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중동 지역 긴장감이 다시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거래일보다 5.05%(3.95달러) 오른 82.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 미국 텍사스 요크타운의 유류저장고. <연합뉴스> |
영국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직전거래일보다 4.99%(4.17달러) 상승한 배럴당 87.7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지정학적 위험을 경계하는 가운데 상승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를 놓고 미국과 이란의 실질적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통항 재개와 관련된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6월 양해각서(MOU)를 계속 위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보상하지 않는 한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필요한 선결 조건으로 지난 6월 체결한 종전 업무협약(MOU) 내용을 크게 넘어서는 6개 요구사항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
요구사항에는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 해제와 영구적인 공격 중단, 미군 병력 철수, 피해 보상과 대이란 제재 해제, 이란 동결 자산의 무조건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도 이란에 배상금을 요구하겠다”며 “이란은 분쟁으로 살해했거나 중상을 입힌 모든 사람들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 소식은 원유시장의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이에 WTI는 전일 대비 약 5%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조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