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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위기 재고조에 항공유값 다시 꿈틀, 제주항공 김이배 LCC 1위 수성에도 주름살

최재원 기자 poly@businesspost.co.kr 2026-07-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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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재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을 숨죽이며 지켜볼 것으로 여겨진다. 자칫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게 되면 올해 상반기 저비용항공사(LCC) 1위 자리를 지켜낸 제주항공이 적자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미 유가 급등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긴장 상태에 돌입한 상태다. 유가가 인상되면 자연스레 항공유값도 오르고, 유류할증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중동 위기 재고조에 항공유값 다시 꿈틀, 제주항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48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이배</a> LCC 1위 수성에도 주름살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이 유가 재급등으로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17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제주항공이 올해 하반기에도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 문제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국내 LCC 업계는 하계 성수기가 시작되는 3분기부터 유가가 안정화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7월 초 국제 유가는 중동 전쟁이 한창이던 5월에 비해 약 40% 하락했고, 유류할증료 인하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도 기대됐기 때문이다.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5월 33단계로 최고점을 찍은 뒤 7월에는 19단계까지 떨어졌다. 6월16일~7월15일 동안의 항공유값이 반영되는 8월 유류할증료는 13단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 11일 이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두고 마찰을 빚으며 유류비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했다.

브렌트유는 15일 기준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배럴당 85달러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서부텍사스유(WTI)는 CL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8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이는 종전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가 내리막길을 걷던 7월 초에 비해 16~20% 오른 것이다.

이에 따라 8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기존 예상치보다 높은 15단계 정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9월에는 다시 20단계를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에 김 사장의 2026년 최우선 목표인 흑자 달성도 난항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지난해 1천억 원이 넘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2024년 12월 발생한 무안공항 참사로 인한 대규모 노선 감축과 안전 관리 투자 비용 급증이 원인으로 꼽힌다.
 
중동 위기 재고조에 항공유값 다시 꿈틀, 제주항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483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이배</a> LCC 1위 수성에도 주름살
▲ 제주항공 B737-8 항공기의 모습. <제주항공>

업계에서는 올해부터 사고 여파가 마무리되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올해 1분기 회사는 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올해 제주항공이 5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2분기에는 고유가와 고환율이 지속되며 557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7월 들어 유가가 재급등하면서 하반기 실적 반등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유류비 상승에 따른 유류할증료 인상이 여객 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국내 LCC 가운데 유일하게 매달 100만 명이 넘는 탑승객 수를 기록했다.

올해 1월~6월 국제선 탑승객 수도 422만6784명으로 지난해(359만5540명) 대비 17.6% 증가했다. 탑승률도 2025년 상반기 83.2%에서 올해 같은 기간 89.4%로 높아졌다.

다만 유류비 상승은 비용 구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2025년 제주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5% 상승할 경우 236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김 사장의 1위 수성을 위한 저운임 정책도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국제선 운임은 1km당 94원으로 업계 2위 진에어(114원)와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류할증료가 안정되면 운임 상승을 고려해 볼 수 있었으나, 유가가 재급등하며 이마저도 쉽지 않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유류할증료가 부과되는 상황에서 운임마저 상승한다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분기 단기 수요 위축과 영업비용 상승으로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여객 수요의 완전한 회복은 2027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맞춰 영업이익도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제주항공의 2026년 실적 전망치는 연결 기준 매출 1조9806억 원, 영업손실 58억 원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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