천억 원을 기록했다.

6월 말 기준 월간 주식 실거래 고객도 161만 명까지 늘었다.

수익성과 고객 기반이 함께 개선되면서 신 대표로서는 적자 탈출을 넘어 새로운 사업에 투자하며 성장동력을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신 대표는 7월 기자간담회에서 3년 안에 카카오페이증권을 투자자 2천만 명이 이용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증권은 단순히 고객 계좌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이 제대로 투자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겠다”며 “카카오톡·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생태계 시너지로 계좌 개설과 투자 시작의 장벽을 낮추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1977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과학 및 공학 석사, 전기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텔과 맥킨지, 삼성전자를 거쳐 2020년 카카오에 전략지원실장으로 합류했다. 2022년 카카오페이 사업개발실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중단기 투자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총괄했다.

2024년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올해 3월 1년 임기로 연임에 성공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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