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의 폭염 사태로 중국과 무역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이를 기회로 삼아 한국과 교역 및 경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경기 평택항에 쌓인 컨테이너 참고용 사진.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에서 이어지는 극심한 폭염은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중국 관영매체의 주장이 나왔다.
중국산 제품에 한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강력하고 두 국가가 지리적으로 가까워 긴급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 공급망 측면에서 장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9일 논평을 내고 “서울 최고기온이 2018년 이후 처음으로 40도를 넘는 등 폭염이 심해지고 있다”며 “이는 중국과 교역을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한다”고 보도했다.
한국 소비자들의 냉방 및 냉각용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산 물품의 수입도 늘어나 기온 상승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특히 중국산 휴대용 선풍기와 음료, 반려동물용 냉각 용품 등의 한국 수출이 늘어나면서 신속하게 물량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워 경제 및 무역 협력에 분명한 장점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에서도 한국산 여름용 화장품과 같은 제품의 소비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제조업 인프라와 농업 생산을 비롯한 측면에서 장점을, 한국은 화장품 연구개발 역량과 품질 관리 및 브랜드 운영에 장점을 보여 상호 보완 효과를 높인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글로벌타임스는 기후변화가 경제 및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과 중국 사이 협력의 중요성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국가의 교역은 더 이상 무역 차원에 그치지 않고 폭염과 같은 사태에 소비자들의 생활을 보호하는 문제와도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갑작스런 폭염과 같은 비상사태에도 한국과 중국의 공급망이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글로벌 공급망이 극단적 기후 현상과 지정학적 갈등,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영향으로 여러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바라봤다.
한국과 중국 사이의 단거리 공급망은 이러한 상황 변화에 더 중요한 장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글로벌타임스는 “전 세계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한국과 중국이 더 안정적이고 유연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일은 유통 비용을 낮출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삶을 보호하는 데 더욱 실질적 해답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폭염 사태를 계기로 중국과 경제 및 무역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벌어졌을 때 대응 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중국 정부는 미국 트럼프 정부와 무역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부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교역을 확대해 미국의 관세 인상 등 리스크에 대응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반영하는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폭염 사태를 계기로 한국에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을 적극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과 중국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자제품과 화장품, 농산물 등 여러 분야에서 견고하고 깊은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이러한 장점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